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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14

<이중섭 전시회> 국립 현대미술관 : 이건희 컬렉션 국립현대 미술관 : 이중섭 요즘 전시회가 그야말로 풍년이다. 단순히 숫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완성도나 기획면에서 정말 뛰어난 전시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조금 다른 시각일 수도 있는데, 고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뛰어난 작품들의 일반 공개가 요즘 전시회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건희 컬렉션이라는 부제를 달고 열리는 전시회가 정말 많다. 근현대 국내 작가들 작품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는 물론이고, 모네, 피카소 같은 유럽의 대가들, 그런가 하면 우리 도자기와 고서화들까지, 정말 모든 시대, 모든 지역, 모든 장르를 두루 아우르며 이루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들이 전국의 미술관, 박물관에서 동시 다발로 열리고 있다. 이건희 미술관이 완공되어 ..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국립현대 미술관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국립현대 과천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요즘 이건희 컬렉션과 관련한 전시회가 정말 많다. 우선 국립중앙 박물관, 국립광주 박물관등에서 진행되는 특별 기획전을 꼽을 수 있는데, 이게 같은 내용으로 장소를 옮겨 다니며 하는 순회 전시가 아니라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전시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국립 현대미술관의 경우도 과천관과 서울관에서 각각 , 을 주제로 이건희 소장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쯤 되면 가히 이건희 열풍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동시 다발적인 전시를 채울만한 작품들을 소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다시 한번 이 대수장가의 안목과 그릇을 실감하게 된다. 오늘 소개하는 전시는 국립 현대 과천관에서 열린 중 회화 부분만 포스팅한다.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들은 따로 소개하..
<국립현대 미술관 과천> 이건희 컬랙션 : 피카소의 도자기 이건희 컬랙션 특별전 국립 현대 미술관은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방대한 미술품 중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회화와 피카소의 도자 작품 90점을 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회화 작품은 별도로 포스팅 하였으므로, 오늘은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을 소개해본다. 투우 연작, 1959 황소, 1955 올빼미 부엉이 1950-60년대 투우, 1953 창, 1950 투우와 사람들, 1950 검은 바탕 위의 투우, 1953 투우 장면, 1957 전시실 모습 굵은 양각의 얼굴, 1963 좌측부터 옆모습(1953), 작은 머리의 얀(1963), 얀의 얼굴(1963) 얀은 피카소의 반려견 이름이다. 염소 머리, 1950 염소 머리, 19..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 국립현대 미술관의 특별전시 전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전시된 작품들의 숫자가 많았고, 하나같이 높은 예술성을 지닌 것들이어서 음미하고 촬영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관람을 마친지 이미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촬영한 작품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다시금 감동이 밀려온다. 나에게는 2021년에 관람한 최고의 전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재형 승설암도, 1945년 개인 소장 김용준 매화, 1948년, 개인 소장 신윤복 미인도, 18C 후반 보물 1973호 간송 미술관 소장 장우성 단군일백이십대손, 2000년 월전미술문화재단 소장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 1978년, 개인소장 장욱진 사찰, 1978년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소장 류..
<국립현대미술관>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은 덕수궁 국립현대 미술관 4개의 전시실에서 열렸다. 각 전시실마다 설정된 나름의 소주제에 맞게 전시 전반을 기획하였다. 오늘 내용은 이미 이전에 올린 2개에 이은 세 번째 포스팅이 되겠다. 그렇다고 제3 전시실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혹 오리지널 세팅이 궁금하다면, 국립 현대미술관 누리집에 접속해서 에 잘 갈무리되어있는 편을 참조하면 되겠다. 아무튼 이번 전시는 그 규모나 작품의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 전시실 내부 백자대호, 조선 호림박물관 소장 김환기 호월, 1954년 리움 박물관 장우성 백자와 봄꽃, 연도미상 개인소장 박영선 소와 소녀, 1956년 도상봉의 작품들이 이어진다. 도상봉은 호가 도천(陶泉)일 정도로 도자기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
<올해의 전시>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전 두번째 소개글이다. 국립 현대미술관측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몇 가지 키워드로 한국 미술을 구분하고, 네 개의 전시실에 나누어 정리하였다. 과연 신선한 해석과 안목이 돋보이는 전시였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작품들은 그냥 내 맘대로 분류해보았다. 종교와 관계되는 주제로 작품들을 정리했는데, 이번 현대미술관에서 '성聖, 성스럽고 숭고하다'라는 소주제로 기획한 제1 전시실의 기획의도와 다소 비슷할 듯하다. 물론 오늘 포스팅의 작품들은 제1전시실을 포함해서 다른 전시실에 전시되었던 작품들도 많다. 불교, 기독교, 그리고 샤먼까지 종교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모아봤다. 경주남산 약수곡 석불좌상 불두 통일신라 신라문화유산 연구원 소장 권진규 그리스도의 십..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화가의 글 그림> 국립 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특별전 흔히 예술을 문학, 음악, 미술 등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단지 인위적인 분류일 뿐, 인간이 추구하는 예술에 대한 원형은 본질적으로 같다. 미술이라는 영역만을 놓고 보더라도 그 안에 너무 광범위한 표현 방식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기법이나 매체로 예술을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회화, 조각, 혼합재료, 심지어 설치미술이나 퍼포먼스까지 가면 연극과의 구별도 없어지기에 예술의 장르를 구분할만한 절대적인 기준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림이든, 음악이든, 혹은 소설이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아름다움과 고통, 삶의 의미를 담아내는 예술의 본질에 집중할 때다. 그런 면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가수, 문학적 소질이 출중한 화가가 많은 것..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이인행각> 국립 현대미술관 특별전 특별전의 제3 전시실에 붙은 제목은 이다. 1930-50년대를 풍미했던 문인들과 화가의 개별적인 인연을 테마로 전시를 꾸몄다. 시인 백석과 당대 최고의 장정가였던 정현웅의 만남을 비롯해 소설가 이태준과 화가 김용준 등 당시 예술가들의 교우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들 다음 세대에 해당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이어지는데, 이들은 화가이면서도 문학적 재능 또한 뛰어났던 인물들이었다. 소녀상, 정현웅, 1928 / 정현웅은 당대 최고의 장정가이자 삽화가 이기도 했다. 백석 글, 정현웅 그림, 여성 제3권 제3호, 조선일보사, 1938.3 아단문고 제공 / 백석과 정현웅의 인연은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조선일보에서 발행하는 잡지 의 편집자로 함께 일했다. 정현웅이 그린 백..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기획전 <지상의 미술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각 세션마다 독립된 전시공간에서 진행되었다. 국립현대 미수관의 특별기획전 의 두 번째 주제인 은 제2 전시실에서 펼쳐졌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나라 근대의 인쇄 미술에 대한 소개,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시기는 1920-1940년대가 중심이다. 민간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신문소설의 문인들, 그리고 삽화가들이 망라되었다. 신문의 자매지로 시작된 잡지의 등장도 우리 근현대 문화사의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이번 전시는 당시에 발행되었던 잡지의 표지 그림, 도안, 글씨를 꾸미는 장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비중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생각이다. 제2 전시실 / 무슨 독서실 같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근현대미술 전 과천관 : 시대를 보는 눈 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렸다. 제목만 보면 무슨 특별 기획전 같지만, 사실 국립현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상설전이다. 개인적으로 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번 전시가 작품 자체가 가지는 예술적 면모보다는 다분히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획 의도 자체에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렇게 예술작품과 정치 사회적 이슈를 엮어서 내놓는 것을 아주 즐기는 듯하다. 이전부터 유사한 기획으로 이미 많은 기획전과 상설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에 있어서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부연할 필요가 없을 터, 전시의 기획 또한 다양해야 한다고 믿는다. 전시회에서 매번, 과 맞닥뜨리는 것도 지치는 감이 있..
<국립 현대 미술관 과천관> 유강열과 친구들 : 공예의 재구성 국립 현대 미술관 과천관 : 전 국립 현대 미술관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과천관이다. 서울관은 현대 미술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다룬다는 느낌이어서 나에게는 솔직히 많이 어렵고 난해하다. 덕수궁관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인데 왕궁 안에 있다 보니 이건 또 현대미술관의 정체성에 다소간의 혼란을 일으켜서인지 생각보다 자주 가보게 되지 않는다 (물론 좋은 전시가 있으면, 챙겨보는 편이긴 하다). 국립현대 미술관 과천관은 그에 비해 갈 때마다 마음이 편하다. 아주 젊었을 때부터 종종 다녔던 곳들 중 하나라서 추억도 있다. 차를 몰고 갈 경우, 미술관까지 굽이 돌아 가는 언덕길이 예쁘고 정다운 것도 좋다. 얼마 전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과천관에서 전시하는 전을 관람..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 <광장 : 미술과 사회 1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나머지 작품들에 대한 소개를 이어간다. 국립 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이라는 상징을 차용해서 라는 주제를 다룬 것이 이번 전시의 대체적인 얼개라고 볼 수 있겠다. 미술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짚어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읽힌다. 해방, 좌우의 이념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뇌하고 때로는 이념을 강요당했던 예술인들의 삶의 흔적이 그림을 통해 투영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획자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무관하게, 전시된 작품속 인물이나 작가들이 대부분 좌익이거나 월북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작가의 이념때문에 작품이 폄하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듯, 거꾸로 뭔가 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모든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다.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