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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18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 도자기 (백자, 청자, 분청사기)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 도자기 (백자, 청자, 분청사기) 국립중앙박물관 정도 규모의 박물관을 관람하게 된다면, 하루에 모든 유물을 다 둘러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설사 그것이 가능하다 해도, 각 유물이 가지는 의미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하다.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사전에 미리 찜해 놓은 유물 몇 점만을 선택적으로 골라보는 방법이 있고, 특별 기획전처럼 주제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볼 수도 있다. 전자는 예를 들면 "국립중앙박물관 핵심 투어, 1시간 만에 둘러보기' 같은 것이고, 후자는 도자기, 조각처럼 특정 유물이나 선사시대, 조선시대처럼 한 시기를 골라서 보는 전략이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수많은 문화재 중에서 도자기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본..
<중국의 도자기, 토기> 국립중앙박물관 중국관 국립중앙 박물관 중국관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 가면 세계문화관이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 중앙아시아의 유물들이 전시된 상설 전시실이 있고, 외국 박물관과 연계해서 이집트나 메소포타미나의 유물처럼 일정 기간 동안 특별 기획전을 열기도 한다. 오늘은 그중에서 중국실의 도자기들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신석기 앙소문화 시대의 토기부터 청나라 채색 상형 자기에 이르기까지 도자기를 통해 중국의 역사를 일별하면서 관람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송나라 때 용천요의 청자와 정요 백자를 비슷한 시기의 고려청자와 비교해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채색 항아리 신석기 앙소문화 도철무늬 막새 전국시대 (BC475-221) 소나무 동물무늬 반원막새 전국시대 (BC475-221) 부귀만세가 적힌 수막새, 한나라 구름과..
<도예가 박영숙> 여월지항 : 리움 미술관 특별전 여월지항 : 박영숙 특별전 뜻밖에 만나게 된 특별전이다. 리움 미술관이 재개관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소규모 특별전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챙기지 않고 방문했었다. 박영숙은 화가 이우환과의 협업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 그의 달항아리를 2012년 최고의 컬랙션으로 선정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중 하나인 달항아리를 공예의 범주에서 현대미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데 의미가 크다. 박영숙 백자전 여월지항(如月之缸) 온통 흰색의 백자 세상이다. 사방 벽을 하얗게 칠한 공간에 수많은 달항아리들이 채워져 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설치미술 작품이다. 하나만으로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달항아리들이 지천이다. 모두 스물 아홉점이 이번 전시에 ..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 백자실 리뉴얼 : 달항아리 새롭게 단장한 분청사기-백자실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전시장의 세팅이 바뀐다거나, 전시 유물이 몇 점 교체된 것을 발견하는 건 소소하고 재미난 경험이다. 개중에는 거의 대부분을 수장고에 있다가 잠깐 얼굴을 내미는 국보급 문화재들도 있는데, 그럴 때면 정말 횡재하는 기분도 들고, ㅋㅋ. 그런데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분청사기-백자실을 아주 새롭게 리뉴얼하여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단순히 유물 몇 점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확 바꿔버린 것'이다. 문화재를 어떻게 더 잘 돋보이게 하고, 관람객에게 어떻게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도 하나의 예술 행위라고 나는 생각한다. 같은 작품, 같은 유물이라도 어떻게 전시하느냐에 따라 그 감동과 울림은 차이가 크다. 우리의 백자는 그야말로..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의 국보> 청자와 백자 백자 철화 포도문 호 / 청자 순화 4년명 호 이미 여러차례 기회 있을 때마다 말했지만 이화여자대학교의 박물관은 고려대 박물관과 함께 국내 최고다. 이 얘기는 단지 대학 박물관중 최고라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박물관을 기준으로 해도 그렇다는 뜻이다. 유물의 종류와 수준, 국가지정 문화재의 숫자, 유물의 관리, 전시실 규모, 일년에 개최하는 특별전의 횟수, 전시의 안목과 기획력...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결국 박물관에 대한 대학 당국의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늘 고마운 마음이다. 아쉬운 점은 주말에는 개관하지 않아서 나처럼 직장에 매여있는 사람은 이번처럼 평일에 연가를 내지 않으면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요일은 좀 개관해주었으면 좋겠다, 진짜로... 오늘 소개하는 소장 유물 중 특히..
<경기도 가볼만한 곳> 경기도자 박물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경기도자 박물관 도자기만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이 많은 편은 아니다. 부안 청자박물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청자를 위주로 전시관을 꾸민 부안이나 강진의 도자기 박물관과는 달리, 경기도자 박물관은 청자뿐 아니라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유물의 숫자나 예술적 수준이 매우 뛰어난 것들이 많다. 박물관이 있는 경기도 광주 지역은 예전부터 백자 가마터들이 몰려 있던 곳이기에 시대에 따라 변천해온 백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경기 도자박물관의 큰 장점이다. 특별전은 얼마 전 따로 블로그에 방문 후기를 포스팅했고, 오늘은 상설전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방문해서 관람을 했고, 소개글로 올렸지만, 볼 때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온..
<국립현대미술관>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은 덕수궁 국립현대 미술관 4개의 전시실에서 열렸다. 각 전시실마다 설정된 나름의 소주제에 맞게 전시 전반을 기획하였다. 오늘 내용은 이미 이전에 올린 2개에 이은 세 번째 포스팅이 되겠다. 그렇다고 제3 전시실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혹 오리지널 세팅이 궁금하다면, 국립 현대미술관 누리집에 접속해서 에 잘 갈무리되어있는 편을 참조하면 되겠다. 아무튼 이번 전시는 그 규모나 작품의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 전시실 내부 백자대호, 조선 호림박물관 소장 김환기 호월, 1954년 리움 박물관 장우성 백자와 봄꽃, 연도미상 개인소장 박영선 소와 소녀, 1956년 도상봉의 작품들이 이어진다. 도상봉은 호가 도천(陶泉)일 정도로 도자기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
<경기도자 박물관> 코발트 블루 - 조선후기 문방풍경 경기 도자박물관 전 경기 도자박물관은 국립 박물관이 아니다. 한국 도자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박물관은 작지만 강한, 참 짜임새 있는 박물관이다. 상설전은 물론이고 특별 기획전을 정말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고, 도자기 공모전도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전시에 대한 기획력, 소장 유물들의 면면도 준수하다. 이번 특별전 도 그중 하나다. '코발트 블루'색 청화백자를 통해 조선시대 후기 선비들의 사랑방을 훔쳐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사실은 근처 펜션에 친구들과 놀러 갔다가 다음날 상경하는 길에 후다닥 보고 왔다. 예정에 없이 얼떨결에 맞닥뜨린 터라 더욱 횡재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에 남을 전시였다. 전시실 입구 백자청화 기명절지문 병 문방구, 분재, 안경, 곰방대등 기명절지를 시문한 도자기는 흔치..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 백자실 교체 전시 분청사기와 상감백자 박물관을 다니는 재미 중의 하나가, 전시실의 몇 곳이 어느 날 새로운 유물로 대체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작은 호기심과 설레임이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측에서 마음먹고 준비한 대규모 특별 기획전을 관람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못보던 유물이 수줍게 단장하고 신참처럼 전시실 한켠에 자리 잡은 모습은 늘 새로운 경험이다. 국립중앙 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마침 분청사기와 백자를 교체 전시하고 있었다. 유물 한두 점 바꾸는 것 보다는 규모가 큰, 일종의 중폭 정도의 유물 교체라고 할 수 있다. 반가운 마음에 오래 둘러보았다. 분청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귀한 상감 백자도 몇 점 구경할 수 있어서 눈호강 많..
<서울의 박물관> :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명풍 도자기 : 청자 / 분청사기 / 백자 호림 박물관은 일 년에 몇 번씩은 찾게 되는 곳이다. 유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호림의 특별전은 늘 새로운 감동을 준다. 최근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찾았다. 기획전 을 관람했던 것인데, 처음은 혼자서, 두 번째는 가족과 함께 했다. 호림박물관은 특별 기획전과는 별개로 상설전을 4층에 마련해 두는데, 주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하나같이 어마어마한 명품들이다.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 조금씩 전시 유물이 교체되기에 그걸 알아보는 재미도 있다. 넓지 않은 전시실에 고르고 고른 도자기들이 위풍당당하게, 때로는 수줍은 듯, 아름다운 자기만의 빛을 발하고 있다. 시대순으로 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백자의 순서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조선의 백자 백자 오늘은 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백자에 대해서 포스팅한다. 청자, 분청과 마찬가지로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의 백자 컬랙션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는 명품들이 많다. 깨끗하고 담백한 흰 색 바탕에 청화로, 때로는 동화와 철화로 소박하게 그려진 문양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우리 도자기를 대표하는 의 자태는 그 자체로 압도적이다. 대부분의 백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지만, 고려 백자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고려 시대는 청자를 꽃피운 시기이지만, 백자도 만들어졌다. 소위 인 것이다. 태토가 백자토이므로 백자인 것인데, 도자 발전사를 보면 대체로 백자가 청자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예술적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제작 기술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호림박물관>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 국보, 보물 호림박물관의 국보, 보물들 호림 박물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유물과 기획 전시를 소개하였다. 고 윤장섭 선생의 필생의 열정과 노력으로 수많은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이렇게 한 자리에서 실견할 수 있음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할 일이다. 호림 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부분에 있어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중 어느 한 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컬랙션을 확보하고 있기에 세분해서 기획전시를 한다해도 명품 전시가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수많은 도자기중 특히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도자기들만을 추려서 소개해본다. 호림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병, 조선 15C, 국보 제179호 원반을 세워놓은 듯한 풍만한 몸통과 어깨부분의 국판문대, 앞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