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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66

<충청도 사찰> 계룡산 갑사 : 공우탑 / 약사여래 / 표충원 충남 공주여행 : 갑사 공주에 있는 산사인 갑사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봄에는 마곡사, 그리고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것인데, 지난 방문은 늦가을도 한참 지난 계절이어서 갑사의 가을을 목도할 수 없었다. 해서 이번에는 나름 때를 맞추어서 갑사를 재방문했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로 북적거려 활기찬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뿔사, 아직 이곳엔 단풍이 찾아들지 않았다. 갑사에 깃든 가을을 보기에는 아직 열흘 정도가 일렀던 것이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갑사를 다시 찾은 이유는 단풍보다도 이 절이 발산하는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끼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낭패를 봤다고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지난번 방문에 놓쳤거나, 시간 관계상 건성으로 넘어 갔던 전각들을 찬찬히..
<강원도 드라이브 여행> 강릉 경포대 / 미시령 울산바위 강릉 경포대와 미시령 울산바위 운전하는 걸 그리 따분해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특정 관광지보다는 길 자체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에도 참 좋은 곳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강원도 지역은 새로 건설된 고속도로를 비롯해 도로 사정이 아주 많이 좋아져서 다소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휘리릭 다녀올 수 있다. 아침에 출발해서 강릉 경포대에서 막국수나 초당 순두부로 아점, 그리고 속초로 이동해서 물곰탕을 조금 이른 저녁으로 먹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코스는 다소 빡빡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속초에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대신 미시령 길을 택하면 울산바위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덤으로 누릴 수도 있다. 경포 호수 경포해변 입구 휴가철이 아니어서 해변이 한적하고 편안했다. 미시령 가는 길 좌..
<거제도 가볼만한 곳> 구조라 성 구조라 성 다녀오기 거제도를 꽤 여러번 여행했지만, 미처 가보지 못한 곳들도 아직 많다. 그 중에 오늘 포스팅하는 구조라 성도 있다. 조선 성종때인 1490년 일본 대마도의 왜적으로부터 이 곳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성하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백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성인 것이다. 내비게이션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는 바로 찾아 가는 것이 쉽지 않다. 마땅한 이정표나 안내판이 없기도 하거니와 성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하나로 정해져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구조라 성을 가기 위해서는 언덕길에 들어선 마을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진입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주로 드나드는 경로가 있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마을 주민분에게 물어물어 찾아 갔는데..
통영 가볼만한 곳 : 동피랑 마을 / 삼칭이 해안길 동피랑 마을 & 삼칭이 해안길 통영에서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단골로 나오는 것이 동피랑 벽화마을이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 담벼락에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서 통영의 관광거리로 자리매김하였다. 통영 중앙시장에서 야트막한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몰려있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이 동피랑이다. 안내판에 있는 설명을 보니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통영에는 조선시대에 만든 3개의 포루가 있는데 동피랑 마을 꼭대기에는 동포루가 있다. 함께 둘러볼만 하다. 동피랑과 함께 오늘 소개하는 삼칭이 해안길은 아직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산양읍에 있는 해안길로 마파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해안길이다. 그렇다고 현대에 이르러 만든 길은 아니고 통제영 소속의 삼천진이 있..
<가볼만한 섬> 장봉도 여행 장봉도 십년 안쪽인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꽤나 오래 전에 친구들과 장봉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장봉도의 해변, 음식, 즐거웠던 술자리, 파도소리로 남아있는 그 때의 기억들은 가끔씩 내 안에 있는 그리움을 불러내곤 했는데, 그래서 참 오랜만에 이 섬을 다시 방문했다.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면 불과 이십여분만에 갈 수 있는 섬이 장봉도지만 왠일인지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아주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다. 마음 같아서는 앞으로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ㅋㅋ. 장봉도 가는 배는 삼목항에서 출발한다. 하루 묵었던 펜션 건어장 해변의 풍경 맑은 날이 아니었음에도... 확실히 서해라 낙조가 아름다웠다. 장봉도의 낮은 언덕과 밤하늘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겠지만 지금도 아름다운 길이다. ..
<거제도 여행> 근포 동굴 : 거제도 가볼만한 곳 근포동굴 : 사진 찍기 좋은 곳 근포동굴은 이번 거제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곳이다. 최근에 SNS를 통해 급속하게 유명세를 탄 곳이기도 하다. 한적한 바닷가 어촌 마을에 동굴이 몇개가 있는데, 이 곳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동굴 입구를 통해 보이는 예쁜 바다를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요즘 하는 말로 '인생샷'을 찍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근포마을에서 바라본 거제 바다 근포 동굴 가는 길 사진 중간쯤이 동굴이 있는 곳이다. 근포 동굴 동굴을 등지고 찍은 풍경 근포 동굴은 자연 동굴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든 동굴이다. 하지만 정확한 동굴을 만든 시기와 목적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한다. 다만 여러가지 정황..
<통영 가볼만한 곳> 해저 터널 해저터널 사진이나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해저 터널이 가지는 역사적, 문화적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통영의 다른 관광지나 볼거리와는 구분해서 따로 포스팅한다. 수년전 통영을 방문했을 때는 일정에 밀러 이 곳을 방문하지 못했었다. 그때는 단지 해저터널이라는 이름때문에 바다 밑으로 나있는 터널이라는 것만 알았을 뿐, 지어진 시기나 규모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지 못했었다. 이번에 다시 통영을 여행하게 되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해저터널은 놀랍게도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차량이 아닌 사람이 다니는 터널이라는 것도 전혀 에상하지 못했었다. 그저 우리의 첨단 기술력으로 최근에 바다 밑에 건설한, 자동차 쌩쌩 달리는 터널로만 생각했던 나의 무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험이었다. 해저..
<부여 여행> 궁남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궁남지 / 정림사지 오층석탑 이번 부여여행은 충남 서산, 전북 부안과 묶어서 기획했었다. 처음 다녀온 곳은 무량사로 얼마전 따로 포스팅했었고, 여행 마지막에 궁남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으로 마무리했다. 정림사지는 이미 여러번 다녀 왔지만 궁남지의 경우 제대로 살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궁남지는 백제 사비시대 무왕과 관련이 있다. 궁궐 남쪽에 연못을 만들었다는 것과 그 이름이 궁남지라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온다. 삼국유사에는 백제가 멸망한 후 연못은 훼손되어 농지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후 잊혀진 채로 천년이 넘는 세월이 흘렸다. 지금의 궁남지는 1990년대에 본격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수로, 집수시설, 건물터등이 확인되면서 복원된 것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고고학적 사실로 미루어 궁남지는 사비 왕..
<당진 가볼만한 곳> 아미 미술관 아미미술관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국립충주 박물관을 비교적 꼼꼼히 살펴보고, 초정리 묵집에서 온묵밥에 막걸리까지 한 잔 걸쳤으니, 사실 이 날 당일치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은 것이었다. 다만 처음 동선을 기획할 때,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당진을 잠깐 들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가 많이 막히지 않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 당진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을 먼저 검색해서 정한 후에, 그 때까지 한두시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찾아보니 아미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었다.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사설 미술관인데, 일반에 알려진 바로는 그저 '사진 찍기 좋은 미술관'이었지만 상설전시 외에 특별전시, 기획전들을 비교적 활발하게 개최하는 곳이었다. 매표소..
<전북 익산 가볼만한 곳> 미륵사지 석탑 : 동탑과 서탑 미륵사지 석탑 전라북도 익산은 백제와 관련이 깊은 곳이다. 백제 무왕은 당시 수도였던 사비 (부여)에서 익산으로의 천도를 계획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만 익산으로 실제로 천도를 단행했느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익산으로 천도했다는 기록은 역사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산 천도(계획)를 추측해볼 수 있는 강력한 물증들이 있는데 바로 왕궁리 유적과 쌍릉, 그리고 미륵사지다. 미륵사지는 말 그대로 미륵사가 있었던 터다. 까마득한 옛날 어느 시점에 절은 없어지고 절터에 탑과 건물의 주춧돌, 석등의 일부만이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미륵사의 석탑은 동탑과 서탑 두개가 있다. 하나는 복원이라고 이름 붙힐 수 없을 만큼 날림으로 대충해서 뚝딱 세워놓은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이십여..
<충남 부여> 무량사 : 극락전 / 오층석탑 / 영정각 / 영산전 무량사 꽤 오랜만의 절집 방문이다. 우리나라 불교사원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절집이 자리한 위치일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절들과는 달리 한국의 절들은 산에 자리잡은 산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산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건축 문화재로서의 사원만을 따로 때어놓고 볼 것이 아니라, 가람배치와 함께 주변 산과 계곡을 아우르는 큰 그림으로 이해해야 한다. 무량사도 산사다. 하지만 깊은 골짜기, 높은 봉우리에 자리 잡은 절이 아니라, 부드럽고 포근한 만수산을 배경으로 두르고 자리잡았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량.... 없을 무(無)에 헤아릴 양(量)이다. 헤아리 수 없는, 측정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절의 본전 이름..
충남 서산 여행 : 서산 마애삼존불 (국보 제 84호) 서산 마애삼존불 : 백제의 미소 일전에 국립 부여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거기서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의 영광과 몰락을 느낄 수 있었다. 백제의 금동 대향로에 정신을 빼앗긴 채 한참을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1층 로비의 대형 석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시키고 새겨넣은 자화자찬의 글이 깊은 흉터처럼 새겨져 있음을 확인하고 망국의 슬픔을 맛보게 되는 곳이 부여 박물관이다. 그리고 박물관 전시실 한쪽 벽면에는 백제의 미소로 알려져 있는 서산 마애 삼존불의 모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자애롭지만 근엄하지 않고 편안한 미소... 그 마애 삼존불을 직접 보기위해  서산으로 갔다. 국보 제 84호인 이 삼존불은 충청남도 서산 용현리에 있다. 마애 삼존불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