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50

<가볼만한 섬> 장봉도 여행 장봉도 십년 안쪽인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꽤나 오래 전에 친구들과 장봉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장봉도의 해변, 음식, 즐거웠던 술자리, 파도소리로 남아있는 그 때의 기억들은 가끔씩 내 안에 있는 그리움을 불러내곤 했는데, 그래서 참 오랜만에 이 섬을 다시 방문했다.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면 불과 이십여분만에 갈 수 있는 섬이 장봉도지만 왠일인지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아주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다. 마음 같아서는 앞으로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ㅋㅋ. 장봉도 가는 배는 삼목항에서 출발한다. 하루 묵었던 펜션 건어장 해변의 풍경 맑은 날이 아니었음에도... 확실히 서해라 낙조가 아름다웠다. 장봉도의 낮은 언덕과 밤하늘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겠지만 지금도 아름다운 길이다. ..
<거제도 여행> 근포 동굴 : 거제도 가볼만한 곳 근포동굴 : 사진 찍기 좋은 곳 근포동굴은 이번 거제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곳이다. 최근에 SNS를 통해 급속하게 유명세를 탄 곳이기도 하다. 한적한 바닷가 어촌 마을에 동굴이 몇개가 있는데, 이 곳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동굴 입구를 통해 보이는 예쁜 바다를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요즘 하는 말로 '인생샷'을 찍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근포마을에서 바라본 거제 바다 근포 동굴 가는 길 사진 중간쯤이 동굴이 있는 곳이다. 근포 동굴 동굴을 등지고 찍은 풍경 근포 동굴은 자연 동굴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든 동굴이다. 하지만 정확한 동굴을 만든 시기와 목적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한다. 다만 여러가지 정황..
<통영 가볼만한 곳> 해저 터널 해저터널 사진이나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해저 터널이 가지는 역사적, 문화적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통영의 다른 관광지나 볼거리와는 구분해서 따로 포스팅한다. 수년전 통영을 방문했을 때는 일정에 밀러 이 곳을 방문하지 못했었다. 그때는 단지 해저터널이라는 이름때문에 바다 밑으로 나있는 터널이라는 것만 알았을 뿐, 지어진 시기나 규모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지 못했었다. 이번에 다시 통영을 여행하게 되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해저터널은 놀랍게도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차량이 아닌 사람이 다니는 터널이라는 것도 전혀 에상하지 못했었다. 그저 우리의 첨단 기술력으로 최근에 바다 밑에 건설한, 자동차 쌩쌩 달리는 터널로만 생각했던 나의 무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험이었다. 해저..
<부여 여행> 궁남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궁남지 / 정림사지 오층석탑 이번 부여여행은 충남 서산, 전북 부안과 묶어서 기획했었다. 처음 다녀온 곳은 무량사로 얼마전 따로 포스팅했었고, 여행 마지막에 궁남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으로 마무리했다. 정림사지는 이미 여러번 다녀 왔지만 궁남지의 경우 제대로 살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궁남지는 백제 사비시대 무왕과 관련이 있다. 궁궐 남쪽에 연못을 만들었다는 것과 그 이름이 궁남지라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온다. 삼국유사에는 백제가 멸망한 후 연못은 훼손되어 농지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후 잊혀진 채로 천년이 넘는 세월이 흘렸다. 지금의 궁남지는 1990년대에 본격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수로, 집수시설, 건물터등이 확인되면서 복원된 것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고고학적 사실로 미루어 궁남지는 사비 왕..
<당진 가볼만한 곳> 아미 미술관 아미미술관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국립충주 박물관을 비교적 꼼꼼히 살펴보고, 초정리 묵집에서 온묵밥에 막걸리까지 한 잔 걸쳤으니, 사실 이 날 당일치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은 것이었다. 다만 처음 동선을 기획할 때,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당진을 잠깐 들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가 많이 막히지 않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 당진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을 먼저 검색해서 정한 후에, 그 때까지 한두시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찾아보니 아미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었다.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사설 미술관인데, 일반에 알려진 바로는 그저 '사진 찍기 좋은 미술관'이었지만 상설전시 외에 특별전시, 기획전들을 비교적 활발하게 개최하는 곳이었다. 매표소..
<전북 익산 가볼만한 곳> 미륵사지 석탑 : 동탑과 서탑 미륵사지 석탑 전라북도 익산은 백제와 관련이 깊은 곳이다. 백제 무왕은 당시 수도였던 사비 (부여)에서 익산으로의 천도를 계획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만 익산으로 실제로 천도를 단행했느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익산으로 천도했다는 기록은 역사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산 천도(계획)를 추측해볼 수 있는 강력한 물증들이 있는데 바로 왕궁리 유적과 쌍릉, 그리고 미륵사지다. 미륵사지는 말 그대로 미륵사가 있었던 터다. 까마득한 옛날 어느 시점에 절은 없어지고 절터에 탑과 건물의 주춧돌, 석등의 일부만이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미륵사의 석탑은 동탑과 서탑 두개가 있다. 하나는 복원이라고 이름 붙힐 수 없을 만큼 날림으로 대충해서 뚝딱 세워놓은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이십여..
<충남 부여> 무량사 : 극락전 / 오층석탑 / 영정각 / 영산전 무량사 꽤 오랜만의 절집 방문이다. 우리나라 불교사원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절집이 자리한 위치일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절들과는 달리 한국의 절들은 산에 자리잡은 산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산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건축 문화재로서의 사원만을 따로 때어놓고 볼 것이 아니라, 가람배치와 함께 주변 산과 계곡을 아우르는 큰 그림으로 이해해야 한다. 무량사도 산사다. 하지만 깊은 골짜기, 높은 봉우리에 자리 잡은 절이 아니라, 부드럽고 포근한 만수산을 배경으로 두르고 자리잡았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량.... 없을 무(無)에 헤아릴 양(量)이다. 헤아리 수 없는, 측정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절의 본전 이름..
충남 서산 여행 : 서산 마애삼존불 (국보 제 84호) 서산 마애삼존불 : 백제의 미소 일전에 국립 부여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거기서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의 영광과 몰락을 느낄 수 있었다. 백제의 금동 대향로에 정신을 빼앗긴 채 한참을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1층 로비의 대형 석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시키고 새겨넣은 자화자찬의 글이 깊은 흉터처럼 새겨져 있음을 확인하고 망국의 슬픔을 맛보게 되는 곳이 부여 박물관이다. 그리고 박물관 전시실 한쪽 벽면에는 백제의 미소로 알려져 있는 서산 마애 삼존불의 모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자애롭지만 근엄하지 않고 편안한 미소... 그 마애 삼존불을 직접 보기위해 서산으로 갔다. 국보 제 84호인 이 삼존불은 충청남도 서산 용현리에 있다. 마애 삼존불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다...
<서산 가볼만한 곳> 유기방가옥 수선화 축제 유기방가옥 처음 이 곳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아마도 충청도 지역의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게 기억이 확실치 않을만큼 오래 되었다는 얘기다. 막상 방문한 것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후이니 그저 잊어버리지 않을만큼만 한켠에 치워두었다가 이제사 찾아가본 셈이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 유기방 가옥에 대한 내 마음속의 이미지는 단정한 한옥, 뒷동산에 부는 바람, 푸근한 마을, 맛있는 국수 한그릇.... 뭐 대충 이런 것들이었다. 유기방가옥 오른쪽으로 언덕을 오르면 당당히 서있는 커다란 비자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언덕을 뒤덮은 수선화 언덕에서 내려다본 유기방가옥 유기방 가옥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한옥이다. 사랑채 뒷뜰에서 ..
<강화도 고인돌 유적지> 아쉬움 많은 세계문화 유산, 고인돌 공원 강화도 고인돌 유적지 우리나라의 선사문화 유적인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이다. 전라도 고창과 화순, 그리고 강화도의 고인돌 군락지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정말 자랑스런 일이다. 전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이 우리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고인돌, 고창과 화순의 고인돌 유적은 한차례 살펴보았다. 정작 가장 가까이 있는 강화도의 고인돌은 이번에야 직접 찾아보게 되었다. 특히 이 곳에 있는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는 압도적인 규모와 뛰어난 균형미, 그리고 아름다운 형태때문에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고인돌 공원에는 강화 역사 박물관이 있다. 덮개돌로 추정되는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 분실되었던 것을 다시 찾아 현재의 ..
<강화도 여행> 온수리 강화 성당 : 성공회 한옥 성당 성공회 온수리 성당 온수리 성당은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구한말에 지어진 성당 건물 말고도, 강화에는 가볼만한 곳, 역사적으로 흥미있는 곳들 천지이기 때문이다. 우선 생각나는대로 꼽아보아도 마니산 참성단, 전등사, 보문사, 고인돌 유적지, 강화 산성, 초지진과 광성보등 줄줄이다, ㅋㅋ. 그러니 성당 건물이야 건축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신심 깊은 성공회 신자가 아닌 다음에야 소위 '가볼만한 곳'으로서의 메리트가 적어서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화도는 이십세기 초에 지어진 멋진 성당 건물이 둘 씩이나 있는 특이한 지역이다. 하나는 일전에 포스팅한 성공회 강화성당이고 다른 하나가 오늘 소개하는 성공회 온수리 성당인데 두 성당 모두 단아하고 기품 ..
<담양 가볼만한 곳> 메타세콰이어 길 / 담빛 예술 창고 메타세콰이어 길 & 담빛 예술 창고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은 단연 담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상징 이미지이다. 그러고보니 담양은 대나무뿐 아니라 외래 수목인 메타세쿼아로도 유명한 고장이 된 셈이다. 메타세쿼아 길은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1970년대에 심은 나무가 이제는 자라서 멋진 가로수 터널을 형성한 것이라고 하니 사람이든 나무든 잘 가꾸어주면 이렇게 세월을 배반하지 않고 보답하는 것인가 보다. 사실 이번에 방문하였을 때는 아직 본격적인 푸르름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산책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나무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졌다. 이 가로수 길은 영산강 관방제림으로 이어지는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가볼만한 문화공간으로 담빛 예술창고가 있다.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