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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50

<순천 가볼만한곳> 선암사 : 승선교와 강선루 아름다운 산사 : 선암사 선암사는 순천에 있는 아름다운 산사다. 순천의 또 따른 주요 사찰로는 송광사가 있다. 송광사가 우리나라 불교의 최대 종파인 조계사의 근본 사찰이라면, 선암사는 두번째로 큰 종파인 태고종의 총본산이다. 흔히들 선암사의 가람배치를 가르켜 산사의 전형이자 모범답안이라고 한다. 이곳저곳 사찰들을 답사하고 있지만, 특히 선암사는 매력적인 절이다. 두 차례에 걸쳐 선암사에 대한 포스팅을 나누어 올리고자 한다. 오늘은 선암사 진입로에서 시작하여 승선교, 강선루를 거쳐 절집 입구인 일주문까지의 여정을 소개한다. 선암사 가는 길 짙은 녹음에 덮힌 길 옆으로 계곡물 소리가 우렁차다 동부도전 승탑과 탑비 여러기가 모여있다. 선암사 주차장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오른쪽에 부도전이 보인다. 해남 대흥사 ..
<순천 가볼만한곳> 낙안읍성 민속마을 : 동헌, 옥사, 내아 낙안읍성 민속마을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읍성이다. 충청도의 해미읍성에 비해서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조선초기의 읍성형태를 거의 원형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고 점에서 건축사학적 의의가 크다. 읍성 안에는 동헌이나 객사같은 기와집뿐 아니라 백성들이 살았던 작은 초가집등 호남지역의 전통적인 주거형태가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낙안읍성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마을이 아니라 본래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이 여전히 농사 짓고 생활을 영위하는 실질적 생활 공간이다. 유사한 곳으로는 하회 민속마을이나 외암리 민속마을이 있지만, 그 곳은 읍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낙안읍성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낙안읍성 동문 안내도 규모가 상당하다. 성곽길 망루에서 내려다본 모습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집들이 평온하다. 성곽길을 따라 ..
<순천 여행> 순천만 국가정원 : 꿈의 다리와 당황스런 한국정원 국가정원 사실을 고백하자면 이번 순천여행에서 국가정원을 둘러볼 계획은 없었다. 세계문화유산인 순천의 선암사, 그리고 낙안읍성, 순천만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혹 시간이 남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좀 널널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나을 듯 했다. 특별히 국가정원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왠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억지로 기획하여 개발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함께 한 친구녀석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흔쾌히 일정에 넣어봤다. 국가 정원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관광통역 안내사 시험준비를 하면서였다. 시험과목중에 관광자원 해설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여기에 순천만 국가정원에 대한 설명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
<서울 가볼만한곳> 서소문 역사공원 : 하늘광장, 노숙자 예수 서소문 역사공원 서소문 역사공원은 도심의 숨은 공간이다.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지나치기 십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곳은 서소문 밖에 해당된다. 서소문을 경계로 도성 바깥쪽에 난전과 죄인을 처형하는 형장이 있었는데 지금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19세기 초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이후 백여년을 이어져온 천주교 박해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순교자들을 추념하는 현양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최근 이곳을 정비하여 하늘광장이라는 이름을 붙혀 공원화하고, 지하에는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을 만들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아름다움과 경건함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박물관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을 올리겠지만, 오늘은..
<한국의 산사> 해남 땅끝마을 : 달마산 미황사 미황사 어쩌다보니 이번 전라도 여행은 사찰 답사가 되어 버렸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일정과 동선을 절집 위주로 잡기는 했다. 해남에서 가장 많이 머무를 계획이었기에 대흥사와 미흥사는 일찌감치 답사 일정에 넣었다. 불과 얼마전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부안 개암사는 가는 길에 경유해서 가도 크게 돌아가는 길이 아니었기에 재방문했다. 덕분에 어두운 봄날과 햇살 따가운 여름의 개암사를 두루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욕심을 내서 순천의 송광사와 화순의 운주사도 후보에 넣었지만, 애초에 무리한 계획이었다. 결국 이번 여행은 개암사, 대흥사, 미황사 이렇게 세곳을 다녀왔다. 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멋이 있었고 모두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오늘은 미황사를 소개한다. 이 곳은 특히 낙조로 유명한 곳이지만, 해..
<전라도 차밭> 설아다원 : 한옥 스테이, 녹차밭, 카페 우리나라의 차밭 : 설아다원 새벽녁에 일찌감치 대흥사를 답사한 것은 여러모로 잘한 일이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호젓하게 경내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뿐 아니라, 물안개 피어나는 금천교와 대웅보전의 엄숙함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꼼꼼히 산사를 둘러보고 나서도 아직 오전이어서 두번째 목적지인 설아다원을 천천히 감상할 시간적 여유도 많았다. 설아다원은 '향기나는 싹의 차밭 (차 동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녹차 생산지는 특히 전남 보성이 유명하지만, 한국의 다성 (茶聖)이라 할 수 있는 초의선사가 머물며 차를 재배하고 차 문화을 발전시킨 곳은 이곳 해남이다. 초의선사는 차를 매개로 정약용, 김정희와 가깝게 교류한 당대의 지식인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직접 확인했지만 초의선사의 ..
<세계문화유산> 대흥사 : 가허루, 천불전, 용화당 대흥사 : 남원구역 지난번 소개한 대흥사의 북원구역에 이어 오늘은 남원구역을 살펴보기로 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산사 7곳중 대흥사는 가람배치가 가장 독특한 곳이다. 생각보다 절의 규모도 상당하다. 전각들의 편액은 조선시대 명필들의 글씨로 채워져 있고, 개성이 강한 건축물들이 때로는 단아하게 때로는 화려하고 세련되게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본전인 대웅보전이 있는 북원에 비해, 남원구역은 여성스럽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가허루, 천불전, 봉향각, 용화당등이 남원구역의 당우들이다. 그와 더불어 건축물은 아니지만, 해탈문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무염지와 석조도 빼놓을 수 없다. 연리근 너머로 보이는 북원구역을 떠나 남원구역으로 들어섰다. 볌종루 측면..
<세계문화 유산> 한국의 산사 : 해남 대흥사 대흥사 : 북원구역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사 7곳중 하나이다. 두륜산을 배경으로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는 대흥사는 다른 사찰들과는 다른 독특한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산사를 가로지르는 금당천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뉘어 각각 북원구역과 남원구역으로 당우들이 배치되어 있다. 북원에는 본전인 대웅보전을 비롯해서 백설당, 침계루, 명부전, 응진전, 산신각, 석등과 삼층석탑이 있고, 남원구역으 천불전, 용화당, 봉향각, 가허루, 심검당등이 들어서 있다. 또 표충사와 대광명전이 위치하는 별도의 별원도 있다. 이처럼 대흥사는 규모가 상당한 사찰이다. 당연히 챙겨보아야 할 것들도 많아 오늘은 북원에 대해서만 포스팅하기로 한다. 대흥사 진입로 새벽 산사를 방문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꽤 긴..
<강화도 여행> 전등사 : 가장 오래된 사찰 전등사 : 동문, 청동수조, 범종 전등사는 강화도를 대표하는 절이다. 당연히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사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도 유명하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고구려 소수림왕 2년인 372년에 아도화상이 이 곳에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이후 수많은 해체와 복원, 증축의 과정을 거쳐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다. 전형적인 산지가람의 배치를 보이고 있는데 절 입구에 해당하는 대조루를 지나면 대웅보전과 그 옆으로 향로전, 약사전, 명부전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아주 어렸을적에 부모님을 따라 방문했던 희미한 기억만 있는 이곳을 수십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동문 전등사의 정문으로 삼랑성문이라고도 한다. 강화의 성이 대부분 토성인데 반해 이곳은 견고한 석성이다. 축조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동문..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카페 : 근대 건물의 발전적 변신 조양방직 조양방직은 근대식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고풍스럽고 세련된 카페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시도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하나의 흐름이라도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케이스는 기차 역사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파리 오르세 미술관일 것이다. 국내에도 이러한 시도로 재탄생한 건물들은 많다. 가압장 물탱크였던 부암동의 윤동주 문학관, 폐교된 학교 건물이었던 여주의 여성생활사 박물관과 분원 백자 자료관은 그러한 예들중 일부다.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쓰임새로 이용되면서 건축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변신이 주는 의외성을 실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강화도에 있는 조양방직 카페도 마찬가지다. 방직공장의 건물 원형을 그대로..
<성북동 가볼만한 곳> 심우장 : 잃어버린 소를 찾아서.. 심우장 : 만해 한용운의 유택 성북동의 최순우 옛집, 간송미술관을 지나 언덕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길가 왼쪽으로 심우장 가는 작은 안내판이 보인다. 심우장은 3.1 운동때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이자 으로 알려진 시인이기도 한 만해 한용운의 유택이다. 만해는 이곳에서 1933년부터 1944년까지 11년을 살았는데, 안타깝게도 광복을 1년 앞두고 생을 마감했다. 처음 그가 이곳 성북동에 집을 지을 때, 조선총독부를 마주 대하기 싫어 일부러 북향으로 지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심우장은 아담한 단층 한옥으로 직역하면 '소를 찾는 집'이라는 뜻이다. 잃어버린 나를 소에 비유한 불가의 설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산사에 가면 심검당 尋劍堂 이라는 현판이 달린 건물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비..
<전남 화순 가볼만한 곳> 벽나리 민불 : 아름다운 석불 벽나리 민불 (대리 석불입상) : 해맑게 웃는 부처님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전남 여행의 사진 정리를 끝냈다. 지난 여름이었으니 나의 게으름도 대단하다고 느낀다, ㅋ. 화순은 목적지가 아니고 해남으로 가는 경유지였지만, 꼭 들러서 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었다. 벽나리에 있는 민불(民佛)이 그것이다. 민불은 사찰에 있는 정형화된 부처님이 아니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민간에서 만든 불상을 말한다. 그림으로 치자면, 사대부나 화원이 그린 그림이 아닌, 누가 그렸는지 인장도 없는 민화에 해당된다고 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민불을 처음 본 것은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에서였다. 투박하고 강렬하지만 어딘지 정겨운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검색해보니 전라남도 화순에 멋진 민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