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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양식93

<압구정 맛집> 어물전 청 어물전 청 어물전 청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요리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음식 재료간의 조화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이것저것 적당히 섞어 만들어서 퓨전이라고 내놓는 곳들과는 다르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을 것이고 더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물전 청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고심하는 흔적이 느껴져서 좋다. 어물전 청 태안 쭈꾸미와 초리쵸 속초산 피문어와 돌미나리 된장 베이스의 소스 우럭 구이 전, 혹은 장떡 같은데 오래돼서 기억이 안난다, ㅋ 도다리 제철 막회 들기름 두른 카펠리니 파스타 단새우, 딜을 올렸다. 새우버거 맛도 좋지만 비주얼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디저트 무화과를 얹은 타르트 에 대해서는 요란스럽지 않은 세련된 인테리어, 품위있는 식기들도..
<서래마을 맛집> 파인 다이닝 코르바니 : 타르타르, 관자 크림파스타 파인 다이닝 코르바니 : 타르타르, 관자 크림파스타 서래마을에 있는 는 파인 다이닝을 표방하지만 정통 이탈리안이라기 보다는 퓨전에 가깝다. 파스타를 주 메뉴로 하고 각종 샐러드, 리조또, 스테이크등을 선보이는데 소스나 가니쉬에 들깨, 깻잎, 우니(성게알), 전복 내장 같은 동양적인 재료를 사용한다. 서래마을 프랑스 학교에서 멀지 않은 대로변에 있다. 식전빵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소스 들기름 타르타르 깻잎을 잘게 썰어서 얹었다. 먹기전에 해체하여 잘 섞어봤다. 관자 크림파스타 큼직한 루꼴라를 풍성하게 올렸다. 코르바니 서래마을점의 매장 분위기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어둡고 은은한 조명, 대리석 바닥, 심플하고 세련된 테이블과 좌석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다만 테이블 간격이 지나치게 넓어서..
<압구정 와인 바> 차오비노 : 이탈리안 레스토랑 & 와인 바 이탈리안 레스토랑 : 드래프트 와인 차오비노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하면서 특히 시칠리 지역의 와인과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상호가 재미있다. 차오비노, 우리 말로는 '와인, 안녕 ?' 되겠다, ㅋㅋ. 이 집의 특징이라면 와인을 병으로 판매하지 않고 저장통에서 직접 유리병에 따라서 준다는 것이다. 이것을 드래프트라고 표현하는가 본데, 흔히 생맥주를 드래프트 맥주라고 하듯이 와인도 병입 과정 없이 바로 따라 준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붙였나 보다. 아무튼 드래프트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국내에는 거의 없는데, 이태원에 있는 브라이 리퍼블릭정도가 비슷한 방식이지 싶다. 아무튼 운영 방식도 재미있고 궁금하기도 해서 방문해 봤다. 건물이 참 예쁘다 가정집 같은 입구 사실 원래 가정집이었다. 아란치..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남산 와이너리 : 문어밥 / 크로켓 / 포르투갈 와인 남산 와이너리 : 포르투갈 음식 전문점 오늘 소개하는 곳은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는 다. 상호에는 와이너리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이곳은 국내에 몇 안되는 포르투갈 음식 전문점이다. 전국적으로 이태리, 스페인 음식점은 정말 많지만, 포르투갈 음식만을 서빙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유럽의 소국이지만 대항해 시대의 영광을 자랑스러워하는 포르투갈은 자신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에그타르트만 기억한다면 포르투갈 사람들이 정말 섭섭해할 것이다, ㅋㅋ.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은 포르투 와인을 비롯해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는 주요 국가다. 그래서 포르투갈 음식을 표방하는 가 더욱 반갑다. 몇 번 방문했었는데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모아서 포스팅한다. 남산 와이너리 올리브는 빼놓을 수 없는 스타터 크..
<해방촌 맛집> 모로코 음식 : 모로코코 카페 재방문기 모로코코 카페 : 모로코 음식 전문점 모로코 음식은 낯설다. 먹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으니까 당연하다. 솔직히 중동이나 아프리카쪽 나라들은 지도상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지 않는가. 그러니까 모로코와 모나코도 많이 헷갈리고, ㅋㅋ. 모로코는 북아프리카 국가다. 그중에서도 스페인과 가까운 서쪽 끝에 있다. 는 이태원 해방촌에 있는 모로코 음식점으로 몇년 전에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다. 당근 샐러드 와인도 한병 시켰다. 프랑스산 샤도네이 양고기 타진 대표적인 모로코 음식이다. 모로코 오버 라이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바뀐 것은 없다. 메뉴도 그대로다. 사실 이 집은 메뉴가 많지 않고 위에 소개한 것이 전부다. 모든 것이 변하고, 음식점도 새로 개발된 메뉴가 넘처나는 가운데 그래도 이렇게 한결같이 같은 메뉴, 같..
<이태원 다이닝 바> 로기 (Logi) : 와인 / 우대갈비 로기 (Logi) 친구가 예약해서 가본 곳이다. 요즘 새로 문을 여는 음식점, 특히 양식의 경우는 소규모 매장을 젊은 셰프가 직접 운영하면서 이러저러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일종의 유행처럼 되어버린 듯하다. 이러한 경향이 얼마나 지속될지 또 어떻게 발전 변화해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태원에 있는 로기 (Logi)라는 곳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는 와인바, 혹은 다이닝 레스토랑 (혹은 다이닝 펍, Whatever..., ㅋㅋ)이다. 경사진 골목길 한쪽에 자리 잡은 협소한 공간에 바 테이블 몇 개가 전부다. 예약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무슨 일인지 직원이 살짝 당황해서 우리도 긴장했다. 아무래도 이런데 오기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 보였던 것일까, ㅋㅋ. 로기 타르..
<한남동 맛집> 오스테리아 오르조 : 한우 카르파쵸 / 파스타 / 리조또 오스테리아 오르조 양식에서 파스타가 차지하는 위치를 잘 모르겠다. 무슨 말이냐 하면, 가령 김치찌개라고 하면 우리 음식에서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거의 온 국민이 즐겨 먹는 일종의 소울 푸드인데, 파스타도 서양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다. 영국인들에게는 아닌 것 같고 이태리를 비롯한 남유럽 쪽은 확실히 그런 것 같고, ㅋㅋ.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하는 오스테리아 오르조는 파스타가 시그니쳐인데, 특이하면서도 극히 화려한 파스타를 선보이는 곳이어서 이게 과연 파스타의 정체성에 맞느냐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온갖 화려한 재료를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아무튼 오스테리아 오르조는 파스타 전문점이다. 그리고 결론..
<이태원 맛집> 비스트로 멕시 : 멕시칸 요리 / 칵테일 / 와인 비스트로 멕시 비스트로 멕시는 멕시칸 음식 전문점을 표방한다. 그래서 그냥 심플하게 음식은 타코, 술은 데낄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멕시칸 메뉴를 위주로 하지만, 꽤 세련된 메뉴들이 즐비하고, 칵테일, 와인까지 구비되어 있다. 게다가 매장은 초대형이고, 나름 인테리어도 꼼꼼하게 신경 써서 연출했다. 펍의 느낌도 있고, 라운지 바이기도 하면서 파인 다이닝의 모습도 슬쩍 엿보인다. 그러니까 이 집은 한마디로 규정하기가 좀 애매하다.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서 아무튼 재미있는 곳이다. 이태원역에서 매우 가깝다. 비스트로 멕시 내부는 이런 분위기... 사진에 보이는 바 테이블이 매장의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메뉴판에 있는 이름은 멕시 사바 숙성한 고등어 (시메 사마)회..
<해방촌 맛집> 차경 : 세비체 / 훈제굴 / LA 갈비구이 차경 이 집의 상호가 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경치를 빌린다'는 뜻이다. 빌리는 수단은 '창'이다. 창을 통해서 집 밖의 자연 풍광을 집안으로 들여 온다는 뜻이리라. 그래서 창은 풍경을 담는 액자가 되는 것이고,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낮과 밤,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어쩌면 설치미술이나 미디어 아트와도 통하는 예술적 장치가 되는 것이다. 차경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빌려 온다는 개념도 생각할수록 뜻이 깊다. 해방촌의 가파른 언덕 꼭대기에 있는 와인바 에서는 감상하는 남산은 아름답다. 와인과 다양한 전통주, 특색있는 메뉴들과 꽤 잘 어울린다. 전면에 보이는 창 차경이라는 상호가 붙은이유다. 광어 세비체 레이다 칠레산 쇼비뇽 블랑이다. 훈제굴 크래카, 올리브와의 케미가 ..
<이태원 맛집> 남아공 음식점 : 브라이 리퍼블릭 브라이 리퍼블릭 : 남아공 음식 전문점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원래의 맛에 가깝게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태원의 매력일 것이다. 이제 이태원에서 태국 음식점이나 멕시칸 음식점은 상당수에 달하고, 그리스나 러시아, 중동 음식 전문점들도 이태원에 가면 찾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브라이 리퍼블릭이다. 남아공 음식은 물론, 아프리카 음식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기 때문에 '무지에서 오는 기대감'이 오히려 컸다. 브라이 리퍼블릭 건물 이층에 있다. 콩 스프 미트 파이 빵속에 고기와 채소가 들어있다. 갈릭 브레드 치즈, 갈릭 소스를 얹어 구운 빵이다. 올리브가 토핑되어 있다. 빌통 남아공식 육포다. 독특한 향신료 미트 플래터 양고기, 수제 소시지 사진에는 실내 풍..
<익선동 맛집> 무위낙원 : 한옥 양식당 무위낙원 : 디너코스 무위낙원은 예전에 한번 방문했던 적이 있다. 아마 2-3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양식당으로 브런치, 파스타등 가벼운 메뉴에서부터 정식 디너 코스까지 두루 커버하는 곳이다. 처음 개업때와는 달리, 이제는 꽤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 보니 매장도 확장한 것 같다. 무위낙원은 익선동 카페 골목의 한쪽 끝에 있다. 식전빵 무위 샐러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에 풍미 가득한 치즈를 얹었다. 문어 당근 퓌레와 살사 소스 관자 파스타 말린 숭어알로 토핑했다. 생선 요리 이름은 모르겠다. 식기, 음식의 질감, 색깔만으로도 마음을 빼앗겼다. 오겹살 구이 디저트 플레이트의 종류가 다양하고 양도 넉넉하다. 솔직히 마지막 디저트를 먹고나니 배가 많이 불렀다. 구성도 무난하고 맛있다. 하지만 ..
<한남동 이태원> 스몰 다이닝 / 와인바 : 팁시 (tipsy) tipsy Tipsy는 성격을 규정하기가 좀 애매하다. 와인바이기도 하고, 스몰 다이닝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사실 스몰 다이닝이라는 말은 협의로는 소규모 공간의 매장을 뜻하지만 부담없이 간단한 메뉴를 취급하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것 같다. Tipsy의 최대 수용인원은 10명이 채 안된다. 바 테이블에서 와인과 아주 창의적인 단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Tipsy는 '알딸딸한 정도로 취한' 상태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사워도우 다시마 버터가 특이하다. 메뉴 이름은 고등어 일본식으로 숙성한 시메사바에 루꼴라를 얹었다. Ribelle 2.0 이태리산 Pinot Grigio 일종의 오렌지 와인이다. 품종의 특성상 좀 심심하다. 하지만 뒷맛은 오묘하다. 전복 시금치로 가니쉬했다. 슈토 파스타 참치 내장으로 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