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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양식95

<양재천 맛집> LEA 레아 : 이탈리안 레스토랑 LEA 레아 : 생면 파스타 / 한우 스테이크 양재천변 큰 도로에서 조금 벗어나 골목길 안쪽에 있다. 이탈리안을 표방하는데, 생면을 이용한 파스타,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다. 와인 선정에도 꽤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인테리어는 좀 산만한데, 그래도 그게 요란스럽거나 파격적인 것에서 오는 산만함이 아니라 올망졸망한 소품들 때문이다.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은 있다. 다소 어두운 조명 탓일 수도 있다. 아무튼 부조화에서 오는 이상한 조화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ㅋㅋ. 미리 예약을 해서 파스타와 채끝 스테이크, 와인을 먹었다. Lea 레아 식전빵 올리브유, 얇게 갈아낸 치즈 피멘토 생면 파스타 한입 물었더니 생소한 식감...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보르고네로 반가운 마음에 슈퍼투스칸을 주문했다. 채끝 ..
<한남동 맛집> 문스 타파 (Moon's Tapa) : 스페인 음식점 문스 타파 (Moon's Tapa) 문스 타파 (Moon's Tapa)는 이태원에 있는 스페인 음식점이다. 타파스 집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상호를 살펴보건대, 문씨 성을 가진 주인장이 운영하거나, 혹은 달(Moon)의 이미지를 이름에 차용하거나 했을 것 같다. 아무튼 Tapa가 뒤따라 나오는 것을 보면 타파스집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흔히 빠에야를 꼽지만, 나는 타파스가 훨씬 더 스페인답다고 생각한다. 맥주 혹은 샹그리아와 함께 먹는 한입거리 안주, 타파스는 딱 내 취향이다, ㅋ. 이런 타파스의 개념이 이탈리아로 가면 브로스케타 (Bruschetta) 가 된다. 그냥 내가 이해하기로는 그렇다 (이쪽 전문가가 아니어서 책임은 못진다, ㅋㅋ). 그러면 핀쵸스 (Pinchos)는 뭐냐...? 이것도..
<대치동 맛집> 하프컷 : 뇨끼, 스테이크, 로스팅 가지 하프컷 : 꽤 괜찮은 와인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심플하고 단촐한 인테리어로 꾸민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사실 정체성이 다소 모호하다. 점심에는 파스타 전문점에 가깝고, 저녁에는 식사가 가능한 와인바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선릉역 와인바라고 했지만, 선릉역에서는 골목길을 따라 꽤 걸어 들어와야 한다. 주택가에 있는데, 주변에 카페나 음식점이 없어서 좀 쌩뚱맞기는 하다. 아담한 매장에는 테이블이 서너 개 정도 있고, 전면이 유리여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요즘 인테리어를 이렇게 하는가 보다. 내 취향은 아니다. 힙하지도, 핫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레트로도 아니고, 나에겐 그냥 안정감없이 느껴지고 내부도 테이블, 벽 마감, 바닥 등이 엉성하게만 보인다. 하지만, 음식은 맛있다. 저렴한 인테리어지만 고급진 ..
<이태원 해방촌 맛집> 모로코코 카페 : 모로코 음식 모로코코 카페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을 이제는 그리 어렵지 않게 경험해볼 수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그래도 모로코 음식은 아직 생소하다. 수년 전에 분당에서 타진이라는 모로코 요리를 먹어본 것이 전부다. 그나마 그 집도 없어진 지 오래다, ㅋㅋ. 그러니 이번이 두 번째 모로코 음식 체험인 셈이다. 모로코는 강우량이 거의 없는 사막 지역이어서 식수가 귀하고, 그러다 보니 물 없이 재료가 가진 수분만으로 조리하는 타진이라는 음식이 발전했다. 하지만 그 외에 내가 모로코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좀 찾아봤다, ㅋㅋ.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에 있다. 원주민은 베르베르 족으로 종교는 이슬람 수니파에 속한다. 지중해와 대서양에 모두 접하고 있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등 남유럽의 국가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
<익선동 맛집> 무위낙원 : 양식 오마카세 무위 낙원 종로 3가 낙원상가 주변은 원래부터 (여기서 '원래'라 함은 사오십년 전부터) 음식점들이 많았다. 상가 주변의 허름한 밥집뿐 아니라 꽤나 버젓한 한정식, 요정, 그리고 아구찜 전문점들도 많았고 그중 아직까지 남아있는 곳들은 이제 노포의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상권과는 별개로 최근 몇 년 사이 한옥 카페, 혹은 한옥 레스토랑을 표방하면서 낙원상가와 지척인 익선동이 엄청 주목을 받고 있다. 힙한 레트로 감성을 주 무기로 하는 을지로 (힙지로)와는 다른 감성과 전략인데 한옥을 개조한 카페나 음식점이 젊은 세대에게는 신기한 경험인가 보다. 쇠락해가던 동네가 새로운 발상과 실험으로 활기를 찾아 상권을 형성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그러한 상업화에 걸맞게 내실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다. 갬..
<청담동 비스트로> 가디록 : 디너 코스 / 콜키지 프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 가디록 가디록은 청담동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디너 코스가 인기가 높은데 강남 청담동 기준으로 가격이 착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와인 콜키지가 무료다. 이러한 점은 강남에 있는 비슷한 수준의 비스트로에 비해 상당한 비교우위라고 할 수 있겠다. 운 좋게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잡았다. 와인은 두병을 챙겼다. 가디록은 도산공원 바로 옆에 있다. 가디록 세팅에서 정중함과 배려가 느껴진다. 세 종류의 아뮤즈 부쉬 제철 샐러드 육류 전채인데 아마도 오리고기였던 것 같다. 전복 구이 젓갈 파스타 / 별미다. 맛있다. 리조또도 훌륭하다. 특히 풍미가 뛰어나다. 한우 채끝 스테이크 양 어깨살 스테이크 차와 디저트 전채라고 할 수 있는 아뮤즈 부쉬가 여러 종류로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청담동 맛집> 고기준 : 샤토 브리앙과 육회 고기준 : 샤토 브리앙 / 육회 상호가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이라는 이름에는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고기'라는 말이 들어가는 걸 보니 고깃집이라는 상징성을 위한 것으로는 보인다. '준'은 사람 이름일까. '주다'의 완료형일 수도 있고.. 이미지나 의미의 영역을 뛰어넘는 추상화처럼, 혹은 그저 음성학적 치장이나 강조를 위해 마련한 허사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기억하기 쉽거나 예쁜 이름은 아니다). '고기'에 중의적인 다른 깊은 뜻이 있을 수도 있고, 기준이 높아서 '고기준'일 수도..ㅋㅋ. 아무튼 나의 빈곤한 상상력은 여기까지다. 아, 어쨌든 나는 사설이 길다. 나도 안다. 이제 밥 먹은 얘기 좀 하자, 제발.., ㅋㅋ. 고기준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고 포스팅은 처음이다. 요즘은 ..
<화성 혜경궁 베이커리> 초대형 카페 유감 혜경궁 베이커리 : 빵, 음료, 버거, 파스타 맘에 들지 않아도 나를 제외한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좋아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생각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니다. 는 소위 요즘 뜬다는 빵집이다. 사실 여기를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름을 보면 빵집이고, 테이블도 있고 음료를 파니까 카페이기도 하다. 거기에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도 이 집에서 먹을 수 있다. 그럼 파스타 집인가? 아니 그보다 여기는 무슨 문화공간 같은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도 농후하다. 상호에 혜경궁을 쓴 것은 화성에 융건릉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도세자와 정조의 능이 있는 융건릉...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와 함께 융릉에 합장되어 있다. 그걸 제외하면 이 베..
<명동 와인바> 비스트로 수방 명동 비스트로 수방 : 와인 한잔 하기 좋은 곳 명동 나들이는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명동까지 걸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젠 정말 노포가 된 명동 교자에서 칼국수와 그 유명한 마늘 김치까지 먹었다. 입안이 얼얼하고 숨 쉴 때마다 마늘향이 풀풀 났다. 배는 부르고 또 뜨끈했다.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가 명동 골목길을 적시는 제법 운치 있는 날씨였는데, 그러나 명동은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오래된 병상이었다. 임대 딱지가 붙은 텅 빈 건물 매장들 앞을 사람들이 이따금씩 지나갔다. 좀 아늑하고 따뜻한 곳이 필요했다. 아니 그 보다는 명동 거리의 우울함으로부터 나를 차단시켜줄 '창문 달린 벽'이 필요했다. 쫓기듯 들어선 곳은 이라는 곳이다. 호텔 28 건물에 있는 양식당이다. 포지셔닝..
<서울숲 성수동 맛집> 더즌 오이스터 더즌 오이스터 : 해산물의 향연 성수동에 거의 몇 년만에 다녀왔다. 이곳 시장의 먹자골목에 있는 대성 갈비는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이곳 말고도 곱창전골 등 시장통에는 먹거리가 많았다. 이런 오래된 맛집들과는 별도로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개성 있고 팬시한 음식점, 카페, 가게들이 하나 둘 생겨나서 서울숲 카페 골목이라는 상권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이 지역은 계속 새로운 카페와 레스토랑이 현재 진행형으로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원래 조용한 주택가 골목이었는데 하나 둘씩 영업점들로 바뀌는 중이어서 이 곳 주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다. 관광지도 아닌데 외지인이 많아지는 것은 대체로 피하고 싶은 일이니까. 또 어렵게 가게를 오픈한 사장님들의 입장도 있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판데믹으로 입..
<신사동 맛집> SOOT : 장작구이 SOOT SOOT 에 대해서는 일전에 한번 포스팅한 후 이번이 두 번째 올리는 블로그 글이다. 이 집은 '장작과 숯을 이용해서 만드는 요리'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음식점이다. 양식에 대해 아는 것이 과문해서 이렇다 저렇다 평할 입장은 못된다. 그럼에도 창의적인 메뉴, 음식 특성을 고려한 요란스럽지 않은 플레이팅에서는 내공이 느껴진다. 손님으로서는 즐겁다. 사실 음식이란 미각과 풍미에 더해서 시각적인 요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멋진 플레이팅과 가니쉬 외에도 식기의 역할이 의외로 크다. 재료, 조리, 플레이팅, 식기... 이 모두가 조화를 이루고 서로를 돋보이게 해 줄 때 음식의 완성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SOOT는 좋은 음식점이다. 그리고 다시 방문하게 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고..
<이태원 맛집 두곳> 보일링 크랩 앤 쉬림프 / 바토스 보일링 크랩 앤 쉬림프 / 바토스 최근 다녀온 두 곳을 소개한다. 음식 사진이나 설명할 내용이 많지 않아 한 포스팅에 묶어서 소개하지만 그렇다고 매장 규모가 작거나 메뉴가 제한적이거나 한 것은 아니다. 물론 각자의 대표 메뉴는 있다. 먼저 소개할 곳은 미국식 해산물 찜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게, 크랩등을 쪄낸 후 매콤한 양념을 뿌려 먹는 씨푸드 전문점이다. 시애틀 워터 프론트 뷰에서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씨푸드 음식점 라는 곳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라는 이름의 멕시칸 음식 전문점이다. 마침 두 곳 모두 이태원에 있다. 보일링 크랩 앤 쉬림프 (Boiling crab & shrimp) 매장이 아주 넓지는 않다. 하지만 캐주얼하면서도 나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시푸드 콤보 화이트 와인도 한병 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