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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중식95

<강남 맛집> 최근 가본 음식점 두 곳 : 라공방 vs 미앙 중식당 라공방과 타이 음식점 미앙 오늘 소개하는 음식점 두 곳은 여러 면에서 대비가 된다. 하나는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자기가 먹을 마라탕의 재료를 직접 선택하는 라공방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 안다즈 호텔 지하 1층에 문을 연 미앙이라는 태국음식점이다. 훠거 인기에 이어 마라상궈, 마라탕의 열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라공방의 영업 방식은 매장내에 구비되어 있는 대형 재료실에서 손님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여 고른 후 값을 지불하면 그 재료로 마라탕이나 마라상궈를 만들어 준다. 매운 맛의 강도는 주문시 말하면 된다. 그에 비해 태국 음식점 미앙은 타이 요리 전문점이다. 기존의 다른 타이 음식점과 다른 점은 한국인에게 다소 익숙치 않은 메뉴들이 꽤 눈에 띈다는 점이다. 라공방과 미앙을 함께 소개하는 이유는 방..
<분당 맛집> 팡메이 : 율동공원 중식당 중식당 팡메이 한때는 자주 갔던 중식당중 하나였는데, 어쩌다보니 한참만의 방문이 되어 버렸다. 그새 이름도 바뀌었다. 현재의 팡메이는 예전에 파차이라는 중국 음식점이 있던 곳이다. 간판은 바뀌었지만 인테리어는 그대로다. 사장님도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메뉴에는 다소 변화가 있었다. 팡메이 한자어로 읽으면 방미 짜샤이와 양배추 절임 누룽지탕 유린기 탕수육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꿔바로우 짜장면 짬뽕 예전 파차이 시절에 즐겨 주문했던 메뉴들은 많이 사라진 듯 했다. 해삼, 가지, 관자등의 재료로 만든 개성있는 메뉴들이 많았던 기억인데, 팡메이로 바뀐 후에는 좀 더 대중적인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물론 이날 점심때 방문해서 세트 메뉴를 주문했기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그랬을 가능성이 많다. 그와는 상관..
<신촌 맛집> 정육면체 : 우육냉채, 우육면 홍탕, 마파새우면 정육면체 오랜만의 신촌 나들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조금은 특별한 국수집이다. 상호는 정육면체.. 마음, 고기, 면, 식당을 뜻하는 한자를 따와서 작명하였다고 한다. 조금 무리스러운 감이 없지 않으나, 그래도 재미있고 기발하다. 이 집은 우육면을 시그니쳐로 하는 중국식 면요리 전문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만 규정하기에는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음식에 대한 열정과 탐구, 새로운 시도에 대한 진지함이 느껴져서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길찾기해서 찾아갔는데 막상 코 앞에서 헤맸다. 국수집과는 거리가 먼 외관, 눈에 띄는 간판하나 없이 자리잡고 있으니 보고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정육면체는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정육면체 외관 오픈 주방 주위의 카운..
<을지로 맛집> 을지로 장만옥 : 사천 라즈지, 돼지갈비 찹쌀찜, 중식 배추찜 장만옥 : 을지로 중식당 무언가 먹기위해 내가 을지로 3가에 갔던 이유는 딱 두가지 경우밖에 없었다. 을지면옥의 평양냉면, 혹은 양미옥의 양대창이 그것이다.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인쇄소, 철물점, 조명기구등을 취급하는 상점 겸 공장들이 대로변에서 좁은 골목길까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곳에 개발, 정비소식이 전해지면서 을지면옥같은 오래된 노포들이 철거될 위기에까지 몰렸었다. 그런데 세상 일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얼마전부터 이상한 문화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요즘 위용을 떨치고 있는 이른바 이다. 낡고 허름하지만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와 빈티지 느낌 가득한 복고풍의 음식점들이 을지로를 중심으로 하나 둘 생겨나면서 젊은 층이 열광하는 곳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한 것이다. 오늘 소개하..
<도곡동 맛집> 중식당 칠선장원 : 깐풍관자, 기스면 칠선장원 칠선장원은 가끔씩 들리던 세꼬시집 맞은편에 있는데, 한번쯤 가봐야겠다고 눈여겨 봐두었던 곳이다. 하지만 이 동네를 갈 때는 세꼬시에 정종으로 아예 메뉴를 정하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중식당은 자연스럽게 선택순위에서 밀려나게 마련이었다. 그냥 보기에는 내공이 좀 있어보이는 중국음식점이었는데 결국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외부에서 찍은 사진으로 내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 톤에 벽에는 중국풍 산수, 인물화가 그려져 있고 복(福)자가 수놓여진 수공예품들이 사방에 걸려있는 그런 분위기다. 그냥 동네 중국집보다는 규모나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그렇다고 요즘의 차분하고 트랜디한 중식 레스토랑보다는 확실히 복고적인 느낌이 훅 풍기는 곳이다..
<청담동 맛집> 사천요리 전문점 : 파불라 (Pabulla) 파불로 : 사천식 중국요리 요즘 우리나라에서 중국음식의 대세는 단연 마라다. 마라상궈, 마라탕, 마라롱샤... 우후죽순처럼 문을 연 마라탕 집들이 부지기수다. 이 열풍은 훠거의 명맥까지 위협하고 있다. 중국 사천지역 음식의 매운 맛을 대표하는 향신료인 마라는 단지 매운 것이 아니라 혀가 얼얼해지고 마비되는 듯한 독특한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마라가 화자오, 육두구, 정향인데 맵고 화끈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본고장의 맛이 어떤지는 잘 몰라도 이미 우리 국민들은 맵고 얼얼한 마라의 맛에 익숙해져 있다. 파불로는 '진짜', '진정한' 이라는 표현으로 정통 사천요리의 계승자임을 자임하는 사천요리 전문점이다. 매장은 차분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메뉴의 종류는 다양하다. 업그레이..
<논현동 차이니스 다이닝바> 리마장 82 리마장 82 : 트랜디한 중식당 맛집을 설명하는 수식어중에 '트랜디'하다는 표현을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듯 하다. Trendy 는 우리말로는 '최신 유행의'라는 의미니까 트랜디한 음식점이라고 하면 '요즘 잘 나가는' 이라는 뜻으로도 확장할 수 있겠다. 중국음식점도 예전에는 그냥 중국집으로 통칭해서 불렀으나 이것도 여러 단어로 세분화되면서 조금씩 다른 뉘앙스로 사용된다. 중국집, 중국 음식점이 중식당, 중국식 레스토랑, 그리고 급기야는 차이니스 다이닝바, 차이니스 가스트로 펍.... 이름이 길어지고 영어가 많이 들어갈수록 앞서 말한 '트랜디'한 것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심해지면 매장의 특성과 정체성을 제대로 알리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더덕더덕 수식어와 설명이 붙는 것이 꼭 매..
<이태원 중식당> 센트럴 : 라즈지, 어향새우가지 챠이니스 펍 한남동 리움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몰려있다. 이미 방송을 많이 타서 늘 대기손님으로 붐비는 냉동 대패 삼겹살집이 가장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나름 유명한 부대찌개집, 그리고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외 퓨전 음식점들이 골목길 군데군데 포진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센트럴은 그 골목길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중식당인데, 홍콩식 주점, 마라상궈 맛집, 차이니스 펍등 다양한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는 센트럴(Central) 이라는 곳이다. 센트럴 해바라기 씨와 짜샤이 라즈지 아주 맵지는 않다. 어향 새우가지 고수를 많이 얹어 달라고 미리 주문했다. 센트럴은 스스로를 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라는 상호,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로 미루어 보아 애초에는 홍콩식 주..
<분당 야탑> 양꼬치 맛있는 집 : 더 양꼬치 더 양꼬치 (The 양꼬치) 음식이라는 것이 유행이 있기 마련인데, 모든 것이 빨리 생기고 사라지고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유행의 주기가 특히 짧다. 한때 곱창이 어느 연예인의 먹방 한방으로 엄청난 붐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다소 잠잠해진 듯하고, 최근에는 마라가 들어간 사천 음식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래저래 다이나믹 코리아다, ㅋㅋ.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나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 있는데, 양꼬치도 그 중 하나다. 국내에 소개된지는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렸지만 아직까지도 건재할 뿐 아니라 완만하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요즘 어느 곳을 가도 양꼬치 전문점을 발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분당 야탑역 근처에 있는 더 양..
<한남동 맛있는 집> 한남소관 : 고수무침, 마늘새우튀김, 마라탕 한남소관 : 홍콩식 포차 나이가 이젠 제법 들어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대한민국의 음식점 종류는 몰라보게 다양화되었다. 그런 현상은 급격히, 그것도 아주 최근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생각이다. 이젠 왠만한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들은 대충 거의 국내에 소개된 것이 아닌가 싶다. 중국 음식만 하더라도 전통적인 중국요리 (탕수육, 팔보채, 전가복등) 외에 요즘 주목받고 있는 마라상궈, 훠거 같은 사천요리, 딤섬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 양꼬치와 양갈비 전문점등으로 분화되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그런 중식당 중에서도 특이하게 홍콩 요리를 표방하는 한남소관이라는 곳이다. 정통 중식당의 개념이 아니라 즐겁게 떠들면서 한잔 하는 포차의 개념을 도입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
<연남동 맛집> 중식당 향미 : 부추만두, 조개볶음, 깐쇼새우완자튀김 향미 연남동이라는 동네가 맛집들로 유명세를 타기 훨씬 전부터 이곳은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들이 많았다. 단골집중에 이제는 없어진 곳도 있지만, 몇 곳은 아직도 그 자리에서 영업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대견하고 고마운 생각도 든다. 사실 오늘 포스팅하는 향미는 이전에 와봤던 기억은 없다. 자세히는 알지 못하나, 이 곳도 나름의 역사를 지닌 노포라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향미 입구는 도로변에 유리문으로 되어있다. 짜샤이, 단무지 부추만두 돼지고기와 부추가 들어있다. 조개볶음 이게 왜 볶음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메뉴상의 이름은 볶음이다. 깐쇼새우 완자 튀김 원래 중국 음식점이 메뉴가 다양한 것은 일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으나, 향미는 특히 메뉴의 종류가 엄청나다. 근처에 있는 또다른 중식당인 진..
<청담 중식당> 덕후선생 : 범상치 않은 분위기와 메뉴들 덕후선생 재치있는 이름에 슬그머니 미소가 번지는 경우가 있다. 청담동에 오픈한 베이징 덕 전문 중식당인 덕후식당이 그렇다. 덕후 선생이라고 할 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은 말그대로 덕후다. 뭔가에 외곬로 빠져 그 방면에 전문가가 된 사람... 그런데 덕후 선생의 덕후를 한자로 보면 큰 덕(德), 두터울 후(厚)자를 쓴다. 그러니까 덕이 두텁다는 꽤 이상적인 의미다. 게다가 덕이라는 한자음은 영어의 duck 과 비슷하다. 이 곳이 베이징 덕 전문점이라는 사실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ㅋㅋ. 어쨌든 상호의 중의적, 혹은 삼중의 의미를 풀어보는 놀이는 이 쯤에서 마치자. 음식점의 미덕은 이름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앞서 이곳이 베이징 덕 전문점이라고 소개했지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