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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57

<이탈리아 여행> 토스카나 키안티 : 포도밭, 언덕, 구름 와인의 산지 키안티 피렌체에서의 여정은 짧고 진했다. 우피치 박물관, 호텔, 그리고 훌륭했던 저녁식사에까지 피렌체라는 도시가 가진 마력은 항상 통했다.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다시 또 돌아오기 위해 방문할 곳을 남겨둔다는 마음으로 피렌체를 떠났다. 이제 이탈리아 반도의 북쪽에서 로마까지 남하하는 여정의 시작이다. 그 중간 기착지가 토스카나 지방의 키안티다. 두말이 필요없는 이태리의 대표적인 와인산지다. 지역이름이 곧바로 와인의 이름으로 통용될만큼 낮은 구릉지대는 어김없이 온통 포도밭인 곳... 고속도로를 벗어나 좁은 길로 들어서자 곧바로 넓은 들판이 펼쳐졌다. 그 풍경들은 와인의 고장 끼안티를 설명하는 가장 완벽한 이미지다.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에는 지나는 차가 하나도 없고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넓..
<이탈리아의 박물관> 우피치 박물관 : 로마시대 조각들 유럽의 박물관 :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박물관의 이층으로 올라가면 긴 복도를 따라 수많은 조각상들이 도열해 있다. 비단 회랑뿐 아니라 전시실마다 아름다운 조각들이 가득하다. 오늘 포스팅은 이층 전시실을 중심으로 한 로마시대의 조각들이다. 한가지 재미있고도 아쉬운 것은,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분명 직접 보기는 했는데, 낯선 유물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기 전에 가능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눈에 담아두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기억 한편으로 사라졌다가 사진을 보고야 겨우 생각이 나는 경우는 솔직히 많이 속상하다. 그렇다고 가까운 거리라면 다시 가서 보고 오면 되겠지만,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니..ㅠ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사진 양쪽으로는 우피치 박물관의 회랑, 가운데 ..
<이탈리아 피렌체> 피렌체 대성당과 산지오바니 세례당 산지오바니 세례당과 산타마리아 노벨라 섣당 베니스를 떠나 270 여 킬로를 달려 피렌체 숙소에 도착했다. 대저택 같은 호텔이 무척 맘에 들어서 좀 더 뭉기적 거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숙소에서 피렌체 시내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꽤 들어가야 하는 거리였기에 짐도 풀지 못하고 바로 나왔다. 근처 타바키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서 14번 버스를 탔다. 시내 중심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다. 적당한 곳에서 내려 이제 본격적으로 거리 구경을 시작했다. 피렌체의 골목길 사람들을 따라 걷다가 문득 만나게 된 넓은 광장 두오모 광장이다. 단번에 시선을 빼앗아 버리는 건축물, 바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이다. 성당 종탑, 쿠폴라가 보인다. 피렌체 대성당과 마주보는 곳에 산지오바니 세례당이 있다. 작지만 자꾸만 눈..
<이태리 여행> 베네치아에서 피렌체 가는 길 / 피렌체의 호텔 고속도로, 피렌체 호텔 베니스를 떠날 때 크게 아쉬움은 없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무사히 숙제를 마친 기분이랄까... 멋지고 정말 이국적인 곳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그 화려함속에 뭔가 허전하고 그런 느낌이 있었다. 그런 나의 생각을 스스로 존중하기로 했다. 모두들 열광하는 드라마에 나만 동화되지 못할 때, 그걸 굳이 교정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베네치아를 떠나는 날 아침은, 아쉬움보다는 다음 목적지인 피렌체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게다가 토스카나의 주도인 피렌체에는 메디치 가문의 예술품들로 가득한 우피치 미술관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홀가분하게 베니스를 떠나 피렌체로 차를 몰았다. 렌트카로 이동했기에 피렌체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시행되는 ZTL (자동차 통행제한 구역)에 대해 고민을..
<베네치아 여행> 운하와 다리로 연결되는 도시 운하, 다리, 저녁 식사 베니스 일정 자체가 1박으로 무척 짧았다. 게다가 한나절 정도 휙 둘러보고는 저녁무렵 본섬을 빠져나왔으니 정말 주마간산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이다. 그간의 계속된 여행으로 누적된 피로감도 있었고, 어차피 짧은 일정에 베니스의 관광 포인트를 샅샅이 볼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있었다. 유명한 건축물이나 장소도 좋지만, 마을의 뒷골목이나 한적한 풍경속에 어슬렁거리는 것도 좋아하기에, 2번 버스 승강장이 있는 로마광장 쪽으로 오는 길은 가급적 좁은 골목길들을 경유했다. 나에게 베니스는 사방으로 연결된 운하와 미로같은 골목길이다.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운하의 물길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 아마도 운하의 폭, 주변 건물의 높이가 주는 느낌의 차이 때문인 듯 하다. Ponnte..
<베니스 여행> 리알토 다리 (Ponte di Rialto) 리알토 다리와 주변 상점들 레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다. 베네치아 최초의 석조 다리라고 한다. 이 다리를 중심으로 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기에 베네치아 상권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다리 자체는 그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다소 실망... 하지만 다리의 계단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파, 다리를 건너서 만나게 되는 좁은 골목길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꽤 멋지다. 리알토 다리는 대운하의 폭이 가장 좁은 곳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대운하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리알토 다리 바포네토를 타고 다리를 통과하면서 바라본 모습이다. 리알토 다리앞 바포레토 승강장 다리 앞은 베니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포토죤이다. 리알토 다리 위에서..
<이탈리아 베니스>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과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바포레토로 둘러본 베네치아 여행을 준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숙소와 교통편을 일찌감치 예약하고 방문할 장소에 대해 꼼꼼하게 사전 정보를 챙기는 타입도 있고, 반대로 대강의 아웃라인만 챙기고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는 경우도 있다. 나로말하면 전자에 속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 베니스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물론 베니스 본섬에 도착하기 위한 버스, 현지에서 이용할 바포레토에 대한 상황은 미리 챙겼다. 하지만 수많은 성당과 유명한 다리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없이 도착했다. 아마도 일정을 하루로 짧게 잡은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를 곰곰 생각해보니 이곳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설레는 마음보다는 그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니 한번은 가서 봐야하지 않겠는가 ..
<이탈리아 베네치아> 첫인상 :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 바포레토 코스티투치오네 다리, 바포레토 밀라노를 떠나 동쪽으로 270여 킬로미터를 달렸다. 베네치아까지는 차로 세시간 정도의 거리다. ZTL 즉 교통통제 구역으로 유명한 이태리중에서도 베네치아 본섬은 거의 전 지역이 차량 출입이 불가하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들어갔다 (물론 초입에 자동차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초행길에 어리버리한 성격, 비싼 주차요금을 감안했다, ㅋㅋ). 숙소도 베네치아 본섬이 아닌 메스트레 지역에 잡았다. 다행히 호텔 바로 앞에 베니스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정말 편했다. 소요시간은 대략 15분 정도..ㅋㅋ. 전체 여정의 중간정도를 지나는 시점이어서 다소 지친 탓일까? 세계적인 관광지, 물의 도시 베니스에 왔는데 이상하게도 별로 설레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본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찍은..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과 엠마누엘 2세 갤러리아 두오모 성당 주변 : 광장, 갤러리아 이태리 여행의 첫 방문지였던 밀라노는 북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도시이지만, 베니스나 나폴리, 피렌체같은 세계적인 관광도시와 견주어서는 아무래도 좀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사실 가볼만한 곳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아무래도 두오모 성당이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두오모 광장의 에마누엘2세 동상, 광장과 이어지는 쇼핑거리의 갤러리아등이 자주 언급되는 밀라노의 명소이다. 그러나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의 즐거움은 반드시 유명한 장소를 찾아서 남들과 똑같은 사진찍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두오모 광장 광장 한가운데 있는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 밀라노 두오모 성당의 출입구 두오모 광장의 한쪽편은 엠나누..
<스위스 여행> 산악열차 : 융프라우 / 라우티부룬넨 라우티부룬넨 산악열차 융프라우를 열차로 가는 방법은 몇가지 노선이 있다. 우선 인터라켄 동역에서 그린델발트를 거쳐 클라이네샤이텍역, 그리고 종착역인 융프라우요흐역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다. 이 루트는 이번 여행에서 융프라우로 올라갈 때 이용했었다. 올때도 같은 방법으로 내려올 수 있지만, 어차피 시간도 널널하고 해서 다른 코스를 선택해봤다. 바로 융프라우, 클라이네샤이텍, 그리고 라우터부룬넨을 거쳐서 인터라켄 동역으로 오는 루트다. 특히 라우터부룬넨을 경유하는 산악열차는 풍광이 아름답고 곳곳에 폭포를 감상할 수 있어서 놓치기 싫은 이유도 있었다. 어차피 융프라우 VIP 패스를 사용하면 어떤 기차를 타고 어떤 노선으로 오건 상관이 없으니 미리 일정을 짜거나 예매를 할 필요는 없었다. 클라이네 샤이텍역에서 라..
<스위스 여행> 융프라우 : 유럽의 정상 (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 : 스핑스 전망대, 알파인 센세이션, 고원지대 융프라우는 스위스 알프스 여행의 꽃이다. 적어도 그렇게 알려져 있다. 알프스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산악 열차편이 다양하고, 그에따른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 인터라켄 동역이 시발점인데 이곳에서 그린델발트를 경유하여 융프라우로 가는 루트와 라우터부룬넨을 중간역으로 하는 열차편이 있다. 이번 여행의 숙소가 그린델발트였기에 첫번째 경로를 이용해서 융프라우행 열차에 올랐다. 샤모니 몽블랑, 피르스트를 비롯해서 알프스를 둘러보는 여행 스케줄중 이번이 가장 긴 여정이었다. 사실 너무 높은 산봉우리와 빙하들을 보다보니 좀 물리는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알프스 여행에서 날씨운은 없는 것 같다. 그린델발트를 출발할때도 하늘은 잔뜩 흐렸다...
<스위스 인터라켄> 하더쿨룸 (Harder Kulm) 인터라켄의 하더쿨룸 하더쿨룸 (Harder Kulm) 은 융프라우 관광권역에 포함되어 있는 관광 포인트중 하나이다. 물론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융프라우요흐가 되겠지만, 이 지역에는 피르스트, 하더쿨럼처럼 둘러볼만한 곳이 꽤 있다. 하더쿨럼은 인터라켄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산으로 푸니쿨라를 이용해서 올라간다. 융프라우 VIP 패스를 끊으면 별도의 비용추가 없이 이곳을 다녀올 수 있다. 하더쿨럼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궤도 인터라켄을 가로지르는 빙하 하천을 지나면 사진 오른쪽으로 하더쿨룸 승강장이 나온다. 하더쿨룸 승강장 푸니쿨라에 오르기전 승강장에서 내려다본 인터라켄 시내의 모습 아담하고 조용한 승강장 내부 이날 날씨가 안좋아서 관람객이 거의 없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 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