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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19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 도자기 (백자, 청자, 분청사기)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 도자기 (백자, 청자, 분청사기) 국립중앙박물관 정도 규모의 박물관을 관람하게 된다면, 하루에 모든 유물을 다 둘러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설사 그것이 가능하다 해도, 각 유물이 가지는 의미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하다.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사전에 미리 찜해 놓은 유물 몇 점만을 선택적으로 골라보는 방법이 있고, 특별 기획전처럼 주제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볼 수도 있다. 전자는 예를 들면 "국립중앙박물관 핵심 투어, 1시간 만에 둘러보기' 같은 것이고, 후자는 도자기, 조각처럼 특정 유물이나 선사시대, 조선시대처럼 한 시기를 골라서 보는 전략이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수많은 문화재 중에서 도자기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본..
<중국의 도자기, 토기> 국립중앙박물관 중국관 국립중앙 박물관 중국관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 가면 세계문화관이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 중앙아시아의 유물들이 전시된 상설 전시실이 있고, 외국 박물관과 연계해서 이집트나 메소포타미나의 유물처럼 일정 기간 동안 특별 기획전을 열기도 한다. 오늘은 그중에서 중국실의 도자기들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신석기 앙소문화 시대의 토기부터 청나라 채색 상형 자기에 이르기까지 도자기를 통해 중국의 역사를 일별하면서 관람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송나라 때 용천요의 청자와 정요 백자를 비슷한 시기의 고려청자와 비교해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채색 항아리 신석기 앙소문화 도철무늬 막새 전국시대 (BC475-221) 소나무 동물무늬 반원막새 전국시대 (BC475-221) 부귀만세가 적힌 수막새, 한나라 구름과..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 파초위의 두꺼비 청자실 개편 : 고려 비색 국립 중앙박물관은 특별 기획전 이외에 상실 전시실에서도 유물의 교체와 재배치가 일년 내내 이루어진다. 그래서 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그런 변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꽤나 크다. 이번에 3층 공예실이 대대적인 개편을 했는데 특히 백자실과 청자실은 그 변화가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SNS로 받아 본 박물관 소식지에는 청자 파편에 백상감으로 새겨넣은 두꺼비가 소개되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앙징맞고 익살스러워서 직접 보러 갔다. 오늘 이 두꺼비와 함께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감상했던 고려청자 몇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립 중앙박물관 청자실 청자 상감 동화 구름 학 모란무늬 판 벽에 붙힐 수 있게 뒷쪽에 유약을 바르지 않은 일종의 장식 타일이다. 부안 유천리에서 주로 제작했다. 고려 1..
<전남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 : 청자의 본산, 강진 사당리 강진 여행 : 고려청자 박물관 고려시대 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는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이다. 그중에서도 전라남도 강진은 고려청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일종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부안에 있는 청자박물관은 두 번을 가봤지만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은 이번 방문이 처음이었다. 더구나 박물관이 있는 장소는 고려청자의 제작이 가장 활발했던 강진의 사당리여서 유적지로서의 의미도 컸다. 고려청자박물관 청자화분 고려 13C 배경으로 둔 국화그림이 멋지다 청자 화형발 고려 10C 비색청자가 출현하기 전 초기 청자의 모습이다. 청자 음각 파도 용무늬 발 고려 12C 정자 철채 양각 동자문 완 고려 12C 그릇 바깥쪽에는 철채 안쪽은 비색을 띄는데 동자 두명이 희미하게 보인다. 청자병 고려 13C 차분한 비색의 아름다운 ..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미술관 / 야외 전시장 고미술관 : 최북 / 김홍도 / 이공우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얼추 일년만의 방문인 듯싶다. 주말에는 박물관을 개장하지 않기에 자주 올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근현대미술 소장품 전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냈다. 권진규의 작품이 포함된 소장품 전은 따로 포스팅을 하였고, 오늘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고미술관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보아온 유물들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은 작품이 가진 예술성 때문이다. 고려대 박물관 옆 작은 숲길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2기도 함께 소개해 본다. 작지만 일종의 야외전시장인 셈이다. 무엇보다 소나무들 사이의 석탑이 운치있다. 소나무 숲 사이에 나란히 서있는 두기의 탑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탑이다. 자명종, 조선후기 질밥통 조선후기 곱돌냄비 조선후..
<강진 여행> 고려청자 박물관 : 청자 베개 특별전 강진 고려청차 박물관 : 베개, 인생무상과 태평을 노래하다 고려 청자 박물관이 있는 곳은 전라남도 강진이다. 강진은 전북 부안과 함께 고려청자의 영광의 역사를 써 내려간 곳이다.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상설전과 특별전으로 나누어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오늘은 라는 제하의 특별전을 포스팅한다. 술이나 차를 마시는 도구로만 알려져 있는 청자는 사실 다양한 용도로 제작, 이용되었는데 몇가지 예를 들면, 청자 향로, 청자 연적, 청기와, 청자 화분, 그리고 심지어 청자로 만든 장구도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중에서도 청자 베개라는 흔치 않은 유물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전시였다. 청자 상감 국화무늬 베개 고려 13C 국립민속 박물관 소장 청자 양각 연꽃무늬 베개 고려 12C 국립중..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의 국보> 청자와 백자 백자 철화 포도문 호 / 청자 순화 4년명 호 이미 여러차례 기회 있을 때마다 말했지만 이화여자대학교의 박물관은 고려대 박물관과 함께 국내 최고다. 이 얘기는 단지 대학 박물관중 최고라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박물관을 기준으로 해도 그렇다는 뜻이다. 유물의 종류와 수준, 국가지정 문화재의 숫자, 유물의 관리, 전시실 규모, 일년에 개최하는 특별전의 횟수, 전시의 안목과 기획력...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결국 박물관에 대한 대학 당국의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늘 고마운 마음이다. 아쉬운 점은 주말에는 개관하지 않아서 나처럼 직장에 매여있는 사람은 이번처럼 평일에 연가를 내지 않으면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요일은 좀 개관해주었으면 좋겠다, 진짜로... 오늘 소개하는 소장 유물 중 특히..
<가볼만한 박물관> 서울 공예박물관 : 옹기, 반닫이, 나전칠기 서울 공예박물관 서울 공예박물관은 서울시가 건립한 최초의 공예전문 박물관이다. 2021년 7월에 개관했으니 아주 어린 박물관인 셈이다.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옛날 풍문여고의 건물 5개 동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지금의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전통부터 현대에 걸쳐 도자기, 목공예품, 자수 등 2만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테마전으로 와 으로 전시가 진행 중인데 이 전시들은 따로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상설전시에 속하는 1,2관의 전시물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 공예박물관 1, 2관 서울 공예박물관 3관 전경과 내부 무슨 설치미술처럼 숟가락이 있는 액자와 농이 보인다. 허동화 대가족, 2000년 이층농, 20세기 반듯하고 우아하다. 옹기, 조선후기 안동별궁 정상루 (현재 박물관 자리) 담장..
<경기도 가볼만한 곳> 경기도자 박물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경기도자 박물관 도자기만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이 많은 편은 아니다. 부안 청자박물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청자를 위주로 전시관을 꾸민 부안이나 강진의 도자기 박물관과는 달리, 경기도자 박물관은 청자뿐 아니라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유물의 숫자나 예술적 수준이 매우 뛰어난 것들이 많다. 박물관이 있는 경기도 광주 지역은 예전부터 백자 가마터들이 몰려 있던 곳이기에 시대에 따라 변천해온 백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경기 도자박물관의 큰 장점이다. 특별전은 얼마 전 따로 블로그에 방문 후기를 포스팅했고, 오늘은 상설전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방문해서 관람을 했고, 소개글로 올렸지만, 볼 때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온..
<서울의 박물관> :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명풍 도자기 : 청자 / 분청사기 / 백자 호림 박물관은 일 년에 몇 번씩은 찾게 되는 곳이다. 유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호림의 특별전은 늘 새로운 감동을 준다. 최근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찾았다. 기획전 을 관람했던 것인데, 처음은 혼자서, 두 번째는 가족과 함께 했다. 호림박물관은 특별 기획전과는 별개로 상설전을 4층에 마련해 두는데, 주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하나같이 어마어마한 명품들이다.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 조금씩 전시 유물이 교체되기에 그걸 알아보는 재미도 있다. 넓지 않은 전시실에 고르고 고른 도자기들이 위풍당당하게, 때로는 수줍은 듯, 아름다운 자기만의 빛을 발하고 있다. 시대순으로 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백자의 순서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기 미술관> 일본에 있는 우리의 문화재 : 고려청자 고려 청자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다. 도쿄가 행정의 중심이고 교토가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라면 오사카는 비즈니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려서 쇼핑을 즐기는 곳도 오사카다. 하지만 내가 오사카를 방문한 목적은 딱 하나다.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박물관을 방문해서 그곳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국보급 도자기를 보는 것... 그 외에 도톤보리의 휘황찬란한 네온과 인파로 넘쳐나는 먹자골목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그저 덤일 뿐이었다. 오랫동안, 적어도 4-5년 동안 늘 마음속에 품어 왔던 곳, 홈페이지 방문만 수십, 수백번을 했던 박물관이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나라의 도자기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청자음각 모란문 반 이게 바로 고려..
<부안 가볼만한곳> 부안 청자박물관 : 부안, 고려 청자의 산실 부안 청자 박물관 우리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이야기할때 고려 청자가 가지는 위상은 지대하다. 요즘 말로 그 존재감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청자는 그 종주국이 중국이지만, 고려에서 만들어낸 청자는 기술적인 면이나 예술적 측면에서 중국과는 차별되는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여 우리 고유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확립했다. 고려청자의 전성기를 연 12-13세기에 우리나라의 양대 청자 생산지는 전남 강진과 전북의 부안이었다. 사실 강진에서 생산된 청자가 더 대접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13세기로 가면서부터는 부안의 청자가 강진을 앞선다고 보는 견해도 많다. 간송 전형필이 일본인에게 기와집 스무채의 값을 주고 손에 넣은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일병 천학매병 (국보 제 68호)도 부안 유천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