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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양재동 맛집> 브루스 리 : 개성있는 중국 음식점 브루스리 이 집은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브루스 리는 일년에 한두번은 꾸준히 가게되는 느슨한 의미의 단골집이다. 영동고등학교 맞은 편에 있던 브루스리는 이제는 없어졌고 양재천변에 있는 양재점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이번 방문은 예정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근처에 있는 펍에서 맥주와 피자 혹은 치킨을 먹을 요량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하지만 가려고 했던 곳은 이미 만석이었는데, 조금 웨이팅을 감수할까 생각하던 차에 주인장이라는 사람의 무례함과 오만함 (나는 그렇게 느꼈다)에 질려서 그 집을 바로 나오게 되었다. 갑자기 근처에 브루스리 외에는 딱히 갈만한 곳도 없고 해서 (물론 뀌숑82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었으나, 그 날은 그저 가볍게 맥주하려고 나온 길이었다) 브루스 리에서 요리 한 접..
<이태원 경리단길> 겅리단길 와인 : 편안하고 여유로운 와인바 겅리단길 와인 한때 경리단 길이 크게 주목을 받던 때가 있었다. '무슨 무슨 길"의 원조는 가로수길이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개성 만점의 작은 가게들과 음식점들이 생겨나면서 젊은이들이 모이고 요즘 말로하면 '핫'한, 혹은 '힙'한 곳 (왠일인지 나는 이런 핫하고 힙하다는 표현이 편하지가 않다. 멋있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한때의 유행어처럼 들려서 별로다)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그 후속 현상으로 이태원 녹사평 역을 중심으로한 경리단 길도 떳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경리단길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탐욕에 눈이 먼 건물주들이 마구잡이로 세를 올리자 세입자인 가게 사장님들이 견디지 못하고 이 곳을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모두 같이 망한 셈이다. 그래서 이젠 경리단이라는 이름은 퇴락한 상권, 공실에 임대 ..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 숙종대왕 호시절에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는 조선 제 19대 임금인 숙종을 주인공으로 꾸며진 특별전이다.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적장자로서의 정통성과 타고난 리더십으로 강력한 왕권을 행사한 숙종, 그의 시대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숙종 왕세자 봉인 옥인 166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숙종 왕세자 봉인 죽책 & 죽책함 죽책에는 세자의 성품을 칭찬하고 당부의 말도 적었다. 흑칠을 한 죽책함에는 용, 매화, 대나무, 난을 금색 안료로 그렸다. 166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준도첩 태조 이성계가 탔던 여덟마리 말을 그린 화첩이다. 세종시절 만들었던 것이 소실되자 숙종때에 다시 제작했다. 상평통보 숙종 4년 (1678년)에 만들어 조선말..
<역삼 선릉역 곱창구이집> 용곱창 : 모둠 곱창구이 용곱창 : 선릉역 근처 곱창구이집 곱창구이, 곱창 전골 많이들 좋아하실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소의 부산물에 속하는 내장류를 아예 먹지 않는 나라들도 많고, 먹더라도 우리처럼 이렇게 다양하고 알뜰하게 먹는 나라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내장 구이인 호루몬도 제일 교포들이 처음 먹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니 말이다. 우리나라의 곱창, 양대창 구이점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전통적인 양대창 구이집이다. 잘 핀 숯위에 불판을 걸고 적당히 밑간이 된 특양, 곱창, 대창등을 직화로 구워서 먹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곳이 양미옥, 오발탄등등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러 내장부위를 감자, 떡, 야채등과 함께 섞어 담은 후 부르스타위에서 익혀 먹는 방식이다. 앞서 말한 전통 양대창..
짧은 영어 표현 : 예문 5가지 짧은 영어 예문 오늘도 다섯개의 예문을 준비했습니다. 서로 아무 연관 관계가 없으니 개별적으로 익히시기 바랍니다. 그 후에 각 예문에 대하여 부정문, 의문문, 그리고 시제를 바꿔 가면서 연습해보는 과정을 반드시 반복하시기를 강추합니다. 주어를 바꾸는 연습도 많이 해보시구요. 문장 하나를 단어 외우듯이 반복 학습하는 것 보다는 주어, 시제, 의문문, 부정문으로 변화시켜 가면서 말하는 연습을 하면, 예문의 핵심 표현에 대해서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익숙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예문의 다양한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표현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자, 첫 예문 나갑니다. 명령문으로 골라봤지만, 평서문, 부정, 의문문, 미래시제등등으로 마구 마구 바꿔서 ..
<이태원 맛집> 중동 음식점 : 페트라 페트라 : 요르단 음식점 세계의 요리가 모여있는 이태원이지만 중동의 음식은 아직도 우리에겐 낯선 편이다. 는 중동 음식, 그 중에서도 요르단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중동 지방의 음식이 모두 생소하기에 그저 중동 음식이라고 한 테두리안에 몰아 넣었지만, 알고보면 지역에 따라 음식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어 터키와 이란의 음식은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는 얘기다. 어찌되었든 중동 음식 자체를 거의 처음 접해보는 나로서는 그런 차이까지 알 수는 없다. 이태원에 있는 를 통해 중동 지방의 음식을 이번에 처음 경험한 것이니 말이다. 페트라는 다들 알고 있듯이 요르단에 있는 고대 도시의 이름이다. 페트라 올리브 샐러드 올리브를 비롯해 오이, 양파, 파슬리등에 향신료와 올리브유가 뿌려져 나온다. 시원하고 ..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청주 박물관 국립청주 박물관 국립 청주 박물관에서 보고 싶었던 유물은 앞서 포스팅한 와 세 점의 이었다. 과연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멋진 유물들이었다. 보고 싶던 유물을 직접 눈으로 보았으니 소기의 목적은 이미 충분히 달성한 셈이었다. 이후에 나머지 관람은 일종의 덤인 셈이다. 그러나 경험적으로보면 꼭 보아야할 유물 리스트에는 없던 전시물들중에,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문화재를 만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전혀 의외의 상황에서 눈에 들어왔기에 더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이번 관람에서도 신라의 , 고려의 와 등을 만나는 기쁨을 맛보았다. 동관단양 출토, 신라 6-7C맞새김 기법, 찍어새긴 점선 무늬와달개 장식등신라의 제작기법이 잘 나타나 있다. 토기병, 통일신라청주 용담동 무덤에서 출토 아기부..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 청주박물관 : 불비상 3점 석 점의 불비상(佛碑像) 오늘 소개하는 유물은 불비상이다. 말 자체가 많이 생소한데, 불비상(佛碑像)은 비석에 불교 조각상과 발원문을 새긴 것으로 우리 나라에는 모두 7개가 남아 있다. 상당히 드문 유물인 셈이다. 모두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되었다. 청주 박물관에 불비상이 석점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하루라도 빨리 달려가서 보고 싶었다. 모두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다. 불상은 그래도 꽤 많이 보아왔고, 불감도 심심치 않게 보았지만 불비상은 나에게는 처음이었다 (물론 그 후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중국 불비상을 보긴 했지만 말이다). 사실 그런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불비상을 보는 것이 이번 청주 방문의 제일 중요한 목적이었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작은 돌조각이 불비상이다. '..
<분당 백현동 맛집> 리얼 스페인 : 타파스 전문점 리얼 스페인 : 타파스 / 빠에야 유럽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프랑스 음식과 스페인 음식을 비교하는 경우가 있다. 세련되고 정제된 프랑스에 비해 스페인은 다소 투박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스페인은 한 입거리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타파스, 중저급의 와인, 과일, 쥬스등으로 만들어낸 샹그리아, 그리고 하몽을 탄생시킨 나라다. 투박하지만 실용적이고 기교를 부리지는 않으나 대중적이면서도 중독성이 있는 고유의 레시피를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스페인 음식은 친해지기 쉬운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하는 리얼 스페인은 스페인 음식 전문점으로 백현동 카페거리에 있다. 리얼 스페인 타파스집이나 와인 바에 가면 가장 먼저 시키는 올리브 여담이지만 스페인은 전세계 올리브 생산의 30% 정도를 담당하고 ..
<이태원 칵테일 바> 푸시풋살룬 푸시 풋 살룬 : 창의적인 칵테일 바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 간 집이다. 근처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이차 장소로 맥주집과 와인바를 저울질 하다가, 칵테일 바를 표방하는 술집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 곳이 푸시 풋 살룬이었다. 코 앞에 가서도 바로 찾지 못할만큼 의외의 장소에 있다. 제대로 된 간판이 없음은 물론이고 주변에 그런 주점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도 아니어서 처음엔 길을 잘못 든 줄 알았었다. 게다가 천정이 뚤린 지하에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을을 줄이야, ㅋㅋ. 해도 지지 않은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손님들은 많았다. 푸시 풋 살룬 세리와 포르투 와인 화이트를 먼저 시켰다. 둘 다 기대에는 못미쳤다. 올리브 칵테일의 종류는 매우 많다. 이름도 모르는 칵테일들을 추천을 받아 시켜봤다. 베이컨 튀김..
<호이안 와인바> White Marble (화이트 마블) 화이트 마블 여행지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은 크다. 특히 베트남은 향신료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음식의 천국이다. 열가지가 훨씬 넘는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모르지만) 국수 종류, 수많은 싱싱한 해산물 요리, 육류, 앙징 맞은 디저트, 심지어 커피까지 그 종류까지 다양한 곳이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일찌기 서양과의 무역도 활발했고, 근대에는 프랑스 식민지였기에 서양 요리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대표적인 것이 베트남식 바케트 샌드위치인 반미 (Banh mi)다. 이와함께 와인바를 표방하는 술집들도 많다. 잘은 모르겠으나 맥주집이 많은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와인바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베트남식 와인바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번 베트남 여행의 마지막 저녁은 ..
<한남동 맛집> 이치류 : 양고기 징키스칸 이치류 : 양고기 전문점 이치류는 양고기만을 취급하는 음식점이다.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일본 삿뽀로식 양고기 징키스칸을 표방한다. 수요미식회를 비롯하여 여러 먹방 프로에 소개되었고, 미슐랭 가이드 더 플레이트에도 수년간 선정된 곳이다. 쉽게 얘기하면 꽤 유명한 집인 셈이다. 원래 본점은 홍대에 있다고 하는데 분점은 상당히 여러 곳에 두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치류 한남점은 찾아가는 길이 재미있다. 한남 오거리에서 한강쪽으로 난 좁은 언덕길을 따라 숨바꼭질하듯 따라 올라가면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마당딸린 집이 한채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데 그 곳이 이치류다. 이치류 한남점 기본 세팅 먼저 살치살을 구워봤다. 살치살은 기름기가 적고 얇지만 식감이 단단한 편이다. 담백한 맛이다. 양갈비 양갈비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