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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173

<스시 테이크아웃> 분당 서현동 호시 / 대치동 김태완 스시 분당 호시 / 김태완 스시 대치동점 생선초밥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테이크 아웃해서 집으로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테이크 아웃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군함말이 같은 경우는 몇분만 지나도 김이 눅눅해져서 먹을 때 입천장에 눌러붙는 경험을 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집으로 굳이 싸가지고 와서 불편하게 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은 테이크 아웃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매장에 손님이 꽉 차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나, 혹은 이번처럼 조용히 혼자 먹고 싶은 경우다. 최근에 포장주문해서 가져온 스시집 두 곳을 소개한다. 분당 서현동에 있는 호시라는 작은 스시집과, 프랜차이즈화 되어있는 김태완 스시 대치동점이 그 곳이다. 호시의 생선초밥 연어 참..
<대치동 맛집> 테바사키 반초 : 일본식 닭날개 튀김 테바사키 반초 : 일본식 닭튀김 전문점 닭튀김에 관해서라면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일가견이 있는 국민들도 드물 것이다. 수많은 프랜차이즈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튀기고 가미한 치킨의 종류만 보아도 쉽게 이해가 간다. 초기에 수입된 미국식 닭튀김의 대명사인 캔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존재감은 한국에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이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상황과는 크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개인적으로 태국식 닭튀김이나 사천식 닭튀김을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은 전문 음식점이 아닌 사이드 메뉴로서만 눈에 띌 뿐이다. 일본식 닭튀김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이자카야의 메뉴판에 있는 치킨 가라아케라는 이름의 별 특징없는 닭튀김이 전부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테바사키 반..
<여수 맛집> 이순신 대게 회 직판장 대게 : 이순신 대게 회 직판장 이순신 광장에서 낭만포차에 이르는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여수 밤바다를 만끽했다. 시장기도 조금 있고 바다와 봄바람에 취해 소주 한잔 생각도 났다. 지나온 길들은 건어물 상점들과 이어지면서 곧 여수 수산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저녁을 이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수산시장은 언제나 활기차다. 여수 수산시장도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부산 자갈치 시장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환하고 다이나믹하고 들뜬 분위기는 똑같았다. 시장 바로 옆에 단독 건물로 커다랗게 대개 회 직판장이 있었다. 어디를 갈지 정해놓지 않았으므로 즉석에서 이 집으로 정했다. 이순신 대게 회 직판장이다. 그래 오늘은 게맛을 좀 보기로 한 것이다. 나머지 횟감들은 수산시장에서 구입했다. 이순신 대게 회 직판장 이순..
<수요미식회> 메밀국수 전문점 : 미진 미진사실 이곳을 가게된 경위가 다소 엉뚱하고 황당하다. TV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얼추 식사가 끝나갈 무렵 채널을 돌렸더니 마침 그곳에서 수요미식회를 방영하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방영된 것을 재방송 하는 것이었는데 주제가 메밀국수였다. 배는 어느정도 부른 상태였는데 이 날 이상하게 방송에 나오는 메밀국수가 확 땡겼다. 사실 고민한 시간은 매우 짧았다. 방송에 나오는 국수집이 종로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나서 다음으로 체크해야할 사항은 영업시간이었다. 이미 저녁 여덟시가 넘어갔기 때문이다. 주문마감 시간이 저녁 9시인 것을 전화로 확인한 후에 후다닥 운전대를 잡고 종로로 내달렸다, ㅋㅋ. 김치와 단무지조촐하다. 좀 특이한 것이...메밀국수의 소스를 아예 주전자에 담아통째로 준다, ㅋㅋ 다진 무..
<가락몰 회센터> 호남수산, 가락마당 호남수산과 가락마당 : 도미, 광어, 농어 예전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상당히 깔끔하게 정비되었다. 예전 좀 시끌벅적하고 간이 칸막이 정도로만 구분되어 있던 횟집들도 독립된 공간에 자리잡고 영업을 하고 있다. 시장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옛모습이 살짝 그립기도 하지만 쾌적한 느낌이 드는 지금의 모습도 나쁘지는 않다. 오랜만에 동기들 여럿이 가락몰 회센터에서 푸짐하게 생선회를 먹었다. 여기 시스템은 횟감을 직접 구입해서 근처 가게로 가져가면 테이블 세팅해주고 밑반찬과 매운탕등을 끓여주는 방식이다. 이번 방문에서 횟감은 호남수산이라는 곳에서 그리고 식당은 가락마당이라는 곳에서 했으나, 모두 고만고만한 곳이기에 특별히 맛집이라거나 가게간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아무튼 가락몰 회센터는..
<서현역 횟집> 황금어장 : 방어회, 도미회 황금어장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는 저녁모임은 언제나 즐겁다. 그런데 장소를 정하는 것은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누구 하나라도 오기에 너무 멀면 안되고 자리가 미리 확보되어야 하기에 사전 예약도 필요하다. 당연히 맛있으면 좋은데 이때 가격이 너무 쎄면 안된다, ㅋㅋ. 이러저러한 조건을 다 맞추어야 하니 사실 장소 정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라 해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이번에 친구들 모임장소로 내가 서현동에 있는 회집 황금어장을 예약했는데, 오다가다 보기는 했지만 사실 나로서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선택한 이유는 늘 손님들이 많고 가격도 대체로 착해보였기 때문이다. 석화 양념장, 마늘, 계란찜 산낙지 제철인 방어 회무침 도미회 주인장에게 부탁해 껍질을 아부리했다. 꼬막 매운탕 무..
<논현동 맛집> 스시 나미키 : 썩 괜찮은 일식당 스시 나미키 손님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최근 다양한 컨셉의 고급 이자카야나 스시야,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 (미들급이라는 말은 안썼으면 좋겠다. 일식당을 무슨 권투 시합 체급처럼 분류하는 건 좀 아니지 않는가) 의 일식당들이 많이 생기는 것도 그런면에서 바람직하다. 다만 숫자의 증가가 반드시 질적인 향상을 뜻하는 것이 아니어서가 문제다. 아니 어쩌면 이 두가지 변수는 서로 역방향의 상관관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오픈한지 얼마 안된 일식집에 갔다가 많이 실망하고 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오늘 소개하는 스시 나미키가 그런 곳중 하나다. 정갈한 세팅 기분좋은 긴장감과 기대... 우니가 들어간 계란..
<속초 대포항 맛집> 팔팔 회센터 : 대게, 모듬회 팔팔 회센터 : 대게 세트 대포항은 참 오랜만이다. 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니 아마도 족히 이십년은 훌쩍 넘었지 싶다. 그때는 지금처럼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한계령이나 미시령 옛길이 주로 이용되었는데 대포항은 속초를 떠나 막 설악산 산길로 접어들기 바로 전에 있는 이정표 같은 곳이었다. 당시에도 작은 항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어마무시하게 개발이 되기 전이었고, 생활력 강한 아주머니들이 부두 바닥에 간이로 난전을 펼쳐놓고 생선회나 멍게등을 직접 썰어서 팔던 모습이 기억에 새롭다. 이번에 가보니 아예 그런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고 관광객 위주의 횟집들과 호텔, 팬션이 난무하는 번화가로 변모해 있었다. 아쉬운 마음도 있으나 어쩌겠는가. 그렇게 사는 곳의 모습도 바뀌고 시간도 가는 것인데, ..
<대치동 맛집> 히카리 : 일본 라멘 전문점 히카리 : 오사카 라멘, 부타동 히카리는 한티역 뒷쪽 골목에 있는 일본 라멘 전문점이다. 아담한 가게인데 일본풍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이 우선 시선을 끈다. 라멘 전문점답게 돈코츠 라멘, 쇼우라멘, 그리고 시오라멘까지 준비되어 있고, 그외 돈부리와 카레도 있다. 주문은 매장내에 비치되어 있는 기계를 통해서 하게 되어 있는데 가격은 착한 편이다. 히카리 입구 오사카 라멘 우동 매운 부타동 라멘집에서 우동을 주문했다면 흔한 주문은 아닐 듯 하다. 그렇지만 어쨌든 우동도 맛있었다. 아마도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돼지 육수를 베이스로 한 돈코츠 라멘인 하카타 라멘일 것이다. 메뉴판 제일 앞에 있는 메뉴고, 일본 라멘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돈코츠 라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돼지육수를 별로 좋아..
<서현동 맛집> 일식당 긴자 : 사시미 코스 긴자 분당 서현동에 있는 일식당 긴자는 몇차례 포스팅했던 곳이다. 요즘 유행처럼 유명 쉐프의 이름을 앞세워 '무슨 무슨 쉐프가 오픈한 스시야' 같은 것은 없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일식 파인다이닝'이라는 말도 좀 거북하다. 그냥 일식집, 일식당 하면 될 것을 양식에나 어울리는 파인다이닝이라는 말을 억지로 갖다 붙힌건데 난데없고 좀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미들급 스시야'라는 신조어도 있다. 이게 무슨 권투시합도 아닌데 '미들급'이라니... 그럼 헤비급 일식당, 헤비급 스시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이런 황당한 개념과 신조어가 스스로 격을 떨어뜨리고 경박한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말이 옆으로 샜는데, 긴자는 우선 그런 실체도 모호한 선전문구가 없어서..
<대치동 맛집> 교토 가츠규 : 규가츠와 문어튀김 교토 가츠규 한티점 일본 음식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다보니 당연히 가츠규라는 음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가령 후쿠오카가 명란젓, 모츠나베로 유명하다면 교토는 가츠규라는 음식이 유명한가 보다. 오늘 소개하는 곳 이름도 교토 가츠규인데 일본에 있는 동일 상호의 한국 브랜치인지 아니면 교토 가츠규도 우리의 '전주 비빔밥'처럼 일반명사화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한국에 있는 '교토 가츠규'도 체인점으로 운영되나보다. 한티점에 갔었는데 분위기는 밝은 조명에 차분했다. 가츠규 가츠는 튀김, 규는 소고기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 메뉴판에는 살치살 규가츠로 되어있는데 130g 과 160g 두종류에 수란은 추가 가능하다. 수란 교토 다시계란이 정식 명칭... 개인 화로에 취향대로 익혀 먹는다. 문어튀김 끝내준다 일..
<압구정 맛집> 로만테이 : 창의적인 퓨전 일식당 로만테이 소위 일식집 혹은 일본 요리를 하는 음식점을 어떻게 대별할 수 있을까. 전문가가 아닌 내가 그냥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구분해 보자면, 정통 일식요리를 추구하는 곳 (특정 지역의 정통요리 포함), 이자카야 형태의 일식주점, 일식을 기본으로 하는 퓨전 형태의 일식집, 일본식 가정요리집, 간단한 단품요리를 주로 하는 음식점 (라멘, 규동, 카레등...)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소개하는 로만테이는 굳이 이 분류법대로 나눠보자면 일식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는 퓨전 쪽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요즘 꽤 주목을 받고 있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이곳 창작 요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맛있다. 고수를 듬뿍 얹은 문어 테린 소꼬리 스지구이 내가 좋아하는 재료 좋아하는 맛이다. 오토시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