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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173

<역삼 맛집> 조선횟집 : 모듬 선어회 조선횟집 조선횟집은 광화문에 본점이 있다. 하지만 여의도, 서초, 역삼동에도 같은 이름의 분점이 있는데, 단시간에 여러곳에 영업점을 낸 것으로 보아 상당히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수많은 횟집과 구분되는 조선횟집의 특징이라면 선어회를 중심으로 한국적인 메뉴들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맛깔스런 생선회와 전, 보리굴비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조선 횟집이라는 상호도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강남 역삼동 N 타워에 있는 조선횟집 분점이다. 쌈채소, 해초, 묵은지 대바구니에 담겨져 나온 모습이 정겹다. 김치전 고구마 무스를 올린 옥수수 버터구이 소라 초무침 가오리찜 제철 생선회 도미, 광어, 농어, 고등어 다시마, 미역튀김 보리굴비 재료가 신선하고 메뉴의..
<부안 채석강 맛집> 황금횟집 : 서해 일몰이 아름다운 횟집 황금횟집 전라북도 부안은 가볼만한 곳이 정말 많다. 서해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채석강같은 자연경관도 빼어나고 개암사, 내소사등 아름다운 산사도 꼭 한번 들러볼만 하다. 곰소 포구에서는 다양한 젓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우리 문화재에 관심이 있다면 부안 청자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연환경, 문화유산, 명승지들이 즐비한데, 이 많은 볼거리들이 서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몰려 있으니 금상첨화인 셈... 오전에 서울에서 조금 일찍 출발한다면 이 모든 것들을 하루에 충분히 둘러볼 수 있고, 거기에 서해안의 해산물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채석강이 있는 격포 해변은 낙조를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해변가에 위치한 횟집에 자리를 잡고 일몰을 감상하면서 먹는 저녁은 잊을 수..
<서촌 맛집> 히바치광 : 진꽃살, 닭목살 구이 히바치광 : 야키니쿠 전문점 몇년만에 재방문한 곳이다. 화로불에 생고기를 구워먹는 방식은 우리에게만 익숙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미 보편화 되어 있는 방식이다. 누가 원조인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으나, 예전에 국립고궁 박물관에서 기획한 한일간 음식교류 기획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불고기가 일본의 야키니쿠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불판주위에 빙 둘러앉아 함께 고기를 구워먹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조그마한 개인 화로를 따로 마련해서 굽는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수 있겠다. 의외로 일본식 야키니쿠 전문점은 국내에 그리 흔치 않은데, 이자카야를 중심으로 일본식 꼬치구이가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다. 서촌 통인동에 있는 히바치광은 국내에 얼마되지 않는 야키니쿠 전문..
<도곡동 매봉역 맛집> 주문진 세꼬시 : 찌라시초밥과 매운탕 주문진 세꼬시 : 찌라시초밥 이 집의 원래 이름은 '스시 생'이었다. 그러니까 일식당이었다는 얘기. 그런데 얼마전 가보니 이름이 주문진 세꼬시로 상호가 바뀌어 있었다. 동해에서 나는 가자미 세꼬시가 대표 메뉴인 셈이다. 하지만 내 경우, 두세번 방문했지만 세꼬시를 주문했던 적은 없다. 오독오독 씹히는 세꼬시도 좋겠지만 이 집의 생선초밥은 가히 일품이어서 다른 메뉴를 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찌라시 초밥이 훌륭한데, 찌라시 초밥이란 일반적인 스시와는 달리 커다란 대접에 생선회와 밥이 따로 나오는 형태를 말한다. 샐러드와 기본반찬 오징어 무침이 아주 맛있다. 역시 기본으로 나오는 간장게장 백고동 신선도, 식감, 은은한 간장 양념... 아주 훌륭하다. 히레 사케 찌라시 초밥 생선초밥 모듬 초밥 우동..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쿠시토쿡 : 구시아게 전문점 쿠시토쿡 쿠시토쿡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우선 상호가 어려워서 기억하기 힘들다, ㅋ. 이름처럼 이 집의 메뉴도 낯설다. 구시아게, 즉 꼬치 튀김이라는 생소한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데 나에게는 무척 난해한 분야다. 아마도 요즘 이런 트랜드가 유행하는가 보다. 인테리어가 다소 특이한데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그냥 말로 설명하자면, 문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복도가 나타나는데 세련되고 멋지다. 그런데 복도를 돌아 들어서게 되어 있는 테이블바의 인테리어는 평범하고 다소 휑하기까지 하다. 음식처럼 인테리어에 대한 취향도 천차만별이니 그저 내가 받은 인상이 그렇다는 의미다. 이곳은 단품 메뉴가 없이 모두 오마카세로만 주문을 받는다. 야채 스틱과 각종 소스 전복, 문어로 만든 전채요리 새우 표고버섯 고추 게살 모시조개 국..
<도산공원 일식 맛집> 갓포 모로미 : 사시미, 명란 가리비 튀김, 호오바 미소야키 갓포 모로미 갓포 모로미의 정체성을 일식당으로 해야할지 그저 이자카야로 규정해야 할지 사실 좀 애매한 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이자카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하지만, 제공되는 메뉴들이 대부분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서 일식당으로 보아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게감이라고 표현한 것은 준비된 메뉴들이 나름의 창의성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일반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독립된 별도의 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일식점에 보다 가까운 점이다. 하지만 그러한 구분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식당이든 선술집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가격까지 합리적이면 그게 선이기 때문에...ㅋㅋ 갓포 모로미 오토시 술은 생맥주와 사케를 주문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명란 가리비 ..
<일식 레스토랑> 하쿠시 : 창의적인 일식당 하쿠시 일식집도 진화를 거듭한다. 그저 초밥집이 전부였던 때가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초밥을 기본으로 얼큰한 한국식 알탕이나 대구탕을 파는 것이 전형적인 일식당의 모습이었고, 우동이나 모밀국수집은 일식이기는 하지만 그저 우리 국수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가 이자카야라는 말이 등장하고 곧이어 오마카세, 갓포요리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한번 물꼬를 트면 곧바로 대세가 되는, 우리 대한민국의 못말리는 역동성에 힘입어 요즘은 재료, 조리방법, 그리고 심지어 인테리어와 마케팅에서도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는 일본 요리집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하쿠시는 이런 변화의 첨단에 있는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말이다. '핫 한 곳'이라는 표현을 정말 싫..
<제주 함덕 맛집> 다려도 횟집 다려도 횟집 : 우럭조림, 히라스 회 함덕 해수욕장에, 그것도 밤에 갈 일은 없었다. 이 모든 건 처음 가려고 했던 단골 횟집이 확장 이전 공사로 인해 영업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었다. 삼양동에 도착해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좀 당황스러웠다. 플랜 B는 당연히 준비하지 않았으니까... 급하게 주변을 검색을 했는데 마땅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근처 함덕 해수욕장에 있다는 다려도 횟집으로 정할 수 밖에 없었다. 유명 해수욕장에 있는 횟집이라는 점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려도 횟집 이 집은 소위 스키다시라고 하는 기본 차림이 없다. 톳, 뿔소라등이 전부... 매운탕을 시켰다. 꽤 맛있다. 고심끝에 선택한 히라스 부시리라고도 하는 생선이다 우럭 조림 놀랄만한 맛이다. 결론부터..
<제주도 맛집> 모살물 : 객주리 회, 방어회 모살물 : 객주리 전문점에서 방어를 먹다 이름이 특이하다. 모살물... 그런데 이 뜻이 궁금해진 건 이 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가 아니었다. 사실을 말하면 모살물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그 뜻이 문득 알고 싶어진 것이다. 아마도 당시에는 그저 좋은 회를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호에 대한 호기심을 넉넉하게 억제 했었나보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이 횟집은 제주 방언으로 객주리라고 하는 쥐치 회와 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바닷가 풍광 좋은 곳에 자리잡은 횟집이 아니라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조그만 횟집이지만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으로, 대기는 거의 필수, 두세번 방문에 한번은 결국 헛탕치고 마는 곳이다. 아, 모살물의 뜻이 궁금해 사전을 찾아봤더니 모살은 제주말로 모래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니..
<광화문 맛집> 조선횟집 : 선어회 전문점 광화문 조선횟집 : 모듬 선어회 최근 연달아 방문한 곳이다. 상호가 인 것은 일본식 횟집과의 대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런데 창업자가 의도했는지 그렇지 않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을 방문했을 때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선횟집이 있는 건물이 바로 TV 조선이 있는 건물이라는 것, ㅋㅋ. 자세한 내용이야 내가 알 수 있는 건 아니고, 사실 음식점에서 상호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이름때문에 두번씩이나 간 것은 아니니까. 이곳을 먼저 알고 있던 친구가 처음 예약을 잡았었고, 두번째 방문때도 내가 주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첫 방문에서의 인상이 나쁘지 않아 '오케이..!'로 화답한 곳이다. 조선횟집을 나름대로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활어회가 아닌 선어회를 적절한 가격..
<충남 무창포 여행> 무창포 수산물 시장 무창포 수산시장 충남 보령에 있는 무창포 해수욕장... 요즘은 길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늦은 오후에 출발하다보니 도착했을 땐 저녁시간을 조금 넘기고 말았다. 숙소에 짐만 던져놓고 식사를 위해 찾아간 곳은 무창포항에 있는 수산물시장이었다. 싱싱한 어패류와 횟감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또 사온 생선을 손질해서 조리해 주는 식당들도 함께 있는 곳이다. 서해안 바닷가에 왔으니,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을 바라보며 회 한점 먹어야 제맛이지만, 이미 주변은 어두워서 지척에 있는 바다는 보이지 않고 그저 잔잔한 파도소리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바다는 다음날 보면 되는 것이고, 함께 온 오랜 친구들과 곧 나올 싱싱한 회를 안주로 소주 한잔 할 수 있으니 마음은 더없이 푸근하고 설레기까지..
<역삼동 맛집> 강진수산물 직판장 : 뷔페식 회 강진수산물 직판장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걸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성비라는 말을 싫어하지만(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뜻인데, 음식맛을 성능이라고 표현하는 건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건 그 단어나 표현방식을 싫어할 뿐, 그 뜻하는 바를 부정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늘 바라고 추구하는 바다, ㅋㅋ. 그런 측면으로 보면, 강진수산물 직판장은 정말 착한 가격에 아주 좋은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시스템은 좀 특이하다. 일반 일식당이나 횟집처럼 테이블에서 주문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곳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뷔페식으로 먹고싶은 회를 가져다 먹는다. 그런데 이게 완전한 뷔페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원하는 생선회를 원하는만큼 가져오되, 접시당 무게를 달아서 값을 지불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