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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30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중국관 : 가채 부녀 용 / 청자 철반문 화병 중국 도자기 전시관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기 박물관은 이름처럼 도자기를 전문으로 소장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일본에 있지만, 이 박물관에서 가장 숫자가 많고 우수한 도자기는 우리 나라의 도자기들이다.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일본이나 중국의 도자기는 대체로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이 곳에 소장되어 있는 일본과 중국의 도자기중 일부는 그야말로 명품이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유물도 몇 점 있다. 오늘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도자기중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유물들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고자 한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의 중국관 전시실 모습 천계호 (天鶏壺) 닭의 머리를 한 주구, 손잡이는 용 모양이다. 부장용의 명기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특별전 : 문방사보 특별기획전 : 문방사보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이 한중일의 도자기,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나라의 명품 도자기를 엄청나게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얘기는 이전 포스팅을 통해서 여러번 언급했었다. 내가 알기로는 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도자기는 일본이나 중국 도자기에 비해 우선 숫적으로 압도적이다. 거기에 개별 유물들의 수준은 정말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있었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국보로 지정되었을 도자기들이 부지기수다. 이번에 이 박물관에서 이러한 명품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감상할 수 있었던 경험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이번 방문에서 정말 깜짝 선물같은 기쁨을 느꼈었는데, 바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의 연적들을 모아서 전시한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었기 ..
<해외 박물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 한국의 도자기 흑유 / 석간주 도자기의 유약은 광택을 내는 용도뿐 아니라 도자기의 색깔을 결정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흔히 비색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 청자의 비밀도 사실은 청자 태토위에 바르는 유약 성분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느냐에 있었다. 청자, 백자에 바르는 유약이외에도 좀 특이한 유약을 이용한 도자기가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흑유가 그것이다. 흔히 흑유는 유약의 한 종류를 말하기도 하지만, 이 유약을 사용해서 만든 검은색 광택이 도는 도자기를 총칭하기도 한다. 오사카 시립 동양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흑유를 몇 점 소개하고자 한다. 흑유 편병, 조선 15-16 세기 청자 철지 상감 초화문 매병 고려 12 세기 흑유 표형병 고려 12-13 세기 석간주 각병 지방 가마에서 구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한국의 도자기 : 분청사기 분청사기 우리의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전혀 다른 우리의 정서와 멋을 유감없이 표현해내는 뛰어난 도자기들이다. 우리 도자기중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분청사기다. 투박한 기형,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호방하며 창의적인 문양들, 다양한 제작 기법(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이 어우러지는 분청사기는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예술혼을 보는 것 같아 볼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의 한국 도자기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국보급 명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분청사기 컬랙션은 아마도 세계 제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자기 하나 하나를 수집했던 이병창 박사의 수고와 집념을 가장 강하게 느꼈던 곳도 이 박물관의 분..
<오사카시립 동양도자기 미술관> 일본에 있는 우리의 문화재 : 고려청자 고려 청자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다. 도쿄가 행정의 중심이고 교토가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라면 오사카는 비즈니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려서 쇼핑을 즐기는 곳도 오사카다. 하지만 내가 오사카를 방문한 목적은 딱 하나다.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박물관을 방문해서 그곳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국보급 도자기를 보는 것... 그 외에 도톤보리의 휘황찬란한 네온과 인파로 넘쳐나는 먹자골목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그저 덤일 뿐이었다. 오랫동안, 적어도 4-5년 동안 늘 마음속에 품어 왔던 곳, 홈페이지 방문만 수십, 수백번을 했던 박물관이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나라의 도자기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청자음각 모란문 반 이게 바로 고려..
<국립중앙박물관> 일본관 : 도자기 / 일본도 일본의 도자기 / 일본도와 갑주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 있는 일본관에 대한 두번째 관람후기를 올린다. 우리에게 고려청자, 금속 활자, 훈민정음, 금동 반가사유상등이 있다면, 일본에는 채색도자기, 일본도, 우키요에, 다도등이 있다. 일본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도자기, 일본도는 그저 오래된 소중한 문화재가 아니라 지금도 수백년째 그들이 극한의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혼이 담긴 물건이다. 이 얘기를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면, 일본은 이들 장인에 대한 존경심을 오래 전부터 잘 간직해온 그런 나라라는 것이다. 장인이 아닌 '쟁이'로 천대 받아온 우리네 역사와는 사뭇 다르다. 그렇기에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납치된 조선의 천민 이삼평이 일본땅에서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받는 것이다. 씁쓸한..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 중국 중국의 유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이 야심차게 준비해서 새로 오픈한 세계문화관. 다양한 유물들이 국가별로 정리 전시되어 있다. 이집트, 중국, 일본, 인도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등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국립 중앙박물관 3층 세계문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여러 나라의 문화 예술적 특징을 이해하고 우리의 유물들과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오늘은 중국실에 전시된 유물들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청화백자 인물고사가 그려진 항아리 청나라 술그릇 관이호 (좌) 목부분에 새무늬, 대롱모양의 귀가 붙어있다 서주 (BC 11-BC8 C) 유개호 (우) 금입사 기법, 화려한 꽃잎 모양의 뚜껑, 고리 모양의 손잡이등 동주시대 유개호의 특징이 나타난다. 동주 (BC 8C-BC 3C) 영국박물관 소장 술잔, 상말..
<호림박물관>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 국보, 보물 호림박물관의 국보, 보물들 호림 박물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유물과 기획 전시를 소개하였다. 고 윤장섭 선생의 필생의 열정과 노력으로 수많은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이렇게 한 자리에서 실견할 수 있음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할 일이다. 호림 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부분에 있어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중 어느 한 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컬랙션을 확보하고 있기에 세분해서 기획전시를 한다해도 명품 전시가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수많은 도자기중 특히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도자기들만을 추려서 소개해본다. 호림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병, 조선 15C, 국보 제179호 원반을 세워놓은 듯한 풍만한 몸통과 어깨부분의 국판문대, 앞뒤..
<호림박물관 명품> 분청사기 서울의 박물관 : 호림박물관 신림본관 분청사기는 고려말 청자가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한다. 세련되고 우아한 청자에 비해 분청사기는 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소탈한 특징을 가진다. 조선초까지 대략 이백여년의 세월동안 제작되다가 이후 백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된다. 자유로운 분청사기의 문양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등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되었기에 우리 도자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대하다고 하겠다. 호림박물관에는 기가 막힌 분청사기들이 즐비한데 오늘은 그 중에서 몇개의 명품만 뽑아서 포스팅하려고 한다. 분청사기 상감연어문 편병형 주자 이름이 상당히 길다. 연꽃과 물고기 무늬 (연어문)를 상감기법으로 새긴 양옆이 편평한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대공개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전 수년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안 해저유물 전량을 공개한 특별전시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전시장에서 느낀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살짝 위압감까지 느끼게 하는 전시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시로 가서 주로 공예와 기증관을 관람하는데 이번에 가보니 상설전시관 3층 아시아관에 따로 신안해저 문화재실이 마련되어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전시실에 신안선에서 인양된 흑유자만을 모아서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신안선 인양 흑유자 800여점중 180점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흑유자는 청자와 함께 동진(25-220) 때부터 제작되어 당나라를 거쳐 송대에 크게 유행하였고 한다. 건요, 길주요 같은 남방의 가마터와 북방의 자주요가 주요 흑유의 생산지이며 일본에도 인기가 높..
<장욱진 미술관> 탄생 100주년 기념전 : 먹그림과 도자 -선‧선‧선(線‧禪‧善) 장욱진 미술관 장욱진은 서양화가다. 그의 그림은 따뜻하고 천진하고 심플하다. 비록 복제한 그림이지만 장욱진의 그림이 내 사무실에 두 점이나 걸려 있으니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번에 장욱진 미술관은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우리가 그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캔버스에 유화 그림이 아닌, 화선지에 먹으로 그린 그림과 도자기에 그린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욱진 미술관 경기도 양주에 있다. 장욱진의 먹그림과 도자기 그림전 시골집 장욱진그림, 윤광조 도자 분청에 음각, 1977년 분청사기 분청에 채색 철화 분청사기로 보면 되겠다. 역시 철화로 그린 분청사기 배경은 귀얄자국이 선명하다. 1977년, 개인소장 한지에 그린 먹그림들 청화백자들 무..
<경기도 가볼만한 곳> 분원백자 자료관 : 분원리 백자의 가마터 분원백자 자료관 도자기라고 하면 왠지 현대적이지 않고 고리타분한 느낌을 받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자기는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탄생한 제품이었다. 특히 조선왕조의 경우, 왕실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들은 사옹원을 두어 따로 제작, 관리하였을 정도였다. 왕실용 도자기들은 주로 경기도 광주지역에서 만들었는데, 흙과 땔감을 구하기 쉽고, 제작된 도자기들을 한강을 따라 운반하기가 용이하였기 때문이다. 분원리는 사옹원 산하의 분원들중 가장 마지막 가마터가 있던 곳으로 이곳 지명도 아예 분원리로 이름 붙혀져 백년 넘게 왕실용 백자를 구워왔다. 분원 백자 자료관은 바로 그 터에 세운 기념관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마터가 있던 정확한 위치는 팔당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었다). 분원백자 자료관 빗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