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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786

<미슐랭 가이드> 광화문 국밥 : 돼지국밥과 매콤 양무침 광화문 국밥 : 돼지국밥 / 매콤 양무침 음식을 조리하고 먹는 방법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지만, 우리나라의 국밥 역시 특이하다면 특이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국이라는 음식 자체가 그렇다. 외국으로 치면 스프에 해당될 터인데, 전채로 나오는 스프와는 달리 우리의 국은 당당한 주전이다. 그 국에 밥을 말아서 국밥으로 만들어 먹는 방식은 우리 음식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일 것이다. 국밥은 종류도 다양하다. 순대국밥, 콩나물 국밥, 선지국밥, 소머리 국밥, 장터국밥, 우거지 국밥... 국종류에 밥만 말으면 모두 국밥이 되니 많을수 밖에, ㅋㅋ. 돼지국밥은 말 그대로 돼지고기로 육수를 뽑아 만든다. 잘못 우려내면 텁텁하고 누린내가 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나름의 노하우와 내공이 있..
<순천 맛집> 옛날집 : 모둠전, 서대회무침 옛날집 순천 여행은 처음이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 것 같아도 이렇게 초행인 곳이 아직도 많은 걸 보면 우리나라도 둘러볼 곳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곳을 방문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 때문이다. 선암사의 아름다움은 익히 읽고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여행의 큰 기쁨중 하나는 맛난 음식을 먹는 일, 더구나 친구와 함께 하는 전라도 여행이었기에 음식에 대한 기대 또한 컷다. 이리저리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옛날집이라는 전 전문점이 첫날 저녁의 술자리로 아주 제격인 듯 했다. 기본 상차림이 호화롭다. 양태구이 잘 건조되어 쫀득하고 담백한 맛 기본으로 나오는 조개탕 모듬전 바로 부친 것을 내와서 따끈하고 맛..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달식탁 : 세련된 한식 요리 달식탁 우선 이름이 인상적이다. 달식탁이라는 가게 이름이 참 문학적이고 푸근하다고 느꼈다. 이곳은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일반 한식집과는 여러면에서 다르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단연 된장, 고추장인데 이 장들을 이용해서 매우 다양하고 세련된 메뉴들을 개발했다. 가령 '생강채와 순창 된장 맥적구이'처럼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리들이 즐비하다. 단순한 한식 퓨전이 아닌 우리 음식의 특성과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미슐랭 스타를 받거나 빕 구르망에 선정된 것은 아니지만 더 플레이트에 선정되었고 수요미식회에 소개도 되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달식탁 밑반찬 전통주 3종 샘플로 시켜봤다. 조갯살이 들어간 방아잎전 들깨잎과 순창 고추장 삼겹살 구이 아주 잘 구워진 맛..
맛집 4곳 간단 소개 : 하모, 문스타파, 고다이, 치올라 맛집 : 하모, 문스타파, 고다이, 치올라 오늘 포스팅에 소개하는 곳은 모두 네곳이다. 이렇게 한꺼번에 소개하는 이유는, 이중 일부는 이미 여러번 방문해서 이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곳들이고, 나머지는 사진이 너무 적어 끼워넣는 식으로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부러 구성을 그렇게 한 것은 아닌데, 추려놓고 보니 소개하는 메뉴들이 한식, 양식, 일본식, 그리고 디저트까지 다양하다. 1. 하모 진주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진주 음식은 진주비빔밥, 육전, 육회, 진주 냉면이 특히 유명한데, 이 집은 그 외에도 아주 정갈하고 세련된 메뉴들이 즐비하다.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 여러번 갔었는데 갈때마다 만족스럽고, 제철 재료를 이용하여 전채나 메뉴의 구성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점..
<성북동 맛집> 구포국수 (龜浦 국수) : 도토리묵, 동태전, 멸치국수 구포국수 구포국수는 한성대역에서 최순우 옛집으로 가는 큰 길가를 오르내리면 눈에 띄는 집이다. 간판에 한자와 한글로 라고 새겨 넣은 폼새가 제법 멋스럽다. 고풍스러운 외관도 요즘의 트랜디한 음식점들과 대비되면서 오히려 신선하다. 전국민이 즐기는 먹거리인 국수를 나또한 너무나 좋아하기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더구나 국수 이외에도 다양한 안주 거리가 구비되어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술 한잔 하기 딱 좋은 곳이다. 구포국수 몇미터 간격으로 3호점까지 몰려있다. 외부와 내부 모습 정다운 풍경에 오후의 햇살이 따사롭다. 단촐한 밑반찬 도토리묵 정말 맛있다. 쫀득한 식감에 쌉쌀한 맛 코 끝을 자극하는 도토리의 풍미도 일품이다. 막걸리를 안 시킬 도리가 없다. 내친 김에 동태전도 주문 완전 술판 모드로 돌입, ..
<성북동 맛집> 쌍다리 돼지불백 쌍다리 돼지불백 일년전쯤인가 아들녀석과 성북동에 간 적이 있다. 그저 성북동에 있는 최순우 옛집을 둘러보고 선동보리밥집에서 점심 먹고오는 가벼운 일정이었다. 그 날 부슬부슬 비가 왔는데, 그때 느꼈던 최순우 옛집의 정취는 너무나 강렬해서 이전이나 이후 어떤 방문보다도 기억에 남는다. 최순우 옛집을 나와 성북동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습하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 코끝을 자극하는 돼지 불고기 냄새...! 진원지는 돼지불백집이었다. 목적지를 보리밥집에서 불백집으로 바꿀 것인가 순간 고민했다. 물론 그 날은 결국 보리밥을 먹었지만, 그 때의 돼지불고기 냄새는 미처 끝내지 못한 숙제처럼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마침 얼마전 성북동에 갈 일이 생겨서 이번에는 선동 보리밥이 아닌 쌍다리 돼지불백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쌍다..
<경복궁역 맛집> 서산진국집 : 게국지, 제육볶음 서산 진국집 경복궁, 고궁 박물관이 있는 경복궁역 주변에는 음식점들이 특히 많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고 해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음식점들중에는 줄서서 기다리는 집들도 있다. 소위 서촌의 유명 맛집들인 셈이다. 그런데 이 메인 골목에서 몇미터만 살짝 벗어나도 손님수는 확 줄어버린다. 역시 장사는 목이 중요하다는 사실... 서산진국집은 사람들이 붐비는 길에서는 보이지 않고 사각 간판만 간신히 보일 뿐이다. 사실 서촌에 올때마다 흘끔흘끔 간판만 보고 정작 들어가지는 않았었는데 게국지라는 음식을 혼자서는 시킬수 없다고 지레 짐작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가서보니 꼭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서산진국집 골목안쪽 한적한 곳에 있다. 깔끔하고 정갈한 세팅과 반찬들 특히 맛있어서 리필을 청했던 표고버섯 제..
<강화도 맛집> 수요미식회 : 장어구이 전문점 선창집 더리미 장어마을 : 선창집 강화도의 유명한 먹거리는 활어회, 꽃게탕, 밴댕이 회와 무침, 젓국 갈비가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갯벌 장어구이다. 원래 장어구이는 전북 고창의 풍천장어가 지명도가 높은데, 강화도의 넓은 갯벌에서 자란 갯벌장어도 그에 필적할만큼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강화도의 더리미 지역은 많은 장어구이집이 몰려있는 장어구이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예전에 가끔 갔던 장어구이집이 선창집인데 이번에 가보니 새로 건물을 올리고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사실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면서야 알게 되었다. 선창집 내부는 매우 넓고 깔끔하다 옛날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ㅋㅋ 밑반찬의 가짓수가 제법 많다 잘 손질된 장어를 올리고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께서 숙련된 솜씨로 직..
<여주맛집> 대박촌 손두부 : 중독성 강한 해물 두부전골 대박촌 손두부 여주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볼거리도 많은 편이라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 별 무리가 없는 곳이다. 세종대왕릉,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 고달사지 같은 유적지, 그리고 목아 박물관, 여성 생활사 박물관, 여주 박물관같은 문화 시설이 꽤 된다. 거기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주 아웃렛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주 지역의 맛집도 생각보다 많은 편인데, 유명한 여주쌀의 산지답게 쌀밥집이 많고, 조금 벗어나서는 천서리쪽에 막국수집들이 즐비하다 (개인적으로 비추, ㅋㅋ). 그외 매운탕, 토속음식점들이 있다. 이런 집들 대부분이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음식점들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소박한 규모의 손두부 집이다. 하지만 맛집이라는 타이틀에 너무나 잘 어..
<원주 맛집> 까치둥지 : 알탕 까치둥지 : 동태알탕 원주까지 단지 알탕만을 먹으러 간 것은 아니고...ㅋㅋ.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에 가는 길에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원주에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다보니 단연 눈에 띄는 곳이 알탕 전문점 까치 둥지였다. 사실 원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소개된 맛집이 많은 편은 아니다. 보글보글 끓여먹는 알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 호평 일색이라 이 곳을 정하는데 크게 망설임은 없었다. 기본 반찬 냄비 가장자리를 빙 돌아가며 알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요즘 말로하면 비주얼 깡패라고 해야겠지만 '때깔이 참 곱다'라는 표현이 더 서정적 표현이라는 생각... 동태 알 곤이 국물에 알과 곤이를 넣고 약간의 밥을 말아 먹었다 칼칼, 시원하고 깊은 맛이다. ..
<판교 맛집> 샘밭 막국수 : 비빔 막국수, 보쌈, 모둠전 샘밭 막국수 판교점 원래 샘밭 막국수는 서초동에 있었다. 그 전까지로 더 올라가면 강원도 춘천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내가 처음 이 집 막국수를 맛본 곳이 서초동 시절이었으니 나에게는 그곳이 원조인 셈이다. 그러다가 몇년 전에 서초동 매장이 근처 가까운 곳으로 이전했고, 그 후 얼마되지 않아 샘밭 막국수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여러 곳이 오픈을 하게 되었다. 우연히 판교쪽에서 샘밭 막국수 간판을 발견하고 국수 한그릇 생각이 나서 들러보았다. 보통은 부드럽고 은근한 뒷맛이 매력적인 오리지널 막국수 (물막국수)를 먹으려고 했는데 왠일인지 메뉴판에는 그냥 '막국수'라는 이름으로 비빔막국수만 있는 것이 아닌가. 내 기억이 잘못 되었나 순간 당황했지만 뭐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그저 '막국수 (..
<전북 부안 맛집> 모항 전망 좋은 집 : 백합죽 모항 전망좋은 집 우리나라 구석구석 참 좋은 곳들이 많은데, 전북의 부안도 그 중 하나다. 부안에는 국립공원인 변산반도, 채석강, 격포항 같은 자연 경관이 빼어난 명승지들이 많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개암사, 내소사같은 아름다운 산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게다가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안 청자 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안은 전남 강진과 함께 최고 수준의 고려 청자를 생산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부안여행은 당일치기로 일정을 잡았기에 다소 빡빡한 일정이어서 새벽녁에 일찍 서울을 출발했다. 부안에 도착하니 아직 넉넉한 오전이었다. 계획했던 곳들을 하나씩 둘러보기 전에 우선 아침을 해결해야 했다. 검색을 통해 찜해놓은 곳은 이었다. 백합죽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