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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302

<규슈 가볼만한 곳> 구로카와 : 온천과 료칸이 있는 슬로우시티 구로카와 온천마을 유후인이 기차역을 끼고 있는 전원풍의 온천 관광지라면, 구로카와는 산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조그만 마을이라고 하면 되겠다. 규모도 유후인에 비해 작고, 무엇보다 이곳은 온천을 즐기고 료칸에서 밥먹는 것 이외에는 딱히 할 것이 없다. 물론 마을에는 기념품점이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가게들이 있으나,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해치는 정도는 아니다. 거의 모든 건물들이 일본 전통의 고색창연한 목조건물들인 점도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료칸에서의 아침식사 담백하고 정갈하다. 하지만 입맛을 돋을 김치 한쪽이나 뭔가 매콤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마을을 둘러보러 나왔다. 작은 개울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다. 개울위로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넌다...
<구로카와 노천온천> 료칸과 가이세키 료칸과 가이세키 한나절을 유후인에서 보내고 버스로 구로카와에 도착했다. 이 버스의 이름이 큐슈 횡단 버스인 것은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야 알았다. 유후인을 기점으로 구로카와 온천을 경유하여 구마모토가 종점이다. 구로카와까지는 대충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구로카와는 일본 규수지방 구마모토 현에 있는 작은 온천마을로 유후인보다도 작고 료칸과 몇몇 음식점 이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쉬기에는 알맞은 곳이다. 구로카와의 한자 표기가 흑천 (黑川)인 것을 보면 마을을 관통해서 흐르는 물 색깔이 검은 것이 아닌지 짐작이 가지만, 직접 눈으로 봐도 나로서는 확인이 어려웠다. 어쨌든 이곳에서 하는일 없이 빈둥거리면서 이틀을 보내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었다. 묶었던 료칸의 모습 구로카와에서는..
<유후인 맛집> 우동 전문점 이나카안 : 우엉튀김우동 세트 이나카안 생각해보니 일본 우동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일본인들 특유의 한 곳만을 묵묵히 파내려가는 장인정신, 거기에 우동의 종주국이라는 이미지가 겹쳐져서 '일본 본토에서 먹어보는 우동'이라고 하는 잘 뽑힌 캐치프레이즈가 호기심과 먹고싶은 욕망을 마구 자극한 것이다. 우동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그저 가께우동 정도가 전부인 나에게, 수많은 종류의 우동이 있는 일본에서의 우동 시식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행위로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유후인이 우동으로 유명한 곳이 아님은 움직일 수 없는 팩트이긴 하다. 이나카안정오 전후에 갔는데이십분 정도 기다려야했다. 우엉 튀김우동대표메뉴라고 한다. 튀김우동과 우엉으로 지은 밥, 그리고 소박한 반찬이 나온다. 야채, 그리고 계란으로 만든 반찬 절임류단무지와..
<유후인 여행> 유후인 들여다보기 유후인 일본 규슈지방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가깝다. 인천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불과 한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다. 더구나 규슈에는 유후인, 벳부, 구로카와같은 온천 지역이 많아 관광지로서의 상품적 가치도 높다. 굳이 휴가를 내지 않아도 주말에 짬을 내서 잠깐 다녀올 수 있다는 얘기다. 유후인은 규슈의 온천 지역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지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온천뿐 아니라, 긴린코 호수, 아기자기한 상점과 음식점들이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잘 개발된 대표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기차역에서 내려 바라본 유후인의 메인 도로멀리 유후다케 산이 보인다.이 산은 아직 활화산이라고 한다. 역 건물을 등지고 섰을 때 바로 좌측으로 보이는 버스 터미널벳부나 구로카와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캐리어를 ..
<유후인> 하카타역에서 기차로 유후인 가기 후쿠오카 여행 : 하카타역에서 유후인 가는 기차여행 써놓고 보니 제목이 좀 맘에는 안든다. 사실 기차타고 하카타 역에서 유후인 가는 것이 무슨 커다란 미션처럼 어려운 건 아니다. 시간에 맞춰 하카타 역에 도착해서 발권을 한 후, 표에 쓰여져 있는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타면 끝이다. 더구나 이 기차는 중간에 여러 역에서 정차하기는 하지만, 최종 목적지가 유후인이므로 혹 지나쳐버리지는 않을까 긴장할 필요도 전혀 없다. 물론 여행에는 항상 생각치 못했던 돌발 변수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몇가지 포인트만 잘 잡으면 아주 쉬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우선 예매은 필수인듯 하다. 유후인 노모리는 인기가 좋아서 미리 국내에서 예약하지 않고 가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예매방법은 '유후인 노모리 예약', 혹..
<후쿠오카 맛집> 하카타역 오오야마 : 모츠나베와 날씬한 식초 모츠 오오야마 : 일본식 곱창전골 전문점 짧은 일정으로 후쿠오카를 다녀오게 되었다. 가족끼리 여행 가본지가 참 오래 되었는데, 이번에 큰 아들놈이 일정을 기획하고 각자 이리저리 시간을 조정하여 어렵게 짬을 냈다. 지금까지의 모든 여행은 내가 직접 일정을 짜고 정보를 수집했지만,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온전히 큰 놈에게 맡겼다. 너무 편하고 느긋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후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에 내렸다.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지만, 요기는 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카타역 지하1층에 소문난 모츠 나베집이 있다고 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 큰 아들 얘기다. 모츠나베 전문점 오오야마삼십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자리를 안내받았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다.대표메뉴인 모츠나베를 우선 시키고'날씬한 식초 모츠'도 하나 시..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에필로그 : 언덕길, 트램, 뽈보 구이 포르투갈 리스본: 언덕, 트램, 뽈보구이 포르투갈을 다녀온지 벌써 6개월을 훌쩍 넘었다. 이제서야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을 올리게 된 이유는 오롯이 나의 귀차니즘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느긋함과 여유... 이러한 정서는 포르투갈에서 느낀 감정과 매우 유사하다. 좁고 가파른 언덕을 천천히 올라가는 노란색 트램만이 리스본의 상징은 아니다. 빨래줄에 널린 옷가지들이 정겨운 골목길, 짓푸르기 그지없는 하늘과 하양 구름, 친절하고 눈매가 깊은 사람들, 저녁 어스름의 와인바, 대구 (바깔라우), 정어리 (사르딘), 문어 (뽈보)로 만든 다양한 해산물 요리는 여행객에게는 치명적인 리스본의 덫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나는 그립다... 널어놓은 빨래들 까몽이스 광장의 28번 트램 뽈보 구이, 화이트 와인과 곁들이면 최..
<리스본 근교 가볼만한 곳> 카스카이스 (Cascais) : 포르투갈의 해변 휴양지 카스카이스 (Cascais) 카스카이스는 리스본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휴양지이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그저 잠시 들러보고 가는 정도의 경유지일뿐 이곳에서 숙박을 하거나 최소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거나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하다. 신트라와 호카곶을 보고나서 리스본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두시간 들러보는, 그저 끼워팔기식 구색맞추기 정도로만 인식되는 곳이다. 사실 나도 신트라 관광후 리스본행 열차를 타는 중간 기착지정도로만 생각했었으니까. 하지만 이곳은 포르투갈 사람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관광 휴양지중 하나라고 한다. 직접 가보니 잠깐 둘러보고 오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은 곳이다. 기약할 수는 없으나,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하루만이라도 꼭 묶어보고 싶다. 호카곶에서 버스를 타고 카스카..
<포르투갈 여행> 호카곶 : 유럽대륙의 끝, 대서양의 시작 호카곶 : 대서양이 시작되는 유럽대륙의 최서단 바다를 향해 돌출된 육지를 '곶 (cape)'이라고 한다. 가령 남아프리카의 유명한 케이프 타운 (cape town)의 cape 가 번역하면 곶이 되는 것이다. 확실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곶보다 규모가 커지면 그것을 '반도'라고 한다. 호카 곶(cape Roca)은 포르투갈의 가장 서쪽에 있는 육지이자 유럽 대륙의 최서단으로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이다. 리스본에서 멀지 않은 교외에 있기에 짧게는 한나절, 넉넉히 잡아도 하루 일정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호카곶에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리스본에서 신트라까지 기차를 이용해서 간 후 (호시우 기차역에서 출발, 40여분 소요), 신트라 버스 정류장에서 403번 버스를 타는 것이다. 호카곶까지는 대략 ..
<포르투갈의 맛> 정어리 구이 정어리 구이, 뽈보 타파스, 가스파쵸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 연합의 국가들에 비해 물가가 엄청 싼편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음식값도 싸다. 대항해시대를 연 해양국가이니만큼 음식재료는 해산물이 단연 많다. 그 중에서도 바깔라우 (bacalhau)라고 하는 대구, 정어리(sardina) 구이는 특히 유명하다. 문어(polve)구이와 해물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 포르투갈에서 경험했던 음식들을 그냥 되는대로 몇개 모아서 정리해 보았다. 정어리 구이. 고소하고 기름지다. 허브와 이름모를 양념으로 조리한 새우 (감빠스). 리스본의 바이알투 거리를 헤매다 눈에 띄는 와인바에 들어가 시킨 안주거리다. 좀 짜다...ㅋㅋ 양파 스프였던 것으로 기억...프랑스, 스페인등에서도 흔히 보는 식전 스프 가스파쵸, 토마토로 만든..
<리스본 근교 여행> 신트라 : 비밀의 정원, 헤갈레이라 별장 신트라 : 헤갈레이라 정원 산트라 여행의 경우, 아마도 일순위가 페나성이고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무어인의 성까지 보고 오는 일정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신트라에는 이들 성 말고도 나름 가볼만한 곳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헤갈레이아 정원 혹은 헤갈레이아 별장이다. 자료를 좀 찾아보면 이 곳은 부유한 백만장자인 몬테이루라는 사람이 헤겔레이라 가문으로부터 사들여서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하여 건축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소 수수께기같고 살짝 기괴하기도 한 건물들과 연못, 동굴들이 많다. 신트라 시내에서 안내 표지판을 따라 이십분정도 걸어가면 헤갈레이라 별장이 나타난다. 보이는 곳이 메인 건물이다. 입구를 통과하여 뒤돌아본 정문의 모습 연못과 인공 동굴 동굴안으로 들어가볼 수도..
<리스본 근교> 신트라 : 무어인의 성 무어인의 성 신트라는 포르투갈의 이름난 관광지이긴 하지만 크기는 작은 시골 마을에 가깝다. 게다가 볼거리들이 서로 가까이 모여있어서 둘러보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신트라의 상징은 알록달록한 페나성이지만 그외 무어인의 성, 신트라 궁전, 헤갈레이라 별장등 각기 개성있는 건축물들이 이방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어인의 성은 페나성이 있는 산정상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함께 둘러보면 된다. 이 성은 8세기에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이었던 무어인이 만든 성이라고 한다. 페나성과 비교하면 천년정도 앞선 셈이다. 무어인의 성 성 초입에 자그마한 기념관이 있다. 무어인의 성에 대한 설명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로 사용되는 작은 돌문을 통과해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한다. 무어인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