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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맛집193

< 압구정 맛집> 할머니 현대낙지 아구 감자탕 : 세발 낙지볶음 할머니 현대낙지 이 집의 공식 상호는 '할머니 현대낙지 아구 감자탕'이다. 이름이 길고 설명이 명쾌하지 않아서 귀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할머니, 현대, 그리고 음식이름 세가지 (낙지, 아구, 감자탕)... 마케팅으로 치면 최악의 작명이다. 뭘 전문으로 하는지도 불분명하여 혼란을 주고, 고객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불친절한 정보인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집은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 온 압구정동의 터줏대감이다. 꽤 오래전부터 이 곳을 들락거렸는데, 갈 때마다 주문하는 것은 거의 매번 세발낙지 볶음이다. 반찬들도 정갈하다. 김치, 무우국 그리고 흰 백반 이 집의 대표메뉴인 세발낙지 볶음 고운 때깔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압구정동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다. 할머니 현대 낙지는 ..
<압구정 맛집> 소나무 : 한우 갈비살 소나무 : 한우 소갈비살 는 압구정역에서 가까운 생고기집이다. 메뉴는 직접 썰어서 쟁반에 담아주는 갈비살이 거의 유일하다. 물론 채끝 등심이나 안창살도 주문은 가능하나, 손님 대부분이 일인당 100 그램짜리 소갈비살을 주문한다. 식사 메뉴는 따로 없고 그저 후식으로 된장찌개와 냉면(물, 비빔)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고기집으로서의 내공과 뽀스가 묻어난다, ㅋㅋ. 드럼통 원형 테이블 위 불판에서 고기를 굽는 완전 선술집 분위기다. 주방은 개방형인데 주문을 하면 갈비살을 즉석에서 손질해 내온다. 커다란 도마위에서 갈비가 발골 해체되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나무 곁들임 반찬과 소스 이 집 김치가 은근히 맛있다. 깔끔하게 손질된 갈비살 잘 핀 숯불위에 굽기 시작한다. 서..
<청담동 맛집> 호루몬 : 오마카세로 맛보는 염통구이, 각종 호루몬 호루몬 오사카 번화가 뒷골목에서 처음 호르몬 구이를 접했었다. 우리 나라의 양곱창 구이와 유사한데, 부위나 종류, 조리 방법이 훨씬 복잡하고 세분화 되어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당시는 그냥 일본에도 이런 식문화가 있구나 하고 맛있게 먹었었는데, 나중에 호르몬의 기원이 재일 한인 교포들이 구워먹던 내장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호르몬이란 가난한 재일교포들이 싸구려 소 부산물을 적당히 손질해서 먹었던, 어찌보면 눈물겨운 음식이었던 셈이다. 일본은 이런 음식을 체계화하고, 개선시켜서 자기들 음식문화로 편입시킨 것이다. 과연 일본인들은 남의 것을 들여와 잘 포장해서 자기화 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아무튼 이 집은 예약없이 갔다가 보기좋게 퇴짜 맞고 이번에 다시 간 곳으로 특이하게도 호르몬을 오..
<강남역 스시집> 스시 마이우 : 회전 초밥집 스시 마이우 일식집들은 대체로 몇가지 형태로 분화되어 있는 것 같다. 정통일식은 말 그대로 사시미, 생선초밥, 튀김과 탕으로 구성된 코스 형태의 메뉴들이 많고, 생선초밥을 위주로 하는 스시집, 일본식 가정요리 전문점, 야키니쿠 전문의 일본식 화로구이집, 꼬치구이 위주의 선술집인 이자카야, 모츠나베등 지역적 특성을 내세운 나베집, 그리고 라멘 전문점... 그러고보니 일본 음식도 참 다양하고, 국내에서 영업중인 일식당의 종류도 생각보다 훨씬 많다. 거기에 최근 일식 다이닝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젊은 쉐프들이 운영하는 곳까지 감안하면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지게 된다. 그 중에서 그래도 가장 대중적이라고 할까, 흔히 접하게 되는 것이 스시일 것이다. 회전초밥집은 다양한 스시를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
<역삼 맛집> 조선횟집 : 모듬 선어회 조선횟집 조선횟집은 광화문에 본점이 있다. 하지만 여의도, 서초, 역삼동에도 같은 이름의 분점이 있는데, 단시간에 여러곳에 영업점을 낸 것으로 보아 상당히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수많은 횟집과 구분되는 조선횟집의 특징이라면 선어회를 중심으로 한국적인 메뉴들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맛깔스런 생선회와 전, 보리굴비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조선 횟집이라는 상호도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강남 역삼동 N 타워에 있는 조선횟집 분점이다. 쌈채소, 해초, 묵은지 대바구니에 담겨져 나온 모습이 정겹다. 김치전 고구마 무스를 올린 옥수수 버터구이 소라 초무침 가오리찜 제철 생선회 도미, 광어, 농어, 고등어 다시마, 미역튀김 보리굴비 재료가 신선하고 메뉴의..
<도산공원 일식 맛집> 갓포 모로미 : 사시미, 명란 가리비 튀김, 호오바 미소야키 갓포 모로미 갓포 모로미의 정체성을 일식당으로 해야할지 그저 이자카야로 규정해야 할지 사실 좀 애매한 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이자카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하지만, 제공되는 메뉴들이 대부분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서 일식당으로 보아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게감이라고 표현한 것은 준비된 메뉴들이 나름의 창의성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일반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독립된 별도의 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일식점에 보다 가까운 점이다. 하지만 그러한 구분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식당이든 선술집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가격까지 합리적이면 그게 선이기 때문에...ㅋㅋ 갓포 모로미 오토시 술은 생맥주와 사케를 주문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명란 가리비 ..
<양재 매봉 맛집> 맛있는 소리 촙 국수 맛있는 집 : Chop 국수 좋아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나도 그 중 한사람이다. 입맛 없어서 한끼 때우는 것이 일종의 미션이 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제일 안성맞춤인 메뉴가 국수다. 간단하게 한끼 때운다고 말은 했지만, 이왕이면 맛있으면 좋은 건 당연하다. 더해서 깔끔하고 쾌적하다면 금상첨화... 은 이런 조건에 딱 부합하는 국수집이다. 맛있는 소리 촙 인테리어가 국수집이라기보다는 무슨 디저트 카페같은 분위기다. 김치, 장아찌 레몬수가 들어있는 물병도 상큼하다. 비빔국수 먹느라고 비비고 나서의 사진을 못 찍었다. 개운한 멸치국수 명란 아보카도 비빔밥 오래된 음식점에서 만날 수 있는 깊은 내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이 정도의 맛을 낼 수 있다..
<양재 맛집> 부산 낙곱새 : 낙곱새 전골 부산 낙곱새 음식도 시대에 따라 또 사람들 취향에 따라 변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 ㅋㅋ. 세월따라 변하지 않는 것이 없지 않은가. 패션, 건축, 라이프 스타일, 심지어 사람들의 가치관까지 모든 것은 변하는데 음식도 예외일 수는 없다. 낙곱새라는 말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모르겠으나, 조선시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된 전통음식은 아닌 것 같다. 말하자면 그리 오래지 않은 어느 시기에 개발되어 자리잡은 음식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대체로 부산이 원조라는데 이의가 없는 듯 한데, 낙곱새라는 말은 낙지, 곱창, 새우의 합성어로 이 세가지 재료를 넣고 끓여낸 전골을 뜻한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기존 곱창 전골에 낙지나 새우같은 해산물을 추가한..
<한티역 맛집> 동이 빈대떡 조개찜 동이 빈대떡 조개찜 한때 조개구이가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왠만한 상권에는 조금 과장해서 대여섯개 이상의 조개구이 전문점이 성업중이었고 가게 앞에 설치한 수족관에는 각종 조개류, 멍게, 해삼등이 가득 차 있어서 마치 횟집들이 늘어선 바닷가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때인가 또 갑자기 썰물 빠지듯 한꺼번에 싹 사라져 버린 조개구이집... 가끔 생각나기도 했는데, 우연찮게 집 근처에서 그런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티역 근처에 있는 ;동이'라는 곳이다. 그런데 이 곳은 조개구이 전문이 아니라 조개찜을 주로 하는 곳이다. 사실 손이 많이 가고 조금 방심하면 쉽게 타버리는 조개구이보다 개인적으로는 찜을 좋아하는 편이라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한가지 특이 사항이 더 있는데,..
<코엑스 삼성역 맛집> 프렌치 다이닝 : 레스토랑 G 레스토랑 G 레스토랑 G는 글래드 코엑스 센터 호텔의 지하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사실 프렌치와 이탈리안 식당의 차이점을 잘 모른다. 굳이 구별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유럽 현지인들이라면 모를까 요식업에 종사하는 관계자가 아니라면 한국에서 그 차이를 명확히 알고 분류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겠다. 오랜세월 음식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문화를 교류해온 유럽에서 타파스는 스페인, 마카롱은 프랑스, 피자는 이탈리아라고 규정하는 것이 더 우스꽝스러운 것처럼... 그러고보니 레스토랑 G의 공식적인 입장도 프렌치가 아닌 을 표방하고 있다 ("우리는 프렌치"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 ㅋㅋ). 중앙의 홀쪽에서 바라본 입구와 회랑 세 종류의 버터와 식전 빵 어뮤즈 부쉬 퓨레소스라고 해야하나 아..
<신사역 맛집> 쉐플로 (Chez Flo) : 양고기 미트볼, 명란 파스타, 등심 스테이크 신사동 쉐플로 이제는 단골이 되어버린 쉐플로다. 하지만 이 말은 어떤 면에서는 딱 맞는 말은 아니다. 우선 나는 양식을 아주 즐기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중식이나 일식, 다소 번잡한 고깃집이나 냉면, 곱창이 더 좋다. 그러다보니 이탈리안이나 프랜치 레스토랑을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지만 쉐플로는 예외다. 와인과 치즈는 주로 집에서 먹지만, 어쩌다 양식이 땡기는 때는 신사동에 있는 쉐플로에 자주 간다. 편안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생각만큼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병튀김과 올리브 해산물 샐러드 소라 전채요리 아주 맛있다. 토마토 소스와 양고기 미트볼 양고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만족 봉골레 파스타 명란 알갱이가 씹힌다. 이 날 준비해간 이탈리아 와인 등심스테이크 ..
<선릉역 맛집> 수요미식회 : 미쓰 양꼬치 미쓰 양꼬치 : 양갈비 미쓰 양꼬치는 수요미식회 양꼬치 편에 소개된 집이다. 요즘 양꼬치집은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양고기 소비량도 이제는 상당하리라 짐작된다. 내 경우만 보더라도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이런저런 모임이나 회식을 양꼬치집에서 종종 하고 있으니 이미 양꼬치는 대중화에 성공한 셈이다. 그 많은 양꼬치집중에서 미쓰 양꼬치가 수요미식회에 소개되었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먹방 프로중 그래도 수요미식회는 가장 신뢰받는 프로니까, ㅋㅋ. 그래서 주소를 확인하고 미쓰 양꼬치를 방문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예약을 하지 않고 갔더니 이십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기본 차림 양파절임, 짜샤이, 볶은 땅콩, 쯔란 쯔란을 따로 접시에 내주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