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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79

<신석기 시대 토기> 국립 제주 박물관 : 가장 오래된 토기 국립 제주 박물관 : 가장 오래된 토기제주도는 박물관이 정말 많다. 자동차 박물관, 영화 박물관, 심지어 테디 베어 박물관까지... 그런데 제주도에 국립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한 번이라도 국립제주 박물관을 다녀온 사람도 적고... 사실 다른 국립박물관에 비해 제주 박물관은 크게 내세울만한 유물이나 문화재는 많지 않다. 하지만 국립제주박물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시대의 토기가 있다. 고산리식 토기가 바로 그것인데 (고산리는 제주도에 있는 지역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빗살무늬토기에 비해 제작 시기가 훨씬 빠르다. 국립제주박물관에는 고산리식 토기와 함께 역시 상당히 오래된 토기인 덧무늬 토기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바리, 신석기서귀포 한남리 ..
<시카고 미술관> 드가 (Degas) / 쇠라(Seurat)의 작품 드가 (Degas)와 쇠라(Seurat)의 작품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이 소장한 작품을 소개하는 네 번째 포스팅이다. 오늘은 드가(Degas)와 쇠라(Seurat), 이렇게 두 화가를 중심으로 구성해 봤다. 쇠라는 그랑 자트섬의 일요일 (A Sunday on La Grande Jatte)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다. 우리에게 점묘화, 혹은 포인티리즘 (pointillism) 기법으로 많이 익숙한 그 작품을 시카고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말하자면 시카고 미술관의 대표 작품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드가는 파리 오페란 발레단의 무용수들을 그린 그림에서 인물의 동작, 표정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그려내었다. 다른 인상주의 화가와는 달리 실내에서 인물에 집중했다는 점..
시카고 미술관 : 드가 (Degas), 도미에르 (Daumier) 외 시카고 미술관 : 드가 (Degas), 도미에르 (Daumier) 외 미국의 3대 미술관의 하나인 시카고 미술관을 하루에 둘러보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모든 작품을 다 보겠다는 비현실적인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대신 사전에 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소장품을 검색해서 나름의 동선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 시카고 미술관 홈페이지의 Essentials 메뉴를 참조하면 가장 중요한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이 미술관 몇 호 전시실에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시카고 미술관은 특히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을 비롯해서 근현대 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오늘은 무용수, 발레리나를 모델로 많은 작품을 남긴 드가, 캐리커처 (풍자만화)의 원조로 평가되는 도미에르..
<이중섭 전시회> 국립 현대미술관 : 이건희 컬렉션 국립현대 미술관 : 이중섭 요즘 전시회가 그야말로 풍년이다. 단순히 숫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완성도나 기획면에서 정말 뛰어난 전시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조금 다른 시각일 수도 있는데, 고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뛰어난 작품들의 일반 공개가 요즘 전시회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건희 컬렉션이라는 부제를 달고 열리는 전시회가 정말 많다. 근현대 국내 작가들 작품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는 물론이고, 모네, 피카소 같은 유럽의 대가들, 그런가 하면 우리 도자기와 고서화들까지, 정말 모든 시대, 모든 지역, 모든 장르를 두루 아우르며 이루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들이 전국의 미술관, 박물관에서 동시 다발로 열리고 있다. 이건희 미술관이 완공되어 ..
<리움 미술관 특별전>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리움 특별전 :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다소 문제적 인물이다. 화가, 조작가 같은 어떤 범주에 넣기도 어렵고 특별히 미술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다. 게다가 그의 제작 방식이나 인품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중 하나인 것도 사실이다. 현대 미술에 대해서는 아직 관심과 안목이 없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전시회를 즐겨 관람하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전시 정보를 착각해서 얼떨결에 둘러보게 되었다. 애초에 보고 싶었던 전시는 이었으니, 두 전시 사이의 간극은 역사적, 물리적, 그리고 예술적 지향점등 거의 모든 면에서 차이가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예술 작품이나 문화재를 대함에 있어서 선입견이나 프레임, 혹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시시껄렁한)들은 방해가 되는 일이 ..
<국립현대 미술관 과천> 이건희 컬랙션 : 피카소의 도자기 이건희 컬랙션 특별전 국립 현대 미술관은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방대한 미술품 중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회화와 피카소의 도자 작품 90점을 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회화 작품은 별도로 포스팅 하였으므로, 오늘은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을 소개해본다. 투우 연작, 1959 황소, 1955 올빼미 부엉이 1950-60년대 투우, 1953 창, 1950 투우와 사람들, 1950 검은 바탕 위의 투우, 1953 투우 장면, 1957 전시실 모습 굵은 양각의 얼굴, 1963 좌측부터 옆모습(1953), 작은 머리의 얀(1963), 얀의 얼굴(1963) 얀은 피카소의 반려견 이름이다. 염소 머리, 1950 염소 머리, 19..
<시카고 가볼만한 곳> 시카고 문화 센터 (Chicago Cultural Center) 시카고 건축 : 시카고 문화 센터 시카고에 도착한 날은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예약했던 호텔에 갔더니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 들어가지 못하고, 짐만 맡겨 놓은 채 시내로 나섰다. 시카고 첫 목적지로 정해 놓은 곳은 .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나도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아름다운 건축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낄 만큼 외관과 실내가 멋지다. 덤으로 Nelly Agassi라는 작가의 작품도 관람했다. 이 건물은 공공 도서관으로 1897년 공공 도서관으로 건립되었다가 문화센터로 바뀌었는데 현재 미국 국가 지정 사적지에 등록되어 있다. 설명을 보니 신고전주의 영향을 받은 보자르(beaux-arts..
<세계 도자실> 국립중앙 박물관 : 유럽에 분 동양의 바람 : 세계 도자실 : 도자기 동서 교류사 국립중앙박물관은 2019년부터 세계 문명/문화 주제관을 기획 전시했다. 세계 도자실은 첫 전시였던 이집트실에 이은 두 번째 기획으로 2년여의 긴 여정 끝에 얼마 전 끝났다.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전시실을 방문했었는데 도자기를 통한 세계 문화의 교류를 눈으로 확인하고 배운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미 포스팅을 통해 을 소개하고 관람기를 올렸지만 미처 올리지 못했던 아름다운 도자기와 영상 이미지,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정리하는 의미에서 포스팅해 본다. 네덜란드 델프트 도기타일 17세기 도기접시 (네덜란드, 17C) & 백자접시 (명, 17C 경덕진요) 왼쪽이 중국 청화백자를 모방한 네덜란드산 접시다. 프린세스호프 국립도자 박물관 소장 파라솔 레이디스 디자인 접시 에도 1..
<리움 미술관> 고미술관의 문화재 리움 미술관 재개관 오랜만의 리움 방문이었다. 리움은 간송미술관, 호림 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설 미술관이다. 그중에서도 리움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개인적으로 국립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국공립 박물관이나 미술관과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고미술 문화재뿐 아니라 전 세계의 근현대 예술품들까지 그 수장 범위는 양적 질적인 면에서 최고다. 오늘은 재개관한 리움 미술관 전시품 중 고미술품만을 따로 정리해 봤다. 이미 여러번 봤지만 리움의 고미술관 유물들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다. 청자 장경병 고려 12C 청자 정병 고려 12C 청자병 아무 무늬가 없는 소문 순청자다. 고려 11-12C 청자음각 초문 반구병 고려 11C 청자 양인각 모란문 방형 향로 고려 1..
<전남 광주 가볼만한 곳> 국립 광주박물관 : 아름다운 도자기 국립 광주박물관 : 아시아 도자문화실 국립광주박물관은 처음 방문이다. 오전 개장 시간에 맞춰서 거의 첫 방문객으로 입장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국보급 유물을 기획 전시한 전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과연 이건희 회장은 대수장가였다. 우리 역사상 가장 방대한 문화재를 수집했던 대안목임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다 (특별전에 대한 감상과 소회는 이미 이전 포스팅에 올렸다).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채 가시지 않은 감동을 주체하지 못한 채, 상설 전시실을 둘러봤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컬렉션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조선의 백자까지 명품들이 즐비하다. 순서대로 소개해본다. 그와 별도로, 국립광주박물관은 아시아 도자문화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도자기를 통한 국제..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 파초위의 두꺼비 청자실 개편 : 고려 비색 국립 중앙박물관은 특별 기획전 이외에 상실 전시실에서도 유물의 교체와 재배치가 일년 내내 이루어진다. 그래서 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그런 변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꽤나 크다. 이번에 3층 공예실이 대대적인 개편을 했는데 특히 백자실과 청자실은 그 변화가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SNS로 받아 본 박물관 소식지에는 청자 파편에 백상감으로 새겨넣은 두꺼비가 소개되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앙징맞고 익살스러워서 직접 보러 갔다. 오늘 이 두꺼비와 함께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감상했던 고려청자 몇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립 중앙박물관 청자실 청자 상감 동화 구름 학 모란무늬 판 벽에 붙힐 수 있게 뒷쪽에 유약을 바르지 않은 일종의 장식 타일이다. 부안 유천리에서 주로 제작했다. 고려 1..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 저 기록의 땅 메소포타미아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국내 최초의 메소포타미아 유물 상설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이집트실, 세계도자실에 이어 이번에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관 세 번째 전시를 열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지만 이집트나 그리스 문명에 비해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하고 대중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위대한 문명을 소개해 준 박물관측에 감사를 전한다. 쐐기문자를 발명하고 건축과 과학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우르, 우르크, 그리고 이후의 앗시리아, 바빌론에 이르기까지 메소포타미아에서 명멸한 문명들을 세심하고 깊이있게 소개해준 전시였다. 벽돌 신 앗슈르, BC 9세기 끈을 꼰 모양의 무늬가 이채롭다. 벽돌이 귀했기에 유약을 바른 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