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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198

<강릉 안목해변 맛집> 피앤비코 : 피맥하기 좋은 곳 피앤비코 : 안목해변에서 피맥하기 경포대는 원래부터 강릉의 상징이고 대표 이미지였다. 그런데 요즘은 이 도그마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서의 강릉보다는 속초, 고성 지역이 급격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강릉에서도 경포 해변보다는 안목항이 있는 안목 해변이 인기다. 특히 안목 해맞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해변가에 들어선 강릉 커피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너무 커피숍 일색이라 좀 질리는 감도 있다. 오늘 소개하는 피앤비코는 그런 커피 거리에서는 유일한 피자 전문점이다. 해변을 내려다보며 피자에 생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꽤나 분위기 좋은 곳이다. 안목해변 이국적 풍경이 인상적이다. 이날은 날씨도 참 좋았다. 트러플 향이 나는 감자튀김 생맥주도 한잔 주문했다. 반반 피자 페페로니와 로..
<이태원 맛집> 박소린두깜풍 : 인도네시아 음식 / 불친절한 메뉴판 박소린두깜풍 : 인도네시아 음식 전문점 쌀국수를 제외하면 아직 우리에게 동남아 음식은 생소하다 (하긴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 쌀국수의 차이도 난 잘 모르니까...). 수년 전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타이나 베트남 음식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중국의 영향을 받은 말레이시아 전통음식 뇨냐 요리는 인상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쌀국수 락사는 지금도 가끔 간절히 생각나는 음식이다. 동남아라고 해도 국가마다 독특한 음식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 (극동 지역인 중국, 한국, 일본을 보라) 그냥 도매급으로 묶어서 동남아 음식이라고 하면 얼마나 무지한 것인가. 오늘 소개하는 곳은 인도네시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박소린두깜풍이라는 곳이다. 인도네시아라고 하면 예전에 발리만 방문해 ..
<한남동 샴페인 바> 금토일샴페인빠 : 힙한 분위기 금토일 샴페인 빠 한남점 금토일 샴페인 바는 얼떨결에 가게 된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간단히 이차로 한잔 하고 싶었는데, 근처 가까운 곳을 검색하다가 찾아가게 되었다. 애초에 계획에 없었기에 당연히 예약도 없이 쳐들어갔는데, 마침 운 좋게 바 테이블에 자리가 하나 있었다. 와인바는 이제 일반화되어 있지만 샴페인 바는 드문 편인데 (예전에 가로수길에 있던 샴페인 바는 오래전에 문을 닫았다), 이런 점 말고도 이 집은 여러 면에서 많이 특이하다. 위치(황량하기 그지없다, ㅋ), 인테리어, 운영방식등 다 새롭다. 물론 새로운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컨셉이라고는 하지만 간판도 없어서 찾기가 쉽지 않은데 보기에 따라서는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저런 특이한 점들은 다시 이야기하..
<서래마을 맛집> 서래 오뎅 : 오뎅 / 참치회 / 키조개 관자구이 오뎅바 : 서래 오뎅 내가 알기로는 서래 오뎅은 서래 마을에 있는 유일한 오뎅 바다. 하기사 요즘엔 오뎅바를 표방하고 영업하는 곳은 드문 상황이니, '서래마을에서 유일한' 어쩌고 하는 것은 좀 어폐가 있다. '유일한 이자카야'라면 몰라도 말이다, ㅋㅋ. 아무튼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손님들은 많았다. 일층은 카운터 테이블, 그리고 이층은 일반 테이블로 운영되는데,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층 바에서 먹는 것이 분위기는 훨씬 좋다. 서래 오뎅 꼬치 오뎅 바에서 직접 꺼내 먹는다. 맛은 너무나 평범... 참치회 아주 맛있다. 키조개 관자 구이 내 입맛에는 절대 맞을 수 없는... 첫 방문때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이자카야의 특성상 메뉴는 ..
<방배 맛집> 대동집 : 오돌뼈 / 파전 / 참소라 숙회 대동집 방배점 : 식사가 되는 술집 요즘 친구들과 술한잔 하려고 하면 갈 수 있는 곳 대부분이 호프집이나 이자카야 정도다. 파전에 막걸리를 주력으로 하는 한식 주점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이다. 대동집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다양한 전통 안주거리와 막걸리를 앞에 두고 친구들과 푸근하게, 때로는 왁자지껄 술잔을 기울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동집이라는 상호도 왠지 팔십년대 분위기와 감성이 묻어난다. 대동집 내부 분위기는 대충 이렇다. 어찌 보면 일본식 이자카야 같기도... 콩나물이 들어간 김치국 콘, 옛날식 과자등이 기본으로 나온다. 녹두해물파전 막걸리는 필수 매콤 오돌뼈 볶음과 주먹밥 짭짤하고 살짝 맵다. 부산 오뎅탕 참소라 숙회 파전, 오돌뼈등 이 날 주문한 것들 외에도 대동집에는..
<분당 서현역 맛집 세곳> 분타 / 호시 / 방짜 서현역 주변 단골 맛집 분당 서현역 주변에는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다. 상권이 잘 발달해 있어서 다양한 국적의 메뉴뿐 아니라, 디저트 카페, 선술집과 수제 맥주집까지 선택지가 넓다. 개인적으로 잘 가는 곳 3곳을 함께 묶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분타 : 쌀국수 서현에는 베트남식, 타이식 할 것 없이 쌀국수집이 유난히 많은데 운영 형태도 혼밥하기 좋은 아담한 곳에서부터 대형 매장까지 다양하다. 분타는 베트남식 쌀국수 전문점으로 서현에서 꽤나 오래된 곳이다. 아담한 크기의 매장은 번잡스럽지 않고 차분한 편이다. 쌀국수 생각날 때 찾아가서 조용히 맛을 음미하고 오기에 안성맞춤이다. 호시 : 회덮밥 호시는 요즘 유행하는 대중적인 스시집이다. 매장이 매우 협소하다. 잘은 모르지만 업장의 테이블 매상보다는 테이크 아웃..
<역삼동 맛집> 문어랑 : 문어숙회, 얼큰 문어알탕 문어랑 상록점 방역으로 인해 요 몇년새 일상뿐 아니라 모임이나 식사, 음주문화도 많이 바뀌게 되었음을 실감한다. 거리두기와 영업 시간제한으로 이차라는 관행도 많이 사라졌지만, 사람 좋아하고 수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나름의 적응력을 발휘해서 낮술의 활성화라는 돌파구를 마련했으니, ㅋㅋ. 과연 '도전과 응전'이라는 토인비의 통찰은 역사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적용되고 구현되는가 보다, ㅋㅋ. 은 근처에서 친구와 점심을 먹고 어중간한 오후에 이차로 들른 곳인데 이름처럼 문어를 주재료로 음식과 안주거리를 내놓는 실내포차 분위기의 술집이다. 문어랑 오후 햇살이 따사롭고 한가하다. 내부 모습 시쿰한 김칫국은 최고의 아페타이저다. 계란 프라이 서비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문어숙회 묵은지와 ..
<삼각지 와인바> 처그 (Chug) : 요즘 와인바의 진화, 혹은 한계 핫하다는 와인바를 다녀와서... 말(言)이라는 것도 일생이 있다. 장수하는 것도 있고 단명으로 그치는 것도 있다. 유행어란 한때 관심을 끌다가 이내 사라져 버리는 운명을 맞는다. 요즘 유행어의 대세는 '힙하다', '핫하다'인 듯하다. 다 영어에서 온 것인데, 그거야 뭐 아무래도 좋다. 내가 이런 유행어를 싫어한다고 해도 다른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기꺼이 사용한다면 그 수명은 연장될 것이고, 어쩌면 유행어의 운명을 벗어나 일상 표준어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핫'하고 '힙'하다는 표현을 내가 싫어하는 이유는 말 자체보다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내뱉는 바람에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의 몰개성이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이 집 요즘 핫한 곳이야'라고 말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만 알고 싶은 곳인데..
<구반포 맥주집> 아이언 펍 : 곧 추억이 될 주점 아이언 펍 어릴 때 지금의 구반포 아파트에 살았었다. 그때는 구반포, 신반포 이런거 없이 그냥 반포였다. 그 반포 아파트가 이제 곧 헐린다. 재건축으로 이미 거의 대부분의 입주민이 떠났고 아파트 건물과 상가들에는 빈집을 뜻하는 '공가(空家)'라는 붉은색 글씨가 가득하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 몇이 아쉬운 마음에 반포에서 저녁을 먹고 이차로 간 곳이 아이언 펍이다. 수년 전에 한번 와봤던 곳이다. 아이언 펍 꽤 분위기 있다 실내는 다소 복잡한데 이게 이상하게 눈에 거슬리지 않고 나름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프라이드 치킨, 프랜치 프라이 먹태 친구들과 떠들고 마시다 보니 정작 다양한 수제 맥주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이언 펍은 라거, 에일, 밀맥주 등 주종이 다양한 맥주 전문점인데 말이다, ㅋㅋ. ..
<이태원 / 해방촌> 술집과 브런치 카페 : 남산 케미스트리 & 팻캣 남산 케미스트리(Namsan Chemistry) & 팻캣(Fat Cat) 요즘 이태원 일대의 상권이 거의 궤멸 수준이다. 거의 모든 나라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다양했던 음식점, 카페, 상점, 그리고 일대를 가득 메웠던 외국 관광객들은 이제 없다. 폐업하거나 공실로 남은 가게들은 한 여름에 보아도 을씨년스럽다. 이태원의 상권이 확대되면서 각광을 받았던 경리단길도 몰락을 피할 수 없었다. 오랜만에 이태원 일대를 소개하는 내 마음도 무겁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수제 맥주집 남산 케미스트리와 브런치 카페인 팻캣이다. 남산 케미스트리 (Namsan Chemistry) 수제 맥주집이다. 상당히 넓은 편인데 루프트 탑도 있다. 예전에는 이층까지 매장 영업을 했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고 찾은 ..
<분당 맛집> 미분당 : 베트남 쌀국수집 / 혼밥하기 좋은 곳 미분당 :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가끔 혼밥을 해야할 때가 있다. 면을 좋아하기에 이럴 땐 대개 국수집에 간다. 잔치 국수, 회냉면, 쌀국수집 중에서 그날 땡기는 곳을 가는 편이다. 분당 서현역 주변에는 베트남 쌀국수집이 상당히 많다. 오늘 소개하는 미분당도 그 중 하나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에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 듯 하여 아예 포기를 했었다. 마침 혼합할 상황이 되었고, 통상의 점심시간보다 삼십분 정도 일찍 나서서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아, 그래도 오분정도는 기다렸다, ㅋㅋ. 미분당이라고 해서 분당 지역을 강조한 상호가 아닌가 했더니 쌀 미(米)자에 가루 분(粉), 그리고 집 당(堂)자를 사용한다. 그래서 쌀가루 집...? 나중에 알고보니 쌀국수를 미분이라고 한..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베트남 음식점 : 콴안다오 콴안다오 : 호치민식 쌀국수 / 닭날개 튀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콴안다오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포털이나 맛집 검색 앱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뉴중에 특히 반미가 인기가 높은 것 같다. 반미는 프랑스 식민 역사와 베트남의 음식 문화가 합쳐져서 탄생한 메뉴다. 다만 나는 빵에 뭘 끼워서 먹는 음식을 싫어하기에 이 집 시그니쳐가 반미라 해도 처음부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쌀국수는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베트남의 쌀국수 종류는 정말 많은 것 같다. 가능한 여러 종류의 쌀국수를 먹어보기는 했지만, 종류가 정말 얼마나 많은지, 지역 간의 조리법이나 재료 차이는 어떤지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베트남 현지는 아니지만 주인장과 종업원이 베트남 사람들이라고 하니 그래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