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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71

<국립중앙박물관> 세게문화관 이집트 전시실 : 고양이 / 따오기의 관 세게문화관 이집트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국립중앙 박물관 세계문화관의 이집트실 유물을 소개한다. 오늘 다룰 유물은 딱 두 점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가장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유물들에 속한다. 과 이 그것이다. 둘 다 숨이 막힐만큼 아름답다. 우아하면서도 당당하고, 정교하고 또한 힘차다. 문외한이지만 개인적인 감상평을 말하자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사실감과 함께 최고 수준의 예술성을 동시에 구현하였다고 평하고 싶다. 고양이 정면으로 응시하며 나와 만났다. 프톨레마이오스-로마시대 (BC305-AD100) 나무, 금박입힌 석고, 청동, 수정, 유리 따오기의 관 (Ibis Coffin) 프톨레마이오스 (BC 305-30) 나무, 은, 금, 수정 고양이 조각상에 대해 설명하는 글은 이렇다. '..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 샤오허와 누란 중앙아시아실 : 로프노르의 유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의 세계전시관중에서 중앙아시아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유물의 수도 많지 않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로프노르 지역의 유물은 더욱 극소수다. 국립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의 수가 적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 지역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어 체계적인 발굴이나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유물이 뿜어내는 기운과 아우라는 감탄을 넘어 충격적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박물관 설명을 그대로 옮겨본다. . 가죽신발 바닥, 앞면, 뒤꿈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프노르 샤오허 묘지 BC 17-15C 가죽과 털실로 만들었다. 얼굴조각 높게 돌출된 눈두덩, 작은 눈구멍, 높이 솟은 코와 커다란..
<국립중앙박물관>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 : 극락세계의 풍경 극락의 풍경 : 보물 제 1857호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이다. 달랑 그림 한장이지만 불교의 극락 세계를 표현한 불화로 불교의 세계관, 내세관, 그리고 교리가 함축되어 있다.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은해사 괘불을 보러 갔다가, 맞은편에 전시되어 있는 염불왕생첩경도를 보고 그 화려한 표현기법과 색채, 그리고 그림속에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거리에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감상하고 사진찍고 하였다. 1750년 제작된 이 불화는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1857호다. 염불왕생첩경도는 염불수행을 통해 극락에 도달한 사람들, 그리고 아미타불이 주재하는 극락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 염불왕생첩경도의 맨 왼쪽에은 여래가 앉는 연화좌가 그려져 있다. 염불인을 맞이하는 아미타삼존 극락에 태어나는 염..
<영천 은해사 괘불탱>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영천 은해사 괘불탱 : 꽃비 내리다 국립중앙 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사찰에 보관되어 있는 괘불들을 전시하는 기획 특별전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경북 영천 은해사의 괘불은 열 다섯번째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는 괘불탱이다. 은해사 괘불은 1750년에 제작된 길이 11미터의 대작이다. 특이하게도 이 괘불에는 석가모니불 한분만 등장한다. 주변으로는 아름답고 꽃과 화려한 깃털로 장식한 새들이 가득하다. 전시회가 라고 이름 붙여진 이유를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엄청난 크기의 괘불탱 국립박물관에는 십미터가 넘는 괘불을 걸어서 전시할 수 있는 전용 전시 공간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다. 사진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한눈에 담기에 벅찬 길이 11미터의 거대한 화면이 펼쳐진다. 은해사 괘불은 보총과 처일이라는 두..
<국립고궁박물관> 종묘제례에 사용된 제기 종묘제례 유교의 나라였던 조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례는 조선사회가 존재하는 기반이었던 동시에 그 사회를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었다. 특히 왕실 제사인 종묘 제례는 가장 중요한 국가 행사였다. 국립 고궁 박물관에 가면 조선 왕실의 종묘 제례에 사용되었던 각종 제기들을 볼 수 있다. 어떤 물건이든 왕실에서 사용하던 것은 일반 사가에서 사용하던 물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품위와 우아함이 있다. 이것은 비단 우리 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나라에 공히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상의 혼을 모시고 예를 갖추는 제례에 사용되는 제기들은 가장 정성을 들여 제작한 최고의 기물들임이 틀림없다. 종묘제례는 우리 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그리고 베트남에도 있었던 의식이지만, 오늘날까지도..
<국립중앙박물관> 세계전시관 중앙아시아실 중앙아시아실 국립중앙 박물관 3층에는 세계문화관이 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이집트, 인도, 중앙아시아실이 별도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중앙아시아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하는 광대한 지역이다. 예로부터 ‘투르키스탄(투르크인의 나라)’ 또는 ‘서역西域’이라고 불려졌다. 특히 지금의 신장 위구르 지역은 타클라마칸사막의 남단과 북단을 지나는 서역남도와 서역북도를 통해 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인도, 서아시아, 중국 간의 교류가 본격화되었고, 여러 오아시스 도시가 세워져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로 번영한 곳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아시아실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대표적인 석굴사원 벽..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의 단원 풍속도첩 김홍도 : 단원 풍속도첩 김홍도는 아마도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조선시대 화가일 것이다. 오늘 포스팅하는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의 풍속화 25점으로 구성된 화첩이다. 현재 화첩에서 분리된 14점은 편화상태이다. 풍속도첩에 대한 박물관측의 설명 중 일부를 그대로 옮겨본다. . 더하고 뺄 것 없는 설명이다. 그림이 그려진 시기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으로 추정된다. 단원 풍속도첩은 국가지정 보물 제 527호다. 베짜기 (좌) / 그림감상 (우) 베짜기는 앞뒤로 배치된 구도이고 그림 감상은 원형의 구도로 그려졌다. 그림감상은 다른 작품에 비해 필력이 떨어지고 구불거리는 옷주름이 어색한데 원본을 모사한 다른 이의 그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무동 춤추는 무동의 옷과 신발을 각각 녹색과 붉은..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전기의 서화 석 점 조선전기의 서화 전은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소규모 전시다. 흔히 우리 서화의 황금기를 조선 후기, 18세기 전후로 보는데 큰 이견은 없다. 그에 비해 조선 전기의 서화들은 남아 있는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송나라, 원나라등 중국 서화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측면도 있다. 그러다보니 조선 전기의 서화들은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 많지 않고 학문적으로도 많이 연구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5-16세기 조선 전기의 서화를 모아서 전시한 것은 그래서 나같은 문외한에게도 반가운 일이었다. 인상 깊었던 서화 3점을 소개한다. 송하보월도, 이상좌, 15-16C 야매도, 혹은 월매도 달과 매화를 그린 어몽룡의 작품이다. 16세기 모견도 (어미개와 강아지) 이암, 1..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 숙종대왕 호시절에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는 조선 제 19대 임금인 숙종을 주인공으로 꾸며진 특별전이다.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적장자로서의 정통성과 타고난 리더십으로 강력한 왕권을 행사한 숙종, 그의 시대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숙종 왕세자 봉인 옥인 166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숙종 왕세자 봉인 죽책 & 죽책함 죽책에는 세자의 성품을 칭찬하고 당부의 말도 적었다. 흑칠을 한 죽책함에는 용, 매화, 대나무, 난을 금색 안료로 그렸다. 166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준도첩 태조 이성계가 탔던 여덟마리 말을 그린 화첩이다. 세종시절 만들었던 것이 소실되자 숙종때에 다시 제작했다. 상평통보 숙종 4년 (1678년)에 만들어 조선말..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청주 박물관 국립청주 박물관 국립 청주 박물관에서 보고 싶었던 유물은 앞서 포스팅한 와 세 점의 이었다. 과연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멋진 유물들이었다. 보고 싶던 유물을 직접 눈으로 보았으니 소기의 목적은 이미 충분히 달성한 셈이었다. 이후에 나머지 관람은 일종의 덤인 셈이다. 그러나 경험적으로보면 꼭 보아야할 유물 리스트에는 없던 전시물들중에,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문화재를 만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전혀 의외의 상황에서 눈에 들어왔기에 더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이번 관람에서도 신라의 , 고려의 와 등을 만나는 기쁨을 맛보았다. 동관단양 출토, 신라 6-7C맞새김 기법, 찍어새긴 점선 무늬와달개 장식등신라의 제작기법이 잘 나타나 있다. 토기병, 통일신라청주 용담동 무덤에서 출토 아기부..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 청주박물관 : 불비상 3점 석 점의 불비상(佛碑像) 오늘 소개하는 유물은 불비상이다. 말 자체가 많이 생소한데, 불비상(佛碑像)은 비석에 불교 조각상과 발원문을 새긴 것으로 우리 나라에는 모두 7개가 남아 있다. 상당히 드문 유물인 셈이다. 모두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되었다. 청주 박물관에 불비상이 석점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하루라도 빨리 달려가서 보고 싶었다. 모두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다. 불상은 그래도 꽤 많이 보아왔고, 불감도 심심치 않게 보았지만 불비상은 나에게는 처음이었다 (물론 그 후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중국 불비상을 보긴 했지만 말이다). 사실 그런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불비상을 보는 것이 이번 청주 방문의 제일 중요한 목적이었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작은 돌조각이 불비상이다. '..
<국립청주박물관> 선사시대 유물들 / 삼한과 고구려의 토기 말탄 사람 장식 토기 우리나라에는 국립박물관이 생각보다 많다. 청주, 나주에도 국립 박물관이 있다고 하면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경주, 부여, 공주, 김해 같은 고대 국가의 수도가 있었던 곳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국가에서 세운 박물관이 많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국가 균형 발전이 적어도 박물관에서만큼은 외형적으로나마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ㅋㅋ. 청주는 우리 역사상 국가의 수도가 되었던 적은 없지만, 삼국시대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세 나라간에 치열한 각축이 일어났던 곳이다. 고구려, 백제, 그리고 신라 문화의 흔적과 유물들이 함께 출토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몇번에 걸쳐서 청주 박물관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국립청주 박물관 이날 날씨도 참 화창했다. 박물관 진입로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