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물관165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중국관 : 가채 부녀 용 / 청자 철반문 화병 중국 도자기 전시관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기 박물관은 이름처럼 도자기를 전문으로 소장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일본에 있지만, 이 박물관에서 가장 숫자가 많고 우수한 도자기는 우리 나라의 도자기들이다.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일본이나 중국의 도자기는 대체로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이 곳에 소장되어 있는 일본과 중국의 도자기중 일부는 그야말로 명품이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유물도 몇 점 있다. 오늘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도자기중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유물들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고자 한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의 중국관 전시실 모습 천계호 (天鶏壺) 닭의 머리를 한 주구, 손잡이는 용 모양이다. 부장용의 명기로..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 샤오허와 누란 중앙아시아실 : 로프노르의 유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의 세계전시관중에서 중앙아시아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유물의 수도 많지 않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로프노르 지역의 유물은 더욱 극소수다. 국립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의 수가 적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 지역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어 체계적인 발굴이나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유물이 뿜어내는 기운과 아우라는 감탄을 넘어 충격적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박물관 설명을 그대로 옮겨본다. . 가죽신발 바닥, 앞면, 뒤꿈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프노르 샤오허 묘지 BC 17-15C 가죽과 털실로 만들었다. 얼굴조각 높게 돌출된 눈두덩, 작은 눈구멍, 높이 솟은 코와 커다란..
<국립중앙박물관>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 : 극락세계의 풍경 극락의 풍경 : 보물 제 1857호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이다. 달랑 그림 한장이지만 불교의 극락 세계를 표현한 불화로 불교의 세계관, 내세관, 그리고 교리가 함축되어 있다.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은해사 괘불을 보러 갔다가, 맞은편에 전시되어 있는 염불왕생첩경도를 보고 그 화려한 표현기법과 색채, 그리고 그림속에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거리에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감상하고 사진찍고 하였다. 1750년 제작된 이 불화는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1857호다. 염불왕생첩경도는 염불수행을 통해 극락에 도달한 사람들, 그리고 아미타불이 주재하는 극락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 염불왕생첩경도의 맨 왼쪽에은 여래가 앉는 연화좌가 그려져 있다. 염불인을 맞이하는 아미타삼존 극락에 태어나는 염..
<영천 은해사 괘불탱>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영천 은해사 괘불탱 : 꽃비 내리다 국립중앙 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사찰에 보관되어 있는 괘불들을 전시하는 기획 특별전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경북 영천 은해사의 괘불은 열 다섯번째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는 괘불탱이다. 은해사 괘불은 1750년에 제작된 길이 11미터의 대작이다. 특이하게도 이 괘불에는 석가모니불 한분만 등장한다. 주변으로는 아름답고 꽃과 화려한 깃털로 장식한 새들이 가득하다. 전시회가 라고 이름 붙여진 이유를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엄청난 크기의 괘불탱 국립박물관에는 십미터가 넘는 괘불을 걸어서 전시할 수 있는 전용 전시 공간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다. 사진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한눈에 담기에 벅찬 길이 11미터의 거대한 화면이 펼쳐진다. 은해사 괘불은 보총과 처일이라는 두..
<국립고궁박물관> 종묘제례에 사용된 제기 종묘제례 유교의 나라였던 조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례는 조선사회가 존재하는 기반이었던 동시에 그 사회를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었다. 특히 왕실 제사인 종묘 제례는 가장 중요한 국가 행사였다. 국립 고궁 박물관에 가면 조선 왕실의 종묘 제례에 사용되었던 각종 제기들을 볼 수 있다. 어떤 물건이든 왕실에서 사용하던 것은 일반 사가에서 사용하던 물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품위와 우아함이 있다. 이것은 비단 우리 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나라에 공히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상의 혼을 모시고 예를 갖추는 제례에 사용되는 제기들은 가장 정성을 들여 제작한 최고의 기물들임이 틀림없다. 종묘제례는 우리 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그리고 베트남에도 있었던 의식이지만, 오늘날까지도..
<국립중앙박물관> 세계전시관 중앙아시아실 중앙아시아실 국립중앙 박물관 3층에는 세계문화관이 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이집트, 인도, 중앙아시아실이 별도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중앙아시아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하는 광대한 지역이다. 예로부터 ‘투르키스탄(투르크인의 나라)’ 또는 ‘서역西域’이라고 불려졌다. 특히 지금의 신장 위구르 지역은 타클라마칸사막의 남단과 북단을 지나는 서역남도와 서역북도를 통해 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인도, 서아시아, 중국 간의 교류가 본격화되었고, 여러 오아시스 도시가 세워져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로 번영한 곳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아시아실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대표적인 석굴사원 벽..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의 단원 풍속도첩 김홍도 : 단원 풍속도첩 김홍도는 아마도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조선시대 화가일 것이다. 오늘 포스팅하는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의 풍속화 25점으로 구성된 화첩이다. 현재 화첩에서 분리된 14점은 편화상태이다. 풍속도첩에 대한 박물관측의 설명 중 일부를 그대로 옮겨본다. . 더하고 뺄 것 없는 설명이다. 그림이 그려진 시기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으로 추정된다. 단원 풍속도첩은 국가지정 보물 제 527호다. 베짜기 (좌) / 그림감상 (우) 베짜기는 앞뒤로 배치된 구도이고 그림 감상은 원형의 구도로 그려졌다. 그림감상은 다른 작품에 비해 필력이 떨어지고 구불거리는 옷주름이 어색한데 원본을 모사한 다른 이의 그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무동 춤추는 무동의 옷과 신발을 각각 녹색과 붉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특별전 : 문방사보 특별기획전 : 문방사보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이 한중일의 도자기,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나라의 명품 도자기를 엄청나게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얘기는 이전 포스팅을 통해서 여러번 언급했었다. 내가 알기로는 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도자기는 일본이나 중국 도자기에 비해 우선 숫적으로 압도적이다. 거기에 개별 유물들의 수준은 정말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있었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국보로 지정되었을 도자기들이 부지기수다. 이번에 이 박물관에서 이러한 명품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감상할 수 있었던 경험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이번 방문에서 정말 깜짝 선물같은 기쁨을 느꼈었는데, 바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의 연적들을 모아서 전시한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었기 ..
<해외 박물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 한국의 도자기 흑유 / 석간주 도자기의 유약은 광택을 내는 용도뿐 아니라 도자기의 색깔을 결정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흔히 비색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 청자의 비밀도 사실은 청자 태토위에 바르는 유약 성분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느냐에 있었다. 청자, 백자에 바르는 유약이외에도 좀 특이한 유약을 이용한 도자기가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흑유가 그것이다. 흔히 흑유는 유약의 한 종류를 말하기도 하지만, 이 유약을 사용해서 만든 검은색 광택이 도는 도자기를 총칭하기도 한다. 오사카 시립 동양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흑유를 몇 점 소개하고자 한다. 흑유 편병, 조선 15-16 세기 청자 철지 상감 초화문 매병 고려 12 세기 흑유 표형병 고려 12-13 세기 석간주 각병 지방 가마에서 구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한국의 도자기 : 분청사기 분청사기 우리의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전혀 다른 우리의 정서와 멋을 유감없이 표현해내는 뛰어난 도자기들이다. 우리 도자기중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분청사기다. 투박한 기형,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호방하며 창의적인 문양들, 다양한 제작 기법(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이 어우러지는 분청사기는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예술혼을 보는 것 같아 볼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의 한국 도자기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국보급 명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분청사기 컬랙션은 아마도 세계 제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자기 하나 하나를 수집했던 이병창 박사의 수고와 집념을 가장 강하게 느꼈던 곳도 이 박물관의 분..
<오사카시립 동양도자기 미술관> 일본에 있는 우리의 문화재 : 고려청자 고려 청자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다. 도쿄가 행정의 중심이고 교토가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라면 오사카는 비즈니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려서 쇼핑을 즐기는 곳도 오사카다. 하지만 내가 오사카를 방문한 목적은 딱 하나다.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박물관을 방문해서 그곳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국보급 도자기를 보는 것... 그 외에 도톤보리의 휘황찬란한 네온과 인파로 넘쳐나는 먹자골목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그저 덤일 뿐이었다. 오랫동안, 적어도 4-5년 동안 늘 마음속에 품어 왔던 곳, 홈페이지 방문만 수십, 수백번을 했던 박물관이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나라의 도자기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청자음각 모란문 반 이게 바로 고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 숙종대왕 호시절에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는 조선 제 19대 임금인 숙종을 주인공으로 꾸며진 특별전이다.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적장자로서의 정통성과 타고난 리더십으로 강력한 왕권을 행사한 숙종, 그의 시대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숙종 왕세자 봉인 옥인 166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숙종 왕세자 봉인 죽책 & 죽책함 죽책에는 세자의 성품을 칭찬하고 당부의 말도 적었다. 흑칠을 한 죽책함에는 용, 매화, 대나무, 난을 금색 안료로 그렸다. 166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준도첩 태조 이성계가 탔던 여덟마리 말을 그린 화첩이다. 세종시절 만들었던 것이 소실되자 숙종때에 다시 제작했다. 상평통보 숙종 4년 (1678년)에 만들어 조선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