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물관165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청주 박물관 국립청주 박물관 국립 청주 박물관에서 보고 싶었던 유물은 앞서 포스팅한 와 세 점의 이었다. 과연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멋진 유물들이었다. 보고 싶던 유물을 직접 눈으로 보았으니 소기의 목적은 이미 충분히 달성한 셈이었다. 이후에 나머지 관람은 일종의 덤인 셈이다. 그러나 경험적으로보면 꼭 보아야할 유물 리스트에는 없던 전시물들중에,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문화재를 만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전혀 의외의 상황에서 눈에 들어왔기에 더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이번 관람에서도 신라의 , 고려의 와 등을 만나는 기쁨을 맛보았다. 동관단양 출토, 신라 6-7C맞새김 기법, 찍어새긴 점선 무늬와달개 장식등신라의 제작기법이 잘 나타나 있다. 토기병, 통일신라청주 용담동 무덤에서 출토 아기부..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 청주박물관 : 불비상 3점 석 점의 불비상(佛碑像) 오늘 소개하는 유물은 불비상이다. 말 자체가 많이 생소한데, 불비상(佛碑像)은 비석에 불교 조각상과 발원문을 새긴 것으로 우리 나라에는 모두 7개가 남아 있다. 상당히 드문 유물인 셈이다. 모두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되었다. 청주 박물관에 불비상이 석점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하루라도 빨리 달려가서 보고 싶었다. 모두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다. 불상은 그래도 꽤 많이 보아왔고, 불감도 심심치 않게 보았지만 불비상은 나에게는 처음이었다 (물론 그 후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중국 불비상을 보긴 했지만 말이다). 사실 그런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불비상을 보는 것이 이번 청주 방문의 제일 중요한 목적이었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작은 돌조각이 불비상이다. '..
<국립청주박물관> 선사시대 유물들 / 삼한과 고구려의 토기 말탄 사람 장식 토기 우리나라에는 국립박물관이 생각보다 많다. 청주, 나주에도 국립 박물관이 있다고 하면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경주, 부여, 공주, 김해 같은 고대 국가의 수도가 있었던 곳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국가에서 세운 박물관이 많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국가 균형 발전이 적어도 박물관에서만큼은 외형적으로나마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ㅋㅋ. 청주는 우리 역사상 국가의 수도가 되었던 적은 없지만, 삼국시대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세 나라간에 치열한 각축이 일어났던 곳이다. 고구려, 백제, 그리고 신라 문화의 흔적과 유물들이 함께 출토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몇번에 걸쳐서 청주 박물관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국립청주 박물관 이날 날씨도 참 화창했다. 박물관 진입로와 건..
<국립중앙박물관> 일본관 : 도자기 / 일본도 일본의 도자기 / 일본도와 갑주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 있는 일본관에 대한 두번째 관람후기를 올린다. 우리에게 고려청자, 금속 활자, 훈민정음, 금동 반가사유상등이 있다면, 일본에는 채색도자기, 일본도, 우키요에, 다도등이 있다. 일본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도자기, 일본도는 그저 오래된 소중한 문화재가 아니라 지금도 수백년째 그들이 극한의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혼이 담긴 물건이다. 이 얘기를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면, 일본은 이들 장인에 대한 존경심을 오래 전부터 잘 간직해온 그런 나라라는 것이다. 장인이 아닌 '쟁이'로 천대 받아온 우리네 역사와는 사뭇 다르다. 그렇기에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납치된 조선의 천민 이삼평이 일본땅에서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받는 것이다. 씁쓸한..
<국립중앙박물관 세계관> 일본관 일본의 유물들 이번에 국립 박물관이 새로 단장해서 선보인 세계관에는 일본관도 있다.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 나라인 일본...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 평균의 일본인들이 대체로 신라나 백제에 대해 피상적이나마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크다. 물론 이런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고, 중국의 선진 문물이 한반도를 통해 일본에 전해지는 이른바 문화의 전파 방향도 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우리가 정치, 문화적으로 일본의 영향권 아래 있어서 문화를 수용하는 입장이었다면, 일본의 조몬문화, 야요이 시대, 야마토 정권에 대해 보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기껏 우리 귀에 익은 것이라고는 에도 시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수천년을 이웃으로 살아오..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 중국 중국의 유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이 야심차게 준비해서 새로 오픈한 세계문화관. 다양한 유물들이 국가별로 정리 전시되어 있다. 이집트, 중국, 일본, 인도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등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국립 중앙박물관 3층 세계문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여러 나라의 문화 예술적 특징을 이해하고 우리의 유물들과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오늘은 중국실에 전시된 유물들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청화백자 인물고사가 그려진 항아리 청나라 술그릇 관이호 (좌) 목부분에 새무늬, 대롱모양의 귀가 붙어있다 서주 (BC 11-BC8 C) 유개호 (우) 금입사 기법, 화려한 꽃잎 모양의 뚜껑, 고리 모양의 손잡이등 동주시대 유개호의 특징이 나타난다. 동주 (BC 8C-BC 3C) 영국박물관 소장 술잔, 상말..
<국립고궁 박물관 특별전> 심양 고궁 : 청 황실의 복식과 공예품 심양 고궁 전은 국립 고궁 박물관이 심양 고궁 박물원과 함께 기획한 특별전이다.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심양 고궁은 중국 궁궐 건축의 기술과 예술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심양 고궁박물원은 이 고궁 내에 있는데 복식, 무기, 각종 공예품과 장신구등 청나라 황실의 진귀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이들 유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황룡포 황제의 길복으로 소매는 마제수, 오른쪽으로 여민다. 아홉마리의 용과 황제의 권위와 미덕을 상징하는 십이장문이 장식되어 있다. 청 18C (건륭) 국가 1급 문물 곤룡포 둥근 깃에 소매는 평평한 형태 (평수)다. 1662-1722 (강희) 용머리 장식 허리띠 고리 & 마노 반지, 허리띠 고리는 푸른 빛이 감도는 옥으로 만들었다. 마노반지는 본래 활..
<국립고궁 박물관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 누르하치와 홍타이지 심양 고궁 : 홍타이지의 칼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전은 국립 고궁박물관이 중국 심양 고궁 박물원과 함께 기획한 특별전이다. 심양고궁은 청 태조인 누르하치와 태종 홍타이지가 사용했던 황궁이다. 1644년 수도를 북경 (베이징)으로 옮기면서 심양의 황궁은 후대 황제들이 심양에 있는 조상의 능에 제사를 지내러 올 때 머물렀던 행궁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심양 고궁은 청나라 건국의 기틀을 다졌던 청나라 황실의 근원지일 뿐 아니라 만주족의 전통문화위에 한, 몽골, 티베트등 다양한 문화적 특징이 융합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청나라 초기 황실의 유물을 중심으로 북방의 작은 민족이었던 만주족이 중원을 장악하고 대제국으로 발돋음한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의미있는 여정이다. 심양 고궁은 2004년 유네스코 ..
<다낭 가볼만한 곳> 다낭 참 조각 박물관 참 조각 박물관 다낭을 찾는 우리 국민의 수는 실로 엄청나지만, 그래서 다낭의 왠만한 관광 포인트는 블로그나 SNS를 통해 질리도록 많이 소개되었지만, 정작 이 도시의 역사를 가늠하고 공부해볼 수 있는 박물관은 일정에서 외면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베트남 특별전을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소규모의 전시회였지만 기원전 베트남의 동선문화를 대표하는 청동 도끼, 청동 종등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저 막연히 중국문화의 아류 정도로만 치부해왔던 내 생각이 얼마나 무지한 것이었나를 그냥 한 큐에 깨닫게 해준 유물들이 수두룩 했기 때문이다. 그 전시회를 보면서 감동과 갈증을 한꺼번에 느꼈었다.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박물관 관람을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잡은 것도 ..
<가야본성> 칼과 현 : 가야의 교역 가야본성 : 가야와 이웃나라들 가야가 당시 주변국들과 활발하게 교역하였음은 익히 알려져 있다. 중국, 왜 뿐 아니라 멀리 서역까지도 가야의 교역 국가였다는 사실은 가야가 국제 무역의 허브로서 입지가 탄탄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많은 유물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새로 알게된 사실은, 이미 가야 이전에도 이러한 교역망은 이미 갖추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가야가 건국되기 전인 기원전 3세기경, 남해안 사천의 늑도 유적이 당시 가장 활발한 무역항이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일본 야요이 시대의 왜계토기르 비롯해 낙랑토기와 한문화, 중국 동북지역의 토기등 다양한 문화가 확인된다. 한편 내륙 지역에서는 창원의 다호리 유적에서 100기 이상의 널무덤이 발굴되었는데, 이라고 명명된 이들이 그 주인공들..
<가야본성> 국립중앙 박물관 특별전시 : 가야의 철갑옷과 중장기병 가야본성 : 갑옷 가야본성이라는 전시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내용은 철을 바탕으로 한 가야의 철기문화라고 생각된다. 당시 철은 최고의 첨단 소재로서 철을 다루는 기술은 국력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가야의 힘은 무엇보다 철에 있었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유물이 바로 철갑옷이다. 문헌 기록이 많지 않은 가야는 다양한 갑옷과 철제 무기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유물을 통해 장군뿐 아니라 말도 철로 만든 갑옷과 투구를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세기 가야는 새와 고사리 무늬 등을 장식한 종장 판갑옷이라는 독창적인 갑옷을 만들어 사용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삼국시대의 갑옷 대부분은 가야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가야의 갑옷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유물이기도 했다. 갑옷을 중심으로 가야 중장기병의 위..
<핀란드 디자인 만년>전 :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핀란드 디자인 10 000 국립 중앙 박물관의 이번 특별전은 여러 면에서 기존의 전시회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핀란드 지역에서 1만년에 걸쳐 발전한 문명을 물질, 문화, 그리고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한다. 그런데 그 기획 방식이 특이하고 창조적이다. 우선 일반적인 과거, 현재, 미래라는 연대기의 틀을 따르지 않는다. 유물 분류에 있어서 전통적인 시대 구분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더구나 세분하여 모아놓은 유물들의 기능이 유사하지도 않은데 가령 수천년전 도끼와 현대의 노키아 핸드폰을 함께 전시해 놓는 식이다. 하지만 이 두 사물은 각각 과거와 현재의 '생존 도구'라는 점에서는 통하는 바가 있다. 사물에 대한 이런 식의 인식과 통찰은 더욱 확대되어 '사물의 형태학', '원형에서 유행까지'같은 소제목이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