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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노트의 글2671

<호림 박물관> 공명 : 3부, 자연을 따르다 공명 : Part 3. 자연을 따르다 전의 마지막 전시실 소주제는 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우리 민족의 자연관을 토기, 흑유 등을 통해 형상화한 듯하다. 도자기의 모양을 빚는 것은 사람이지만 온전한 색깔로 완성시키는 것은 불의 힘이라는 걸 떠올리면 이 전시의 기획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는 무위(無爲)의 예술관은 확실히 서양, 그리고 같은 동양권의 일본이나 중국과도 차별되는 우리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가야 시대의 토기, 조선의 흑유, 그리고 이배, 정창섭의 작품들을 한 공간 속에 몰아넣은 이유가 자명해진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처음 보이는 장면이다. 많은 수의 토기들... 그 뒤로 숯덩어리 같은 물체가 보인다. 가야토기, 4세기, 아라가야 (경남 함..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베트남 음식점 : 콴안다오 콴안다오 : 호치민식 쌀국수 / 닭날개 튀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콴안다오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포털이나 맛집 검색 앱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뉴중에 특히 반미가 인기가 높은 것 같다. 반미는 프랑스 식민 역사와 베트남의 음식 문화가 합쳐져서 탄생한 메뉴다. 다만 나는 빵에 뭘 끼워서 먹는 음식을 싫어하기에 이 집 시그니쳐가 반미라 해도 처음부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쌀국수는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베트남의 쌀국수 종류는 정말 많은 것 같다. 가능한 여러 종류의 쌀국수를 먹어보기는 했지만, 종류가 정말 얼마나 많은지, 지역 간의 조리법이나 재료 차이는 어떤지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베트남 현지는 아니지만 주인장과 종업원이 베트남 사람들이라고 하니 그래도 오..
<울릉도 저동 횟집> 울릉 오징어 회타운 저동 오징어 회타운 바닷가에 가서 꼭 회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활어회에 대한 생각도 대한민국 국민 일반과는 좀 다르다. 활어회보다는 선어회를 더 좋아한다. 관광지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덤탱이 씌우는 거 알면서 당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니고... 그렇지만 당일치기가 아닌 며칠 있는 여행이라면 바다에 와서 회 한 접시 안 먹기도 어렵다. 울릉도에는 회 말고도 먹을 것이 많지만 그래도 한 번은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택한 곳이 저동항에 있는 회타운이었다. 마치 미루면 안 되는 꼭 해야 되는 일 같은 기분이 들어서, ㅋㅋ. 저동에 도착하면서 찍은 울릉 오징어회타운의 모습 조촐한 차림 / 이 곳 시스템상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세팅이다. 다만 번데기는 많이 생뚱맞다, ㅋㅋ. 울릉도에 왔으니 오징어 숙회..
<호림 박물관 특별전> 공명 : 2부, 자연을 품다 공명 : 자연을 품다...? 이번 전의 2부 제목은 이다. 전시장 입구에 이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솔직이 잘 와닿지는 않는다. 우리 서화의 전통이 자연에 인격을 부여하고 이를 시각화, 상징화하는 특성이 있다, 뭐 그런 설명을 하면서 사군자, 서예 등을 예로 들었는데, 그보다는 전시된 개별 작품들에 집중해서 감상하는 편이 낫지 않겠나 생각했다. 주제를 설정하고 작품들을 거기에 무리스럽게 끼워 맞추는 것이 작품 이해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2부 전시실에 아마 가장 많은 유물, 작품이 있었던 것 같다. 조선의 고서화는 물론이고 근현대의 작품들도 빼어난 명작들이 즐비했다.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2부 전시실 초입 / 분청사기, 윤형근, 박서보의 작품들이 보인다..
<최근 가본 술집 세곳> 담 / 카펜터스 / 홀리데이 서울 담 / 카펜터스 / 홀리데이 서울 제목은 으로 뽑았지만, 사실 오래전에 방문했던 곳도 있다. 사진수도 적고 내용도 별로 없을 것 같아 그냥 묵혀두었다가 비슷비슷한 술집 몇 개를 더 추가해서 세트로 만들어봤다. 크게 추천할 만한 곳은 없으나 나름의 개성은 가지고 있는 곳들이다. 담 이 집의 성격을 규정하기가 좀 애매하다. 이 곳에서 와인을 마셨지만, 막걸리 전문점 같기도 하고 퓨전 주점이라는 수식어도 있고... 그렇다고 안주가 많은 집도 아니다. 실내는 매우 어둡고, 특히 다른 영업점과 달리 정숙함, 조용함을 매우 강조한다. 나름의 컨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튼 조용하게 목소리 낮춘 상태에서 술 마시는 곳이다, ㅋㅋ. 너무 어두워서 이 날 마신 와인은 올리지 못한다.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와인이 아주 ..
<유용한 영어 패턴> I would like it if ~ / How would you like it if ~ I'd like it if ~ / How would you like it if ~ I would like~ 로 시작하는 표현은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단순한 형태가 '무엇을 하고 싶다', 즉 도 있겠구요. 오늘을 여기서 한발 더 나가서 I'd like 뒤에 동사 대신에 if 절이 오는 패턴을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구구한 설명 대신에 예문부터 보고 감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를 잘 대해주면 좋겠어 > I would like it if you would treat him well. (I'd like you to treat him well.) 강아지가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 > I'd like it if dogs could talk. 빠진것이 없다는 걸 우리가 확실히(확인)할..
<경기도 화성> 조선의 왕릉 : 융건릉의 아름다운 숲길 세계문화유산 : 융건릉 총 40기에 달하는 조선왕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다. 대부분 수도권 18개 지역에 흩어져 있다. 무려 오백 년에 걸쳐 만들어진 왕릉은 선대의 업적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며, 왕실의 권위를 다지는 역할을 했다. 조선 왕릉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에 세웠다. 풍수를 잘 몰라도 왕릉에 가면 뛰어난 자연경관에 감탄하게 되는 이유다. 나름 조선 왕릉을 많이 다녀봤지만, 오늘 소개하는 융건릉은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왕릉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융건릉에 있는 두 기의 능중 융릉은 사도세자, 건릉은 정조의 능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융릉에는 사후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현경왕후가 합장되어 있다.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 김씨의 합장묘이다. 융릉으..
<울릉도 맛집> 나리촌 식당의 산채정식 / 씨껍데기 막걸리 나리촌 식당 : 산채 정식과 씨 껍데기 막걸리 울릉도는 오년만의 방문이다. 파도가 높아 배가 뜨지 못하면 어쩌나 출발하기 며칠 전부터 기상예보를 체크했다. 이제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울릉도를 오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게 그저 좋기만 할 일인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깊지만 말이다. 다행히도 날씨가 나쁘지 않아 별 어려움 없이 울릉도에 잘 도착했다. 첫 일정은 이번에도 나리분지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첫 식사도 나리분지 산채정식으로 정해졌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꽤나 많지만, 그 중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산나물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울릉도 산나물을 맛보려면 나리분지를 방문하기를 강추한다. 지난번 방문에 이어 이번에도 선택한 식당의 상호는..
<담양 가볼만한 곳> 조선의 정원 : 소쇄원 소쇄원 소쇄원에 대해서는 방문하기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왔었다. 그러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한참을 묵혀 둔 후에 이번에야 찾아보게 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조선시대 선비의 섬세함과 고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이곳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은 화려하다. 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가 혼란스러운 중앙정치에 염증을 느껴 이곳에 은거하며 지냈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고산 윤선도의 세연정, 창덕궁 후원 (동의하지는 않지만 창덕궁 대신 영양 서석지를 넣기도 한다)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소쇄원이 꼽힌다는 다소 거창한 이야기에 낚인 것은 절대 아니지만 (ㅋㅋ), 아무튼 늘 마음속에 숙제처럼 남아 있던 곳이어서 이번 첫 방문이 많이 기대가 된 것도 사실이다. 소쇄원 입구 대숲사이로 난..
<탄도항 처녀횟집> 해산물 모듬 한상 처녀 횟집 이곳은 참 오랜만의 방문이다. 쌀쌀했던 초겨울 어느 날 친구들 여럿이 여행을 갔었는데, 첫 날 점심을 먹었던 곳이 탄도항 어촌계 회센터였다. 낮술이 과했던 행복한 기억이 있다. 차가운 바람, 훈훈한 취기, 일상을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온 여행, 바닷가에서 먹는 회 한접시에 행복해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이 곳은 여름에 찾아도 좋았다. 탄도항 회센터는 이 지역 어촌계에서 운영하는데, 1층 가게에서 횟감을 고르면 잘 손질해서 2층에 마련된 식당으로 올려준다. 우리는 처녀 횟집이라는 곳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두들 만족했다. 이번엔 지난번처럼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왁자지껄함이 줄어든 만큼, 옛 이야기들과 배려로 푸근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탄도항 회센터에서는 코앞에 누에섬이 보인..
호림 박물관 특별전 <공명-자연이 주는 울림> 공명 1부 : 자연에 머물다 은 이번 호림 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의 이름이다. 부제는 . 총 3부로 나눠서 각 층별로 전시하는데 , , 중 오늘은 1부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호림 박물관의 특별전은 훌륭한 유물에 걸맞게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라는 틀을 통해 옛 유물들과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매칭하고 때로는 대비시키는, 시대를 뛰어넘는 시도가 돋보인다. 다만 내세운 소주제의 특성과 차이를 각 섹션별로 느끼기에는 어려움과 한계도 있었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자연에 머무는 것과 자연을 품고, 따르는 것이 어떤 의미의 흐름이 있는 것인지, 또 전시물과의 연관성은 어떤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무딘 칼로 힘들게 힘들게 만들어 낸 음식을 보는 느낌이었다. 호림박..
<일본 교토 여행> 교토의 경 요리집 : Gion Kirara 경 요리 한 민족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교조적이고 딱딱한 방법은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겠지만, 문화유산, 사상 같은 소프트한 통로도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은 매우 흥미롭고 강력한 열쇠가 된다. 더구나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거창한 이유들을 다 제쳐 놓더라도 '맛있고 새로운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것이다. 일본은 1980년대에 그들의 전통 음식인 스시로 전 세계를 제패한 적이 있다. 일본이 경제적으로 가장 융성했을 때였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일본 음식은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우며 아름다운 음식이라는 이미지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되어 있다.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는 오랜 역사만큼 음식에서도 내공이 깊다고 한다. '교토의 음식'이라는 의미의 경(京) 요리집에서 식사를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