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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740

<분당 서현 맛집> 강릉장칼 : 차돌 장칼국수 강릉장칼 장칼국수는 된장을 풀어서 끓인 칼국수를 말한다. 강릉이 장칼국수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춘천과 고한에서 꽤 맛있는 장칼국수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강원도가 장칼국수의 고장임은 알고 있었다. 은 전국적 규모의 프랜차이즈답게 여러 가지 버전의 장칼국수를 메뉴로 내놓고 있는데, 된장 이외에 고추장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릉장칼 서현점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으로... 차돌 장칼 반찬은 깍두기와 백김치 붉은색의 걸쭉한 국물은 보기보다 맵지 않다. 장칼국수의 정체성은 국물에 있다. 멸치나 바지락, 혹은 사골로 우려낸 국물이 아니라 말 그대로 된장 (주로 막장을 사용한다)을 풀어 만들기 때문에 구수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의 칼국수 국물에는 된장뿐 아니라 고추장..
<압구정 맛집> 어영차 풍천민물장어 : 민물 장어구이 어영차 풍천민물장어 오랜만에 친구들과 저녁 모임을 했다. 누가 예약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날 모임 장소는 풍천 민물장어집이었다. 민물장어는 예전에 비하면 가격 부담이 그래도 많이 줄었다. 산지에서 직송하는 직판장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뭐 오랜 역사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몇몇 장어집들은 여전히 사악한 가격이긴 하지만... 아무튼 옛 친구들도 만나고 장어도 구워 먹고, 이 날 즐거웠다. 이 집 상호가 어영차, 씩씩해서 좋다, ㅋㅋ. 압구정역에서 가깝다 민물장어 왠지 기세등등하게 등장한 느낌, ㅋㅋ 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소스를 많이 찍어 먹는 편이다, 좀 촌스러워도 할 수 없다, ㅋㅋ 깻잎과 묵은지에 싸먹기도 하고... 서비스로 이런저런 것들도 준다 장어를 싫어하지 않..
<용인 에버랜드 맛집> 명가 코다리찜 명가 코다리찜 용인에 있는 호암 미술관에서 김환기 전을 보고 나니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이었다. 서울로 올라가서 식사를 하기엔 좀 늦을 것 같아서 급히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곳이 이다. 코다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날은 매콤한 양념에 꾸덕하게 쪄낸 코다리찜 소개글에 확 꽂혔다. 다들 아시다시피 코다리는 반건조시킨 명태를 말한다. 평범하지만 정갈한 반찬 코다리찜 특이하게 시레기를 얹었다. 갓 지은 솥밥 점심 한끼 맛있게 잘 먹었다. 매콤한 양념에 잡맛이 없어서 다 먹고 나서도 개운하다. 뒷맛이 텁텁하지 않다는 얘기다. 좋은 쌀로 지은 솥밥도 좋았다. 처음엔 양이 많아서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결국에 거의 다 먹었다. 시래기, 무우까지 거의 전부, ㅋㅋ.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코다리의 식..
<서초역 맛집> 동신명가 : 돼지갈비 / 소고기 보양탕 / 평양냉면 동신명가 동신명가의 메뉴판을 보면 평양냉면, 떡갈비, 숯불구이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다. 다 낯익은 메뉴들인데 서로간에 뭔가 조화롭지 못하다는 느낌은 있다. 대개 무슨 무슨 면옥이라는 상호를 붙히는 평양냉면 전문점들은 냉면에 만두, 수육등은 메뉴에 포함시키지만 떡갈비와 숯불구이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정하고 찾아서 간 곳은 아니었기에 일단 자리를 잡고 뭘 시킬까 잠시 생각했는데, 뭔진 모르지만 이 집 분위기에서 살짝 내공이 느껴졌다. 양념 돼지갈비를 시키고 후에 식사로 소고기 보양탕과 평양냉면을 주문했다. 동신명가 반찬이 아주 정갈하다. 양념 돼지갈비 소고기 보양탕 육개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맛은 상당히 진하다. 평양냉면 돼지갈비는 부드럽고 숯불향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양지 육수에..
<부산 맛집> 경남 복국 : 복매운탕 / 복지리 경남 복국 부산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생각보다 많다. 부산 오뎅, 꼼장어, 고래고기, 밀면, 돼지국밥... 그중에 복국도 있다. 부산의 초원복집, 금수복국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지 이미 오래다. 오늘 소개하는 경남 복국은 지명도 면에 있어서는 앞서 나열한 곳들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남포동에서 40여 년을 영업해 온 복국 전문점 경남식당이 모태다.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남 복국 복껍질 무침과 조기구이가 기본으로 나온다. 복 매운탕 까치복으로 시켰다. 참복은 가격이 두배다, ㅋㅋ 일행이 시켰던 복 지리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나도 복국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지리는 별로다. 그래서 늘 국물과 밸런스가 잘 맞는 양념이 듬뿍 들어간 복 매운탕을 예외 없이 선택한다...
<압구정 로데오 맛집> 계식당 : 닭 특수부위 전문점 계식당 : 목살 / 무릎연골살 구이 우리나라 국민들만큼 육류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즐기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소고기를 예로 들면, 정말 다양한 이름(안창살, 차돌박이, 치마살, 양지머리, 제비추리...)으로 세분해 놓았다. 게다가 살코기뿐 아니라 각종 내장 (양, 벌집양, 막창, 대창, 간, 허파, 염통...)과 우설, 도가니와 수지, 사골에 꼬리뼈까지... 이렇듯 특수부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소가 아닌 닭으로 가면 좀 낯설어진다. 닭갈비, 닭가슴살, 닭다리, 똥집 정도는 알겠는데, 닭의 특수부위라니... 오늘 소개하는 계식당이 이런 닭의 특수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계식당 실내 분위기는 깔끔한 생고기집과 비슷하다. 밑반찬과 소스가 제법 다채롭다. 목살구이 이 집..
<양재동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 암소 생갈비 양재동 맛집 : 연탄에 굽는 소갈비 오늘 소개하는 곳은 양재동에 있는 오래된 맛집이다. 상호가 아예 인데 사실 오래전부터 다녔었기에 나에게도 개인적인 추억이 많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모여서 소주 한잔에 돼지갈비 먹었던 즐거운 기억들이다. 연탄불에 굽는 갈비는 숯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은근한 연탄불은 육즙을 가두고 고기를 부드럽고 연하게 한다. 그래서 숯불 구이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맛이다. 이번에 가보니 라고 아예 간판처럼 붙여 놨던데, 좀 과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애교로 봐주기로 했다. 이날은 돼지갈비 대신 큰맘 먹고 암소 갈비를 주문했다. 추억의 연탄갈비 이제 제법 노포 티가 난다. 상차림 연탄불 위에 석쇠놓고 신선하고 때깔 좋은 소갈비를 풍성하게 올려본다. 맛도 일품이고 양도 넉..
<청담동 맛집> 청담해정 : 곱창전골 / 육회 청담해정 : 곱창전골 전문점 곱창은 구이, 전골 다 좋아한다 (일본에도 소 부산물 요리가 있는데 우리식 곱창 구이의 일본 버전인 호루몬 구이는 좋지만 기름기 줄줄 흐르는 모쯔나베 전골은 사양한다). 우리나라 곱창전골은 다른 나라의 유사한 음식으로 대체불가한 한국인의 음식인 것이다. 단골집이 몇개 있는데, 이번에 청담동에 있는 청담해정이라는 곳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 연달아 두번 방문했다. 재료가 좋고 국물이 깔끔하다. 평양냉면으로 치면 육향이 별로 없는 담백한 을지면옥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청담해정 밑반찬 종류가 많지는 않다. 육회 하나 시켜봤다. 꽤 맛있다. 곱창전골 팔팔 끓인 후 불 좀 줄이고... 색깔은 붉지만 매운 맛은 아니다. 곱창의 곱이 실하다. 소주 한잔 하지 않을 수 없다. 볶음밥..
<목포 맛집> 초원 음식점 : 꽃게살 비빔밥과 병어찜 초원 음식점목포는 음식 천국이다. 각 지역마다 음식의 특성이 있고, 대표 음식과 원조 음식점이 있지만, 목포처럼 거의 모든 음식이 맛있고 내공 깊은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내가 다녀본 여러 지역들 중, 목포가 가장 음식맛이 좋았다. 오늘 소개하는 초원 음식점은 꽃게살 비빔밥과 생선찜으로 목포 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전라도 손맛의 진수를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만큼, 음식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초원음식점 밑반찬과 미역국, 밥 꽃게살 비빔밥김가루 뿌린 밥은 대접에잘 발라낸 게살은 접시에 따로 나온다.꽃게살 인내심을 가지고침을 꼴딱꼴딱 넘기며잘 비벼준다, ㅋㅋ 병어찜정말 맛있다. ..
<마포 맛집> 능라도 : 어복쟁반 / 평양냉면 / 녹두전 능라도 : 평양냉면 전문점 능라도는 평양냉면, 어복쟁반 같은 이북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을지면옥, 필동면옥, 평양면옥 같은 전통의 평양냉면집에 비하면 역사가 상당히 짧다. 하지만 단기간에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 평양 냉면계의 신흥 강자라고 할 수 있다. 원래 분당에서 먼저 시작했는데 이제는 서울 여러 곳에 분점을 내고 영업 중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지하철 마포역에서 가까운 능라도 마포점이다. 녹두전 큰 특징은 없지만 맛있다 왕만두 이 집 대표메뉴중 하나다. 하지만 왕만두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ㅋㅋ 어복쟁반 재료도 좋고 맛있다. 메밀묵 평양냉면 내 기준으로는 육향이 다소 강하다. 능라도의 음식들은 정갈하고 맛있다. 이북 음식 특유의 담담하고 여운이 긴 특징을 잘 살렸다고도 할 수 있다...
<목포 맛집> 하당 먹거리 : 낙지 탕탕이 하당 먹거리 : 육회, 전복이 들어간 낙지 탕탕이 해남, 강진, 그리고 보길도까지 둘러본 이번 여행의 시작과 끝은 목표였다. 일종의 전진기지 내지는 베이스 캠프였던 셈이다. 목포는 특히 맛의 고장이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맛을 대표한다는 전주는 목포와 비교하면 정말 '급'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비빔밥과 한정식은 전주의 올드한 이미지만 굳혀준다고 하면 너무 심한 평가일까. 지자체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주를 보면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아무튼 목포는 '목포 9미'라고 하여 싱싱한 해산물을 내세운 최고의 음식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낙지 탕탕이는 대표적인 목포의 진미라고 할 수 있다. 는 목포에서 가장 유명한 낙지 탕탕이 전문점이다.하..
<부산 자갈치 시장 맛집> 한씨 꼼장어 : 꼼장어 양념, 소금구이 한씨 꼼장어 지금은 포차라고 하면 거의 전부가 실내 포장마차를 말하지만, 아주 옛날(?)에는 노변에 늘어선 이동식 포장마차를 의미했다. 이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할 때,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인기 있는 안주가 꼼장어 구이였다. 그런데 어느새 옛날식 포장마차는 다 사라졌고, 그에 따라 꼼장어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아는 서울의 꼼장어집은 논현동에 있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사악하게 비싸다, ㅋ). 그런데 아직 부산 남포동 자갈치 시장 쪽에는 꼼장어 전문점들이 몰려 있는데, 나로서는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 동네에 호객행위가 좀 있는데, 결국 라는 곳에서 소주 한잔 했다. 한씨 꼼장어 맞은편이 자갈치 시장이다. 기본찬들 전복과 멍게 산낙지 좀 투박하긴 하다, ㅋ 꼼장어 구이 소금구이는 연탄불에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