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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노트의 글3159

<이태원 다이닝 바> 로기 (Logi) : 와인 / 우대갈비 로기 (Logi) 친구가 예약해서 가본 곳이다. 요즘 새로 문을 여는 음식점, 특히 양식의 경우는 소규모 매장을 젊은 셰프가 직접 운영하면서 이러저러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일종의 유행처럼 되어버린 듯하다. 이러한 경향이 얼마나 지속될지 또 어떻게 발전 변화해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태원에 있는 로기 (Logi)라는 곳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는 와인바, 혹은 다이닝 레스토랑 (혹은 다이닝 펍, Whatever..., ㅋㅋ)이다. 경사진 골목길 한쪽에 자리 잡은 협소한 공간에 바 테이블 몇 개가 전부다. 예약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무슨 일인지 직원이 살짝 당황해서 우리도 긴장했다. 아무래도 이런데 오기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 보였던 것일까, ㅋㅋ. 로기 타르..
<유용한 영어표현> ~하지 않을 수 없다 : can't help but / can't help ~ing can't help but 와 can't help ~ing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지 전에, 가벼운 회화부터 하나 소개합니다. 우리말로 '어쩔 수 없어'를 영어로 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네, 바로 I can't help it. 되겠습니다. '어쩔 수 없었어'는 I couldn't help it 이구요. 이 표현을 조금 응용하면 오늘 공부할 I can't help but +동사 // I can't help ~ing의 패턴이 됩니다. , 로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양념(소스, 향신료)을 좋아할 수 밖에 없어 > You can't help but love this seasoning (sauce,spice). 그렇게 느껴지는 걸 어쩔 수 없어 > I can't help but feel that way. 이..
<한남동 맛집> 오스테리아 오르조 : 한우 카르파쵸 / 파스타 / 리조또 오스테리아 오르조 양식에서 파스타가 차지하는 위치를 잘 모르겠다. 무슨 말이냐 하면, 가령 김치찌개라고 하면 우리 음식에서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거의 온 국민이 즐겨 먹는 일종의 소울 푸드인데, 파스타도 서양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다. 영국인들에게는 아닌 것 같고 이태리를 비롯한 남유럽 쪽은 확실히 그런 것 같고, ㅋㅋ.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하는 오스테리아 오르조는 파스타가 시그니쳐인데, 특이하면서도 극히 화려한 파스타를 선보이는 곳이어서 이게 과연 파스타의 정체성에 맞느냐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온갖 화려한 재료를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아무튼 오스테리아 오르조는 파스타 전문점이다. 그리고 결론..
<강원도 동해안 여행> 고성-강릉간 해안도로 드라이브 / 맛집 고성(가진해수욕장), 강릉 (사천포구, 안목해변) / 맛집 우리나라 동해안의 바다는 깊고 푸르다. 낙조와 갯벌이 펼쳐진 서해안의 풍광과 확실히 다르고, 오밀조밀한 다도해의 섬이 점점이 뿌려져 있는 남해의 서정성과도 구별된다. 그러고 보면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안은 각각의 개성이 뛰어나다. 시원한 개방감과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를 느끼려면 역시 동해안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 오늘은 동해안 고성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여 사천포구, 안목 해변에 이르는 100km의 구간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곳곳에 맛집들이 숨어 있어서 더욱 즐거운 길이기도 하다. 강원도 고성 가진해수욕장 주변 고성의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사천 포구 사천포구 횟집 사진에는 없지만 홍합의 일종인 섭으로 끓여..
<압구정 로데오 맛집> 계식당 : 닭 특수부위 전문점 계식당 : 목살 / 무릎연골살 구이 우리나라 국민들만큼 육류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즐기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소고기를 예로 들면, 정말 다양한 이름(안창살, 차돌박이, 치마살, 양지머리, 제비추리...)으로 세분해 놓았다. 게다가 살코기뿐 아니라 각종 내장 (양, 벌집양, 막창, 대창, 간, 허파, 염통...)과 우설, 도가니와 수지, 사골에 꼬리뼈까지... 이렇듯 특수부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소가 아닌 닭으로 가면 좀 낯설어진다. 닭갈비, 닭가슴살, 닭다리, 똥집 정도는 알겠는데, 닭의 특수부위라니... 오늘 소개하는 계식당이 이런 닭의 특수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계식당 실내 분위기는 깔끔한 생고기집과 비슷하다. 밑반찬과 소스가 제법 다채롭다. 목살구이 이 집..
<영어로 말하기> 흔한 동사 take, involve, require 인력 / 협업 / 사교적인 이번 예문에 나온 단어들은 소위 기본 동사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동사들을 사전적 의미로만 좁게 사용한다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Take는 '가져오다'라는 의미 외에도 시간, 돈, 노력등이 투여될 때 사용할 수 있는 동사이기도 합니다. 또 'involve'는 보통 포함하다, 내포하다로 해석되는데, 틀린 해석은 아니지만 이 단어의 활용은 생각보다 광범위합니다. 특히 우리말로 '~이 필요하다', '수반되다'라는 뉘앙스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예문에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의견을 말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 > It took a lot of nerve to give my opinion. 많은 인력이 들꺼야 > It will take a..
<이태원 맛집> 기다 스시 : 부담없고 정겨운 스시집 기다 스시 원래 이 집을 가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이태원에서 이미 식사를 마치고 골목길을 따라 걸어 올라오다가 라는 가게가 눈길을 끌었다. 마침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저녁 영업이 막 시작되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은 아마도 허름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외관 때문이었나 보다. 나중에 보니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는 꽤나 유명한 스시집이었다. 평소에는 늘 대기자가 줄을 서는 곳이라던데 이 날은 영업시작 시간에 딱 맞아서 바로 들어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미 배는 부른 상태였기에 오뎅이 들어있는 꼬치우동, 계란말이와 우니초밥만 시켜봤다. 기다 스시 골목길에 있다. 죽과 미소장국 꼬치 우동 계란말이와 우니초밥 나보다 먼저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이 기다 스시에 대한 후기를 올릴..
<전남 광주 가볼만한 곳> 국립 광주박물관 : 아름다운 도자기 국립 광주박물관 : 아시아 도자문화실 국립광주박물관은 처음 방문이다. 오전 개장 시간에 맞춰서 거의 첫 방문객으로 입장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국보급 유물을 기획 전시한 전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과연 이건희 회장은 대수장가였다. 우리 역사상 가장 방대한 문화재를 수집했던 대안목임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다 (특별전에 대한 감상과 소회는 이미 이전 포스팅에 올렸다).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채 가시지 않은 감동을 주체하지 못한 채, 상설 전시실을 둘러봤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컬렉션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조선의 백자까지 명품들이 즐비하다. 순서대로 소개해본다. 그와 별도로, 국립광주박물관은 아시아 도자문화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도자기를 통한 국제..
<양재동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 암소 생갈비 양재동 맛집 : 연탄에 굽는 소갈비 오늘 소개하는 곳은 양재동에 있는 오래된 맛집이다. 상호가 아예 인데 사실 오래전부터 다녔었기에 나에게도 개인적인 추억이 많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모여서 소주 한잔에 돼지갈비 먹었던 즐거운 기억들이다. 연탄불에 굽는 갈비는 숯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은근한 연탄불은 육즙을 가두고 고기를 부드럽고 연하게 한다. 그래서 숯불 구이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맛이다. 이번에 가보니 라고 아예 간판처럼 붙여 놨던데, 좀 과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애교로 봐주기로 했다. 이날은 돼지갈비 대신 큰맘 먹고 암소 갈비를 주문했다. 추억의 연탄갈비 이제 제법 노포 티가 난다. 상차림 연탄불 위에 석쇠놓고 신선하고 때깔 좋은 소갈비를 풍성하게 올려본다. 맛도 일품이고 양도 넉..
<일상에서 사용하는 짧은 영어> to me, to you 로 끝나는 영어회화 to me, to you...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늘 예문들에는 모두 to me, 혹은 to you가 있습니다. 그냥 부가적인 내용 (문법적으로는 부사구라고 하나요 ?)인 경우도 있으나, 관용구처럼 to me나 to you가 빠지면 안 되는 예문도 있습니다. 즉 이게 있어야 완전체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어렵지 않으니 한번 보시고 외워두시면 좋겠네요. 정말 감사드려요 > l'm so grateful to you. 저한테 알려주세요 > Get back to me. 거기에 흔들리지마 > Don't let it get to you. 처음 들어보는 얘기네 > That's news to me. 너 때문에 (네 덕분에) > Thanks to you. 찾아 놓고 보니 모두 간단한 예문들이네요. 짧으니까 외우기도..
<청담동 맛집> 청담해정 : 곱창전골 / 육회 청담해정 : 곱창전골 전문점 곱창은 구이, 전골 다 좋아한다 (일본에도 소 부산물 요리가 있는데 우리식 곱창 구이의 일본 버전인 호루몬 구이는 좋지만 기름기 줄줄 흐르는 모쯔나베 전골은 사양한다). 우리나라 곱창전골은 다른 나라의 유사한 음식으로 대체불가한 한국인의 음식인 것이다. 단골집이 몇개 있는데, 이번에 청담동에 있는 청담해정이라는 곳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 연달아 두번 방문했다. 재료가 좋고 국물이 깔끔하다. 평양냉면으로 치면 육향이 별로 없는 담백한 을지면옥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청담해정 밑반찬 종류가 많지는 않다. 육회 하나 시켜봤다. 꽤 맛있다. 곱창전골 팔팔 끓인 후 불 좀 줄이고... 색깔은 붉지만 매운 맛은 아니다. 곱창의 곱이 실하다. 소주 한잔 하지 않을 수 없다. 볶음밥..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 파초위의 두꺼비 청자실 개편 : 고려 비색 국립 중앙박물관은 특별 기획전 이외에 상실 전시실에서도 유물의 교체와 재배치가 일년 내내 이루어진다. 그래서 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그런 변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꽤나 크다. 이번에 3층 공예실이 대대적인 개편을 했는데 특히 백자실과 청자실은 그 변화가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SNS로 받아 본 박물관 소식지에는 청자 파편에 백상감으로 새겨넣은 두꺼비가 소개되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앙징맞고 익살스러워서 직접 보러 갔다. 오늘 이 두꺼비와 함께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감상했던 고려청자 몇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립 중앙박물관 청자실 청자 상감 동화 구름 학 모란무늬 판 벽에 붙힐 수 있게 뒷쪽에 유약을 바르지 않은 일종의 장식 타일이다. 부안 유천리에서 주로 제작했다. 고려 1..